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읍인데 저는 주로 82쿡을 하면서 살림하며 지내느라
동네 출입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처음엔 남자 혼자 사는 집인 줄 알았다나요.
이사 온 이웃이라고 동네분들이 먹을거리 이거저거 주시고
저 역시도 텃밭에서 올 해 고추며 고구마 등 수확을 하였답니다.
가루 만들려고 말린 고구마와 처음으로 빻아 본 반태양초 고추가루와 고추씨에요. 아주 귀하네요.
고구마가루
이웃집에서 솎아 준 무순을 심었더니 저리 잘 자랐어요. 아래는 비트에요.
갑자기 동치미 담을 일이 생겨서 비트와 조그만 무도 좀 뽑았지요.
스텐그릇에 담긴 총각무 보다 조금 큰 무 이웃집에서 요런 크기가 맛있다며 주셨기에 동치미를 갑자기 담게 되었지요.
세척 후 천일염에 절여서
직접 만든 삭힌 청양고추와 절였던 쪽파와 갓도 넣어서
여름에 만든 고추효소와 청양고추 삭힌 물 일부와 주머니에는 생강가루 마늘 고추씨 콩물 고구마가루 넣은 찹쌀풀 넣어서
소금물은 집간장보다는 덜 짜게 만들어서 넣었는데 벌써 비트물이 드네요.
이렇게 진공항아리에 넣으면 삼투압 조절도 잘 되고 눌러놓지 않아도 된답니다. 맛있는 냄새가 벌써 나네요.
못생겼지만 오븐에 구워내면 꿀물이 흐르는 호박고구마 나중에 익은 동치미와 먹으면 더 맛있겠어요.
고구마가루와 콩물은 김치가 더 이상 시지 않고 군내나는 것을 방지.
고구마의 전분 안 빼면 김치가 시원한 맛이 없고 텁텁하다.
고구마가루는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있어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배변소통을 도와준다.
콩은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
소화기를 도우며 원기를 보충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