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에 넝감하고 같이 냉이를 캐러 갔습니다.
시골로 이사와, 구정 지나서 먹는 냉이가 을마나 맛나다는 것을 아니까요.
좀 이르기는 해도 얼어있는 땅에서 냉이 만 캘 수 있으면 보약이됩니다요.ㅋㅋ
더구나 동네 들어 오는 길목의 밭에 올 해는 유난히도 냉이가 많다고 소문이 났거덩요.
밭으로 가는 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눈 사이로 새싹들이 보이지요.
저도 시골로 이사오기 전에는 겨울이면 풀꽃들이 다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였지요.
눈 속에서도 방글거리 자나여.
가만히 들여다 보면 꿈틀대는 풀꽃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넝감이 삽으로 얼어 있는 땅을 퍼 올립니다. 물론 냉이가 있는 곳 이지요.
냉이 뿌리가 인삼뿌리 만 하지요. 맛은 인삼 보다도 더 달콤합니다요.
춥기도 하고 먹을만치 캐었기에 그만 집으로 왔습니다. 뉘집 밭인지 내꺼니까요.ㅋ
야생냉이는 씻는 것이 큰 일꺼리 입니다. 물에서 흙을 털어 내고도 흐르는 물에 10번은
씻어야 먹을 수 있지요.
굵은 것은 된장에다 고추, 멸치, 파. 마늘을 넣고 국을 끓였습니다.
막 만들어도 맛이 죽여 줍니다. ㅋ 그래도 간은 맞추고요.
작은 냉이는 밀가루를 살짝 입힙니다. 양념은 전혀 노 노 !!!!!!!!!!
번철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살짝 익힘니다.
밀가루는 보이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냉이가 익었습니다.
시골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웰빙이지요.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