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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산마늘(명이), 알차게 먹어보자...!!

| 조회수 : 9,14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5-17 21:36:53

산마늘철입니다.

올핸 울릉도 것이든 오대산것이든 거의 품귀에 가까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많이 알려져서 그런걸까요..

아님 다른 산나물처럼 기후영향으로 크질 못해서일까요..

전자였음 좋겠습니다..^^;;

우선 오대산 산마늘은 울릉도 것과는 달리 이렇게 길죽하고 가늘게 생겼습니다.

평균 40센치가 넘죠..

굵기도 상당해 보이죠..??

보통 장아찌나 생으로 쌈을 싸거나 그냥 고추장에 찍어먹습니다...만.

마늘향과 맛이 나는 독특한 풀띠기,, 즉, 고급 허브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르게 먹어봤습니다..

우선 요렇게 잎과 대공, 꽃대로 손질해 놓습니다.

대공과 꽃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봤습니다..

산마늘은 열을 가하면 그 특유의 매운 맛이 사라집니다.

약간의 마늘향과 달큰한 맛만 남아있습니다.

그냥 산마늘을 볶다가 풀어놓은 달걀을 부어 휘리릭~ 익혔습니다.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했구요..

장아찌 담는다고 손질하면서 나오는 끊어진 대공이나 꽃대, 잎파리를 이렇게 쓰면 될것 같습니다.

이건 굵은 대공만 골라 갈은 돼지고기와 볶았습니다.

간은 소금, 후추, 굴소스..가 전부입니다.

마치 마늘쫑 넣고 볶은 돼지고기 맛입니다.

이것 역시 떨거지로 나온 것들로......

왜 떨거지.. 떨거지.. 하냐하면,

잎은 모두 이렇게 페스토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작년에 처음 만들어 맛보고 혹~ 했는데 산마늘을 구하지 못해 만들지 못했죠.

올핸 산마늘이 오자마자 한줌 덜어내 대공 자르고 잎만 모아 이렇게 페스토를 2병이나 만들었습니다..

작은 놈은 냉동을 시켰습니다..

몇일 있음 또 한무더기가 들어오는데 여기서도 한줌 들어내 다시 한병 만들까 싶어요~~

바게트를 구워 페스토를 바르고,

아래쪽은 산마늘버터를 발라 구운 바게트입니다..

이번엔 산마늘페스토를 바른 고르곤졸라피자..

푸르스름한 것이 꼭 슈렉피자 같습니다...ㅎㅎ

구워도 푸른기는 남고....ㅋㅋ

얇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바삭한 도우............!!

울집에 꿀이 있을리 만무하고...

먹으면서 당장 꿀한병 들여야 겠다고 마음먹음.

이번엔 잎을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넣어 구운 산마늘쿠키.

그리구, 요건 꼭 해보고 싶었던 쿠키데코....ㅋㅋㅋ

볼륨표현이 안되서 안타까울뿐....

그리고.. 산마늘 다양하게 먹기의 연구는......... 계속 됩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다
    '12.5.17 9:56 PM

    뒤늦게 산마늘을 찾아 헤맸는데.. (한창 나오던때는 좀 바빠서 주문을 못했거든요 ㅠㅠ)
    올해는 노지 산마늘도 비가 많이 안와서 양도 적고.. 빨리 끝났다고 하시네요.
    내년에는 산마늘 페스토도 만들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겠어요.
    너무 아쉬워요 ^^;;

  • remy
    '12.5.17 11:19 PM

    제가 작년에 그랬어요..^^;;
    양도 적을뿐더러 올핸 사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재배하는 분이 쓰려던 것까지 싹싹 긇어오는 터라 지금 잔소리 엄청 듣고 있습니다...-.-;;

  • 2. 한결한맘
    '12.5.17 9:57 PM

    전 장아찌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니 ㅋㅋ

    다 먹어보고 싶네요 ^*^

  • remy
    '12.5.17 11:21 PM

    아직 많아요..
    지난번 갖고 왔던 명이를 다 써서
    다음에 명이가 들어오면 만들려구요..
    내년엔 구하셔서 이것저것 만들어보세요.
    가격은 좀 되는데요, 별미로 먹을만한 것 같아요.

  • 3. 다반향초
    '12.5.17 11:25 PM

    와...솜씨 넘 좋으세요...페스토는 어떻게 만들고 어떨때 쓰나요? ^^ 궁금궁금

  • remy
    '12.5.18 8:46 AM

    페스토는 올리브유에 허브를 갈아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해 먹는 일종의 "허브쨈"이예요.
    키톡을 검색하면 만드는 법 많이 나와요.
    쨈 혹은 소스처럼 여러 곳에 활용해요..

  • 4. 오늘
    '12.5.18 5:39 AM

    한국 명이는 독일것 보다 훨~ 맛있어 보이고
    튼실하네요.
    여러모로 연구를 많아하셨네요.
    저도 명이페스토로 일년내내 행복합니다.

    명이스파게티도 맛있어요.
    면 삶아 버터 좀 넣고 볶다가 페스도 한숟갈.
    remy님 명이연구 응원할게요~~^^

  • remy
    '12.5.18 8:49 AM

    감사합니다~~~
    스파게티도 벌써 해먹었죠....ㅋㅋ
    제일 맛있었던게 그거니까요..
    끼쉬도 해보려구 하고, 김치도 담아보려구 해요..
    해보는대로 올려볼께요..^^;;

  • 5. 오후에
    '12.5.18 7:56 AM

    명이 명이
    작년에 텃밭에 심어둔 산마늘은 장마에 녹아버리고 산부추는 누가 캐가 버리고...
    꽃대와 대공까지... 진심 부럽습니다.

  • remy
    '12.5.18 8:52 AM

    웬만해선 죽지 않는데 아마도.. 따듯하게 키우셨나봐요.
    명이는 거칠고 춥고 험악한 곳에서 더 잘 자라요.
    중부이남에선 햇빛 좋은 곳보다 그늘지고 물 잘빠지는 그런 곳에 더 좋구요,
    겨울엔 절대 보온을 해선 안되요.. 꼭, 뿌리를 꽝꽝 얼려 월동을 시켜야 이른봄에 싹이 터요..
    또.. 수확은 한포기에서 3년 간격으로 한번씩 밖에 안되요.
    매년 수확하면 3년째에는 뿌리가 녹아 없어져요.
    키우기가 좀 복잡하죠...^^;;
    그래도 제가 보기엔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맛이라고 생각되요~~

  • 6. 아베끄차차
    '12.5.18 8:10 AM

    꺄~ 부끄- *^^* 마지막 아이싱 너무 귀엽네요~
    명이는 횟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음 너무 맛있을거 같아요~

  • remy
    '12.5.18 8:58 AM

    원래 초코하트쿠키에 색색의 아이싱을 하는건데
    색소를 쓰지 않고, 초록색 쿠키라... 보기엔 좀 그렇죠...
    누군가 발렌타인에 만들어 애인에게 보낸 거라고 해요..ㅋㅋ
    하트 모양으로 찍어서 뾰족한 부분을 잘라내고 아이싱을 하면 되요.
    손이 개발이라... 저런거 잘 못해요...-.-;;

    울동네가 육지산 명이 산지인데 대부분 장아찌 말고는 생쌈으로만 먹어요..
    저도 장아찌를 제일 좋아하긴 해도 향과 맛이 독특해 여러모로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을거 같아서요..
    의외로.. 다른 요리를 해도 잘 어울리네요..

  • 7. 무명씨는밴여사
    '12.5.19 6:23 AM

    나는 명이나물이라는 이름도 82쿡에서 첨 알았다능.
    꼭 먹어보고 싶다능.

  • remy
    '12.5.19 8:01 AM

    영어로는 wild garlic 이라고 합니다..
    검색해보심 판매하는 곳이 있을지도 몰라요~~

  • 8. 허니문
    '12.5.22 5:09 PM

    패스토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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