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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쿡에서 먹은 것들..

| 조회수 : 13,67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1-15 11:52:01


정말 백만년 만에 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독이 입니다..

제가 글은 자주 못 올려도 ... 하나하나.. 밀린글은 다 읽어보고 있는것 아시죠?

(키톡 게시글은 왠지 하나도 놓치면 안될것 같은 이 사명감과 책임감은 뭐죠? -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ㅋㅋ)



제가.. 정초부터 저 멀리 미쿡으로 출장을 댕겨 왔드랬습니다.

여기서 뽀인트는 출장!!

이렇게 손안대고(내 돈 안쓰고^^) 코푸는거 정말로 좋아합니다



여행중 가장 신나고 설레는 순간은 바로바로 이 순간이지요.. 공항 출국장..ㅋㅋ





제가 간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였는데 

다행이 이틀정도 일찍 도착해서 함께 간 동료와 미리 시차 적응도 하고 관광객 놀이도 할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보통 출장은 그런거 읎다)..


지금부터 

여행중 먹었던 것들 올립니다..


한국음식도 아주 잘 먹고 별로 미국음식을 그리워하지 않는 남친 (이제 곧 남푠이네요)이 가끔 그리워 하는 크램차우더


(그런데  새떼들의 엄청난 공격을 받으며 먹어야 했어요)


같은 날 먹었던 오징어 튀김? 





그-런-데!!

이렇게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하던중 저는 발견을 하고 말았던 것이에요..

절대 보지 말았어야 하는 바로 그곳



보이십니까!!  일년에 딱 한번 하는 세일!!!  50%까지.. 라는 저 문구들

실은 그 전에 '윌리엄 소노마'라고 하는 유명한 주방용품샵도 가봤었는데 (이곳도 역시 자게에서 물어봐서 알게 된곳)

그곳보다 훨씬 싸게.. 르쿠르제를 팔고 있더라는


그래서!!!

제가 모셔온 바로 이 분!!



(벽에 튄 음식 찌꺼기 등은 pass 하는 겁니당..)

네 여러분의 상상이 맞습니다.

저 여행가방에 저 무거운 르쿠르제를 넣어서 한국까지 이고지고 온 여자 맞습니다.

저 가게에서 무려 한시간을 서성이며.. 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니가 지금 정녕 제 정신이 있는 것이냐?  저 무거운 것을 여기서부터 사가지고 갈 만큼 저것이 귀한 것이냐?

몇만원 차이 안 나면 그냥 한국에서 사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러나 저의 본능은 저의 이성을 설득했습니다.

너는 지금 혼수 준비시기야.. 안그래도 저거 사고 싶었던 거잔아..그리고 82공구는 또 언제 할지 며느리도 몰라.

여행가방도 큰것 가져왔잔아.. 괜찮아!! 넌 할수 있어


그래서 르쿠르제 oval 27cm를  129달러라는 가격에 냉큼 저질렀지요 (22cm 원형은 150달러 더라구요)

그러나 결재를 하고 쇼핑백을 받아 든 순간 손으로 전해지는 그 엄청난 무게에 밀려오는 후회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 날 이후 쇼핑에 대한 욕구가 싹 사라져 (르크루제 무게에 질렸나 봅니다)

그 뒤로 산것이 하나도 읎다지요..


저와는 불과 한살 차이인  같이 간 직장동료는

가방, 백, 화장품 등을 보러 다니는데..

저는 주구장창 주방용품 가게만.....ㅠㅠ



그래도 여기는 82cook 이니만큼.. 저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어요.. 



각설하고.

그렇게 쇼핑에 대한 욕구를 100% 채운채로 컨퍼런스 시작!!



첫날 저녁.. 리셉션 부터 일정을 시작했어요..(먹는 것부터 시작하는 분위기 대 환영!!)

다른 건 먹느라 못 찍고 동료가 디저트 상만 촬영..



중간 중간에 웨이터가 접시 들고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음식 원하는 ..

미드에서나 보던 장면이 지금 내 눈앞에 딱!!

기분 완전 좋더라구요..



이건 둘째날  외부 식당에서 먹은 스테이크..

평소 스테이크를 왜 먹는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 먹어본 스테이크는 죄다.. 아*백, 빕*니까 그렇지)

스테이크 맛의 새 지평을 열어줬다고나 할까!


겉은 지글지글 속은 부드러운 미디엄 레어!!




마지막날 외국에서 오신 파트너 들을 위한 dinner에서 먹은 무슨 무슨 bass 구이

bass 라는 말에 빈정이 확 상햇으나 ( 그 배스 맞는 거죠?)

아니. 생선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임?

너무 맛있어서  저 소스까지 싹 발라 먹었어요.. 그리고 저 접시.. 많이 익숙한 그거 맞죠? ( 차마 접시를 들어서 확인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호텔방에서 보이던  샌프란 시스코의 야경

시내 중심에 있는 유니온스퀘어라는 곳인데.. 우리나라의 서울광장처럼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누가 따라 한 거임?)




저 곳에 묶으면서 참 감개무량했어요..

예전에 여기저기 배낭 여행을 다닐때는 시내 중심가에 있던 숙소들은 그림의 떡이었지요

현지 직장인들 처럼 아침이면 숙소에서  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나왔다가 저녁이면 다시 이동해야 했던 상황..

그런데 시내 한복판에 있는 호텔에 묶다니요..

물론 출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마치 내 스스로 신분상승(?)등을 이루어 낸 것같아 굉장히 뿌듯했다지요..



4일간의 컨퍼런스 일정을 마치고.. 동료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저는 라스베가스로 향했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뿌잉뿌잉~~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맘
    '12.1.15 12:06 PM

    정말 멋진곳이지요
    저도 몇번 가봤는데... 아주 오래전에 그 무슨 항구 앞 벤치에서 그 스프를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새떼도 많고, 물개인가 바다 사자인가도 떼로 몰려 있지요.
    아이가 크면 정말 꼭 한번 데리고 가고픈 곳입니다.

  • 2. 아오이
    '12.1.15 12:12 PM

    저도. 샌프란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유니온스퀘어. 보니까 반갑네요.
    저는. Bodin빵집안에서 클램차우더 먹어서 거대 갈매기공격없었는데 ....ㅋ ㅋ
    과연 라스베가스에서는 어떤 즐거운일이 있으셨을까?
    기대되네요^^

  • 3. 다연맘
    '12.1.15 2:38 PM

    샌프란시스코 제가 사랑하는곳이예요..
    제가 잠시 살았던곳이였는데 주변에도 아름다운 소도시가 많아서 늘 행복했어요^^
    집들도 어찌나 그리들 예쁜지 그냥 드라이브만해도 기분좋아지는 곳이죠~~~
    아...그립따~~~~~~
    3년전에 마지막으로 가보고 못가봤네요..
    안그래도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픈데 키톡에 오면 맘이 붕~~떠요^^

  • 4. sweetie
    '12.1.15 3:25 PM

    샌프란시스코 저도 참 좋아하는 도시중 하나라 올려 놓으신 사진들 보며 더 방가왔다는...
    글구 다음번엔 라스베가스라 음~음~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아참 근데 이제 곧 남푠이란 말씀하시는것 보니 곧 결혼 하시나 보내요!
    고독은 나의 힘님 추카!추카!^^

  • 5. 소연
    '12.1.15 3:58 PM

    고독님... 그거 빵안에 스프들은거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전에는 흰수염후라이드 치킨집 가면 치킨스프 저렇게 빵안에 넣어서
    팔았는데.. 뜨겁고 간간하고...맛있엇어요..

    라스베가스 에서...잭팟!!! 을 ???

  • 6. 시간여행
    '12.1.15 6:11 PM

    오오~~라스베가스~~
    잭팟을 기대하다 날밤샌것 아니심? ㅋㅋㅋㅋ

    아일랜드에선 덴비를~
    샌프란시스코에선 르쿠르제를 들고온 고독님은 정녕 ~~그릇은 나의 힘 입니다 ㅋㅋㅋ

  • 7. 청솔
    '12.1.15 8:45 PM

    우선 결혼 추카!!!

    저 빨간 애 손목 조심해서 쓰세요 ㅋ
    저는 손목이 시원치 않아 그 보다 조그만 애도 잘 못 써요...

    스테이크의 지존은 medium rare이지요
    전 지난 번에 Pampers와 Stoney River 두 식당을 가 봤는 데 Stoney River 승이에요~ ㅋ

  • 8. Joanne
    '12.1.16 12:19 AM

    저도 결혼 추카!!!
    아.. 글구 제글에 댓글 여러번 남겨주셨었쟎아요. 닉넴으로... 연배 있는 분인 줄 알았다능~ ㅎ

    라스베가스도 많이 변했겠네요. 예전에 3~4년 후에 재방문 했을 때도 전과 달리 확확 바뀌었던데~
    샌프란도 반갑구.. 그 중 sur la table 방문이 제일 부러워요!!! ㅎㅎ

  • 9. 순덕이엄마
    '12.1.16 1:18 AM

    아 뭔가 졸 능력있어보임 ㅎㅎ

  • 10. margaret
    '12.1.16 4:42 AM

    여기 샌프란이에요..^^
    15년간 살고 있는데 저는 영구귀국 생각 중입니다..한 10년 후에요..애들 다 키워 놓고..ㅎㅎ

    크램챠우더 숲은 아마도 피셔맨셔 울프에서 드신것 같네요..

    베가스선 뉴욕호텔이랑 멀리 시져스 팔레스가 보이는 것 같네요.

  • 11. 후레쉬민트
    '12.1.16 5:43 AM

    아 크램차우더랑 오징어 튀김 먹고 싶네요
    라스베가스는 그래도자주 가는데 샌프란시스코는 멀어서 갈 엄두도 못내고 ㅠㅠ
    저 뉴욕뉴욕 호텔에 맛있는 스프랑 샌드위치 파는 델리 있어요
    한참 더가서 코스모폴리탄가면 맛난 피자 파는데도 있고...
    말하다보니 먹고 싶네요 ..

  • 12. 꼬꼬와황금돼지
    '12.1.16 9:19 AM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간게 벌써 15년 된것 같아요~라스베가스도 그쯤 된것 같고,...시간이 왜이리 빨리 가나요~ㅠㅠ
    사진보니 빵속에 크램차우더 넘 먹고프네요~~
    르크루제 잘 들고 오셨어요~~넘 수고하셨을것 같아서 짝짝짝 박수 ㅎㅎ 전 고독님보다 더한 사람이에요~
    엄마 쓰시던 다듬이돌을 비행기로 데리고왔거든요~~너무 무거워서 제힘으로는 들지도 못하는,..
    공항직원들 정말 이게 웬 돌덩이인가 했을거에요~ㅋㅋㅋ
    우체국에서 배로 부치려했으나 너무 무거워서 안된다더라구요.그래 할수 없이 비행기로,..ㅎㅎㅎ
    저도 결혼 축하드려요! 반가운 사진들 잘봤어요~~^^

  • 13. 루이제
    '12.1.16 11:11 AM

    제동생이.......20대때 음악공부 하려고 가려고 했던 도시네요..근데 않갔다죠..막상 비자 받더니,
    가서 고생하다 죽을것 같다고...포기하더니,,그냥 취직하더군뇨..아마도 그때 애인이 말린듯함.
    20년이 지난 얘기지만,,그래도 전 이 도시를 그렇게 기억합니다.
    아.....재즈,,음악의 도시..로요.
    더..좀 보여주세요.

  • 14. Heidi
    '12.1.16 12:05 PM

    키톡 눈팅족입니다만 결혼 축하드려요
    덕분에 제가 살았던 SF를 추억 해 보았습니다 그때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제대로 맘편히 한번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사진 보니 너무 반갑네요 저 먹거리들까지 감사합니다
    진정 용자이십니다 그 무거운걸 들고 심지어 라스베가스까지 ㅋㅋ

  • 15. 베블
    '12.1.16 1:49 PM

    우앙~~칼라마리 튀김 먹고시포요~쓰릅~~
    근데, 새떼 때문에 거기서 음식사먹기가 무서워요~ㅠㅠ

    수라상에 가셨군요. 오벌 르쿠르제 닭백숙이나 생선조림해서 먹을 때 아주 유용해요. 잘 구입하셨네요.^^
    라스베가스에선 어떤 잼난 일이???

    미리 결혼 축하드립니다.^^

  • 16. 샐리
    '12.1.17 12:46 AM

    고독은나의힘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곧 남편되실 분이라니 힘든 와중에 짬짬이 연애도 ㅋㅋ
    샌프란시스코 넘 멋진 곳이네요. 사진만 봐도 설레인다능. 좋은 소식 축하드려요. 글구 지금처럼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또 반가운 소식 기다릴게용~~~~

    참. 르쿠르제 오래끓이는 용도로 괜찮아요. 졸임 뭐 이런거요. 무게의 압박이 엄청나서 저는
    작은 사이즈만 뚝배기 용도로 사용하는데 저도 몇개 큰 사이즈 도전해 봐야겠어요.
    냄비 예쁘네요.

  • 17. 제이미맘
    '12.1.17 7:52 PM

    저도 미국가서 먹고 싶네요.미국 4년 살다 왔는데, 점점 그리워지네요

  • 18. lake louise
    '12.1.19 10:19 PM

    지금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어서 이글을 보니 반갑네요.
    산호세와 산타 클라라등의 실리콘벨리의 세계굴지의
    줄줄이 눈에 익은 기업간판들이 늘어서 있는데 경기는
    바닥이라고하네요. 아, 클렘차우더를 보니 내일은 왚에
    가보려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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