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봉지 커피 한잔 마시고...
새벽2시 까지 버티며 김치 버무렸습니다...
지가 사고치고 지가 해결하고..
암튼 가끔 가다가 시간 계산안하고.. 일거리 만드는 나땜시...
내몸이 고생이 많습니다....
올해는 고춧가루값이 비싸다고 하니.. 고춧가루 푸는 손이 절루 오그라드나바요..
평소 제가 담는 것절이에 비해서 덜 빨갛네요...
배추 물빠지기 기다리다가...
요맘때 무생채도 맛날거 같아서... 무채 한줌 숭숭 썰어서..
새우젓간으로 무쳣구요...
배추 절이면서 울궛던.. 배추우거지..꼭짜서...
된장한수저..마늘 넣고...
고춧가루도 한수저, 표고가루도 한수저,멸치가루도 한수저 넣어서..
주물주물 무쳐서... 우거지 갈무리 합니다..
표고가루,멸치가루 없으면 안넣어도 되구요...
이렇게 1번먹을만큼씩만...
포장해서.. 얼려놓고... 국거리가 없을때나... 시도때도 없이..
된장국이 먹고싶을때.. 뜨물이나... 다싯물에..
해동안하고 얼은채로.. 풍덩 넣고...끓여주면 맛납니다..
뜨물없으면.. 쌀가루 쬐끔 풀고 끓여도 되구요...
모자라는 간은 집간장으로 더 맞추면.. 감칠맛이 더 좋아져요..
요렇게 사고친건 마무리 하고...
냉동실로..냉장고로 치울건 치우고....나미 새벽2시 가 넘어가네요...
고만 자려고 하는데...
울어머님이 이 오밤중에... 샤워도 아니고.. 목욕을 시작하시네요...
대책이 없습니다... 우리집 밑 1층에도 사람이 살아서...안되는데..
어머님 고만하시라니.. XXXX 그러시네요..
나이드시면서 점점 억세지시는거 같아요..
아직 치매는 아니신거같은데... 어거지가 좀 많이 느시는거 같아요...
가끔은 병원모시고가서 진료받아보고 싶은데..
전 며느리라서.. 그런말 못꺼내겠네요... 분명히 밤에는 이러시면 안되는걸 아실텐데..
원래 젊어서부터.. 잠이 쥐잠을 자세요.. 자다깨다.. 자다깨다...
저는 한번 잠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잠들면 두세시간은 기절했다가 일어나요..
일년동안 거의 기억에 남는 꿈이 없을정도로 기절하듯이 잠들고 일어나요..
잠깐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주섬주섬 아침을 차렸습니다..
가는멸치.. 들기름에 볶아서 맛간장,꿀넣어서..
고등어 1마리 그릴에 구웠구요..
것절이도 한접시...
ㅠㅠ 배추가 무지 싱거워서..
맛이 별로에요..
꽈리고추..밀가루에 굴려서
스팀에 쪄내서.. 집간장,들기름,파,마늘 넣어서.. 무쳤구요..
김치 그릇에 묻은 양념아까워서..
무쳣던 무생채도 한접시...
마지막 꺼내놓은.. 간장게장..
느타리버섯..슬쩍 데쳐서,..
집간장 참기름 밑간해서.. 밀가루달걀물 쒸워서 부치구요...
배추전... 반죽을.. 쟈스민님 연근반죽으로 해밨어요..
안하니만 못하네요... 배추전은 담백한밀가루가 더 잘어울리나바요..
쇠고기국물내서...
날배추 넣고.. 맑은국으로 꿇였어요....
저는 된장국이 좋은데... 된장국 안드시는 분이 있어서....
참 다들아시죠... 맑은국에는 마늘 찟짓어 넣는거 보다..
칼등으로 꾹 눌러서 넣으면 국이 더 깨끗해요...국안에 허연거 마늘입니다..
일요일 낮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안들고.. 잠이 안들면.. 기분이 나빠지겠지요...
일요일은 커피도 한잔만 마시고... 버티다가..
저녁에 어제 시장바다놓은..거 마져 해결해야 해서...
나물5가지 만들어...저녁에는 비빔밥으로 떼웁니다..
호박은 최대한 가늘게 썰어서 소금에 슬쩍 절였다가 한번행구고. 물기 꼭짜서
쎈불에 후루룩~ 볶아내야 색이 죽지도 않고 설익지도 않게볶아집니다..
당근도 곱게 채썰어..소금에 슬쩍 절였다가..쎈불에 후루룩.. 그러다 다 익게 볶아주구요..
도라지는 좀 가늘게 쪼개서.. 굵은소금에 박박 주물러 놓았다가.. 팔팔끓는물에...
데쳐서.. 쎈불에 볶아 주다가 탈거 같으면 기름을 더 넣지마시고...생수나 다시마육수를
한수저씩 넣으면서 볶으세요...
(소금에 박박 주물은 도라지는 찬물에 행구지 마시고.. 그냥 팔팔 끓는물에 넣으면
색이 더 하얗게 데쳐져요...소금이 표백제역할을 한답니다...)
고사리 다듬어서 끓는물에 데쳐서... 집간장,파,마늘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간이 맞으면 쎈불에 후다닥~ 볶습니다.. 고사리도 도라지처럼.. 볶다가 탈거 같으면
기름을 더 넣지마시고 물을 한수저씩 넣어가며 볶으시면...부드럽지만
기름지지않고 깔끔한 나물이 됩니다...
콩나물은 삶아 건져서...찬물에 행궈서 소금, 참기름에 무쳤습니다...
나물만 올리면 너무 성의없어보일까바..
집에 있던 고기 송송 썰어서.. 불고기양념으로 재웠다가..
물기없이 그러나 촉촉하게 볶아서 준비하구요..
밥은 평소보다 적게 담구요..
달걀후라이 한개올리구요... 참기름 쪼르르 돌리고..
볶은 고추장 올리려고 준비하다가...
순간 딴생각 하다가 보니.. 고추장이 타들어가네요....
고추장은.......... 그냥 고추장1수저에 꿀 1수저 섞어서올렸습니다..
리어리 님께 보여드린다고 한.........
주인 잘못만나서.. 매일 고생이 많은 제 손입니다..
사진을 보니...핸드크림이라도 좀 바르고 찍을것을...
맛사지하고 메니큐어 해놓으면 그런데로.. 덜흉한데...
사진으로 보니.. 좀 심한 나이든 아줌마 손이네요....
.
.
이번주말을 지내고... 결심했습니다..
다시는 다시는... 이렇게 무모하게 일을 만들지 않으리라....
````````````````````````````````````````````````````````
추가..제 손보고 반성하거나 마음 아퍼하지마세요.. 뜨거운물에 설것이 하고.. 급하게 찍다 보니
너무 리얼하게 나왔나바요... 손두 화장빨 이라서...
그래도 맛사지 한번 해주고 메니큐어 하면...제 나이또래중 바줄만 한 손입니다..
저..... 걸레도 세탁기에 빱니다... ㅋㅋ
밥만 맨손으로 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