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동지들아~ 월요일부터 반말하려니.. 정말 민망하지만,
새벽에 잠안올때 짬짬이 막 적어놓은거
다시 존대말로 고칠려니.. 시간이 없어서,, 그냥 편하게 말할께..이해해줘~
여기 실미도 동지들이 몇 되는거 같던데,,
나도 껴줄지 모르지만,, 난 혼자서 동지들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
물론 개중에는 실미도라면서도,, 안실미도도 있더라.. 뭐.. 다 이해해.. ㅋ
몇일전 점심메뉴였던 쫄면과 오뎅국이야.
여기서 애엄마들 특기 나오지.
바로 씽그대에 서서 밥먹기야.
양배추 썰어 쫄면에 얹고 도마를 쟁반삼아.
오뎅은 슈퍼아주머니가 유통기한 하루 남았다고 그냥 주셨어.
평소 나를 조금 안됐다 하는 눈빛으로 봐주셨지..
어쨌든 감사해.. 왠 동정이냐고, 가릴 처지가 아니야.
근데 국물이 왜 저거뿐이냐고..
뭐 애엄마들 특기 있잖아 (제발,,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애기해줘~~~프리즈.)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국물 쫄이기..
그래도 이 국물이라도 남은게 어디야...
우리집엔 시꺼먼스된 스뎅냄비가 언젠가 닦아주길 기다리면서 길게 줄을 서 있지.,,
애도 자는데, 서서 먹을게 아니라..
밥먹으면서 시간활용하자 싶어서,
컴터 앞에 자리를 잡았어.
보통 인터넷뱅킹이나 쇼핑해야 할거 있을때 이렇게 밥먹는 시간을 활용해.
오늘은 그래도 좀 느긋하게, 82질을 해..
느긋하게 셔핑을 못하지만 그래도 빼놓지 않고 보는 어느님의 매거진 가을호가 나왔어..
쫄면과 다 쫄아버린 오뎅국을 먹으면서도, 난 즐거워~
난 늘.. 배가 고플때 키톡에 들어와.
첫째 임신했을때부터,, 그랬어.. 뭔가는 먹고 싶은데, 막히 땡기는건 없고
그럴땐 키톡에 들어와 상실한 식욕을 다시 붙잡고 뭔가 해먹을걸 찾게 돼..
삶의 의욕이랄까 그런게 다시 생겨..
그리고, 여기 들어오면, 입양되고 싶은 집이 한두집이 아니야..
지금은 어린양 둘에다가, 나이는 많지만, 아직도 보살핌이 필요한 우리 부부.
4명을 때거지로 입양받아줄 곳이 있을지 모르겠어.
어제는 둘째 업고, 첫째 유모차 태워서 열시미 몰고 가는데,
50대 중반 아주머니 두분이 연속으로 지나가시는데,
왠지 모를 웃음을 흘리고 가셨어...
그 웃음의 늬앙스가 .. 서 설.. 마.. 내가 불쌍해 보이는거야..??
가끔 애 둘 데리고 다니는 젊은 엄마들 보면, 정말 너무 안돼보였지..
에효.. 난 저리 살지 말아야지.. 어쩜 애를 둘씩이나,,, 허곡 했던 나였지.
몇년후 본인의 모습이란걸 꿈에도 생각못했지... 그랬었지....
요 몇일 신혼부부들이 이사를 많이 왔드랬지..
나도 불과 몇년전에 저랬더랬지.. ..
그래 나도 애 앞 뒤로 하나씩 업고 매고 쓰레기봉투 들고 엘벨 탈줄은 몰랐어..
난 절대 불쌍하지 않아.
네버! 절대.. 불쌍하지 않아!!!!
이건 다 지나가는 거라고~~~~~~~
지나고 나면 그리워 질꺼라고......????
그쵸 엄마 우리 불쌍한거 아니죠...
그래 울지마,, 울면 지는거야!! 빠숑...;
짜장면 흡입하시는 1번 어린양이야.
아직 세돌도 안된애 짜장면 먹인다고 기겁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어..
난들 이러고 싶겠어..
나는 키톡에 별로 글도 안올리는데,
자게에 키톡에 어떤분이 유아를 짜장면을 먹이더라... 라고 글이 올라올지도.. 순간 스쳐지나갔어
그래도 우리밀로 만든 짜장면이래.
레토르트식품은 절대 안돼!! 했는데, 요즘 생협가서 집어 오는건 다 이런거야.
생협에 즉석요리 나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그나마, 나쁜건 안넣었겠지..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살아.
1번 어린양 돌좀 지났을때지. 먹는건 하난 끝내주는 아이야.
잘먹는거 넘 이뻐서, 하루종일 먹이다 보면 하루가 다 갈정도였찌..
그래서 우리 첫째 별명이 신통주녕 이야.
자기 숟가락은 성에 안차서 들고 있는 주걱 빼앗아 먹는 아이지..
근데 그것도 혼자일때 애기지.
둘이 되니.. 둘째 녀석은 저렇게 잘 해주지도 못하고,,
2번 어린양에게 너무 미안해.
우린 나들이 할때 보통 이렇게 들고 다녀..
남은찬밥으로 아무렇게나 막싼 엄마아빠 밥.
조금 정성들여 싼 큰아들 밥
더 많이 정성들여 만든 작은아이 이유식.
언제 한종류만 들고 다닐수 있을까..
우리집에 피크닉 바구니 있는데, 정말 짐스러워..
언제쯤 그 피크닉 왕골 바구니에다가,, 이쁜 샌드위치들고,, 룰루랄라..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거 같은데,,
아 젠장 신혼때 산거 죄다 짐스러워.
버리지도 못하고,,, 미치겠어..
우리 침대 해드랑 프레임도 다 분해해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박혀있잖아..
아. 진짜 짐스러워 정말 몇년 못쓴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미치겠어..
이거 다시 조립할 날이 올까?. 걍 과감히 버릴까..
식탁이나 바닥에다 미숫가루 타준거 흘리는거 이정도는 별로 일도 아냐.
그래도 우리가 명심해야 할게 있어.
증거사진은 완벽하게 남겨둬야돼.
작은아이는 어디갔냐구.
다들 짐작하는대로,
그치. 아기띠에 매달려 놓고 증거사진 열시미 남기는 중이야.
그래도 이런경우 웃으면서 즐기면서 증거사진 남길수 있어.
둘다 웃고 있기 때문이지
둘다 동시에 울고, 땡깡부리고 그러면 정말 아.. 그냥 같이 울고 싶어.
가끔은 폭발도해. 나 혹시 분노조절장애?,,, 아 요즘 애엄마들 육아서며 책이며,, 정보가 너무 과잉이야
조금만 이상하면,, 이런다니깐... 그래서 요즘엔 육아서도 다 버려버릴까해..
정보 과잉이 요즘 애기엄마들 더 힘들게 하는거 아니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어.
깊이는 생각안한거니깐.. 그러려니해...
그래도 살만한건,
이렇게 뒷처리 확실하게(?) 해주는 아들녀석이 있기 때문이지.
안그래도 잠 모자른데..
아직도 수유중이라, 5시쯤 수유하고 나면, 다시 잠이 안올때 신랑 아침을 싸주기도 하지.
가운데 뒤집기로 오려내서,
막 싼 샌드위치.
비닐봉다리에, 급조한 이니셜 스티커 (이짓은 땃 한번함)
남은건
1번 어린양 아침으로 활용. 옆에 야채도 샌드위치 하고 남은것들.
동지들아.. 우리집에 자주 등장하는 메뉴야.
밥맛없을때. 괜찮아.
먼저 삼겹살을 후라이팬에 굽고, 그 기름위에 신김치 볶고, 밥 비벼 먹는거지.
삼겹살 구울려고 판꺼내면 너무 복잡한데 이렇게 딱 먹을만큼만 굽고,, 김치 볶음밥 해먹지.
삼겹살 너무 비싸서 이젠 삼겹살로 배 못채우잖아..
그래서 이렇게 삼겹살은 딱 정량만 조금 아쉽네.. 하는 정도만...
설거지 힘드니깐 걍 후라이팬채료.. 사는게 전쟁..
정신없는 가운데, 아드님 위해 가끔 이런 재미도 부려보고.
간만에 요리한/ 볶음국수에 새삭채소, 견과류까지 뽀개서 뿌려주심
요거는 베이비거
아기 식탁에서 밥먹는 첫째님 덕분에
내다리에 매달려서 밥먹는 울 딸램
늘 그렇지만.
먹는게 전쟁.
부엌에서 뭐좀 할라믄..
쫓아와 참견하거나, 내 치마자락 붙잡고 있거나.
어째 조용하다 싶으면...
청소도 안한 욕실 기어들어가 있기..
어쩌다 둘이 타고 있는건지...
연애할때 자주 먹으러 갔던 남대문 칼국수,
2년전부터 신랑과 나 둘다 먹고 싶어 벼르다가.. 벼르기 시작한지 2년만에 드디어 가서 먹고와주심.
냉면은 서비스..
금같은 2시간을 이용해 탈출했던곳이 고작 남대문..
그리고 또, 금같은 2시간을 내서 탈출한 곳은
병원.
1번 어린양 감기 몸살과 복통, 설사, 구토 증세로 밤에 응급실.
신랑도 약간 설사 증세. 나도 가물가물..
다행히 2번 어린양은 괜찮음.
다 괜찮아 지고 나니. 정작 애미가 병듬.. 도저히 안되겠어서,
2번 어린양 맡겨 놓고, 병원가서 영양제 맞고 옴.
별짓을 다해도 안되더니, 영양제 맞으니.. 살아나데..
여러분도, 맥없이 쳐진다 할땐 급조로 링겔 권함.
내가 오죽하면, 마사지까지 받으러 갔는데, 이 링겔 한방에 살아놨음..혹시 나 영양실조 였던것임?
애 때문에 이것도 어렵다 하시는 동지분들 계신다면,
애 낮잠 자는 시간 유모차에 잘 태워서 시도 해보심.
그러던 중.
구호용품이 도착했어!!!
이모로부터,,
굶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엄살을 피운결과.. 도착한
그중 몇가지를 찍어놨지..
방금 담근 달랑무.. 오면서 적당히 익어서,, 와.. 진짜 감칠나.
이거 하나에다 김 놓고 밥한그릇 뚝딱이네..
어린양들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떡갈비.. 낱개포장은 기본.
가스렌지 밑에서. 입맛 다셔주시는..
자세히 보면., 그냥 떡갈비가 아니라,
우리 이모의 필살기.. 보리밥이 같이 들어가 있어.
실미도에서,, 밥이 없을땐, 이거 하나만 구워먹이면, 밥까지 같이 먹이는 거라며,,
급하면, 이거하나만 구워먹여도 된다시네.. 아.. 일석이조..떡갈비.. 짱짱짱..
자.다 차려진 구호물품에 나는 밥한덩어리랑.
나름 샐러드.. 만 얹었을뿐이고..
그리하여,, 간만에 아름다운 음식다운 냄새가.. 집안에 퍼지고,,
우선 1번 어린양의 시식을 위해.
한 접시 차려내옴.
바나나 사과 쥬스까지 곁들여주시고,,
과일쥬스는 설겆이거리를 줄이기 위해 항상 쉐이크컵채로 먹이지.. 크크크.
즐건 맘으로 시식 들어간 1번 어린양과.
자기건 없어 불만 표시중인 2번 어린양.
아기식탁 없이도 밥잘먹던 1번 어린양이 늘 아기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스탠딩 식사를 해야 하는 2번 어린양....에효..(먹고살기 힘들지?)
내려다 보니?
시식 결과 공개!!!
뭍 음식과, 섬(실미도) 음식을 완벽하게 구별하는.
약 34개월 추정 어린양.
떡갈비는 그렇다 치고, 달랑무 까지 싹 먹고,,,,, 애미가 준건 깔끔하게 남겼네..이야.. 이놈. 진짜. .서운하네..
1번 어린양 없을때.
우리 이쁜 공주 2번 어린양이 드디어 식탁을 차지하고,,
나는 구호물품에 들어 있던 육개장 시식에 들어감.
보리밥 들어간 떡갈비, 육개장, 대량으로 구호물품 신청 리스트에 올림.
이번받은 구호물품은 공짜였지만, 열시미 돈벌어서 대량으로 구호물품을 신청하려해.
동지들 필요하면 같이 신청하자구..
이거 어디가서 돈주고도 못하는 이모의 조카사랑 육개장이라구..
요즘 숟가락질에 관심커진 2번 어린양과 있을땐,
저기 앉혀 놓고, 적당히 저질래 할거 얹어 놓으면,,
한 10분은 편하게 식사 가능함.
돌전에 절대 가라앉지 않을거라고 하던 울 딸램 머리
다음주가 돌이야.
언니..,,
아.. 아니. .아저씨.. 미용실 어디다니세요?
그사이 부쩍 자란 우리 2번 어린양.
돌전엔 절대 가라앉히 않을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던
이사진 혹 기억하시는 분 계실런지..
몇개월후.
진작에 차분히 가라앉은 머리..ㅋ
약간 시골스러운 성숙미 ..
순박해보이는 조신함..
야자수 나무로 발랄함도..
팜므파탈.
이젠,다음주가 돌..
이모들.. 저 돌때 올린머리 하겠어요!
월요일 아침부터 밥상 엎으시고, 엄마 혈압 이빠이 올려놓아주신. 울 아드님.
어린이집 데려다 주러 가서 만난 선생님
울 1번 어린양 칭찬을 입에 마르도록 하시네... 나참.. 아침 전쟁 치루느라.. 지옥이였는데,
아들 칭찬에 또 기분 확 좋아져서,, 콧노래 부르며 오는 내가 참.. 너무 웃기심..
이쁜얼굴도 아닌데, 너무 애들 사진으로 도배를 해서 미안하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으니. 이해바래요..
잠안올때 짬짬이 적어서 글이 들쑥 날쑥.. 이것도 이해바람...
암튼,, 난 이렇게 산다우..
순간순간 너무 힘들기도하고,,,, 기쁠때도 있고..(쬐~~끔ㅋ)
항상 깨끗히 청소된 집에서 맛난거 해먹으며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당분간은 절대 안될거 같아.
정신건강을 위해서, 포기할건 빨리 포기해야겠지.. ㅠㅜ
아.. 정말 남들은 어찌 사는걸까..?
나 사는데 남들이 뭐 중요하냐만은..
간혹 아.. 나는 너무 모지란 인간인가... 나는 왜이리 버벅거리고 있나 싶을때가 있거든.
도데체 남들은 어찌 사는거야... 라는 의구심이 생길때가 있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