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 양념게장이에요^^
전 간장 게장을 더 좋아하지만 남편은 양념게장만 있으면 하루에 밥을 5끼는 먹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빨갛게 양념한 게살을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한통 해놓은 밥이 모자라긴 마찬가지라죠,,ㅎㅎ
이렇게 저희 부부 모두 좋아하는 게장은 한가지 불편한게 손으로 게다리를 들고 게살을 쪽 쪽 빨아 먹고, 게다가 먹고 남은 게 껍질은 보기에도 좀 지저분하죠.
식구들끼리 먹을때는 아무 문제 없지만 남의집에 초대 받아서 먹는 식사때 게장이 나오면 전 사실 먹고는 싶지만
맘대로 들고 빨고 하기 민망해서 거의 손을 잘 안대는 편이었어요.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선 못 먹고 온 게장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하지요.ㅎㅎ
그래서 손님상에 내면 좋게 살을 미리 다 발라서 양념을 하는거에요.그러면 먹기 정말 편하겠죠?
먼저 게는 살아있는 싱싱한 걸로 사다가 일단 한번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냉동실에 넣어 꽁꽁 얼려 둡니다.
이렇게 해야 게에 살고 있는 균들이 다 죽는다고 하네요. 살아 있는 게로 담근 게장을 먹고는 탈이 날수 있어도
죽은 게로 담근 게장을 먹고 탈난 사람은 없다라는 말도 있다는군요.
암튼 그래서 게를 일단 냉동을 했다가 다시 냉장실에 하루정도 두어서 충분히 해동을 합니다.
해동된 꽃게는 뚜껑을 떼어내고 솔로 사이 사이 문질러 가면서 깨끗이 씻고
주방가위를 이용해서 게 몸통을 2등분 내지는 4등분 해줍니다.
그리고 게살을 손으로 꾹 눌러 주어 다 짜내어 볼에 담아요.
게 껍질에 있는 내장도 숟가락을 이용해서 다 긁어내 담고요,
이렇게 발라낸 살과 내장에 양념을 해서 버무려내면 끝입니다.
떼어낸 게 껍질은 깨끗이 씻어서 거기에 양념한 게장을 소복히 담아 내면
손님 한분당 하나씩 가져가 드시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죠^^
하지만 저희도 식구들 끼리 먹을땐 몸통째 버무려서 손으로 들고 쪽 쪽 빨아 먹는게 제맛이다 그러면서 먹는답니다~~
*양념게장
냉동 꽃게-8마리
풋고추, 붉은 고추-2개씩(잘게 다져서 준비)
양파 중간 사이즈 1/2개(잘게 다져서 준비)
진간장-1/4컵, 고추 가루 2 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미린 2 작은술
후추가루 조금,소금 약간, 통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