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들어오면 재미도 있고, 유익한 정보도 있고, 익명이라고 상스런 말 쓰는 사람도 없고 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 옵니다. 무엇보다도 주인장이 있으되 독불장군이 아니고 모든 방문객이 주인같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각설하고, 또 여러분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요. 제 남편은 입이 무지 까다롭지요.
좋아하는 음식 : 쇠갈비찜/쇠고기카레라이스/쇠고기육개장/장어구이/양배추떡볶이/짜파게티/비빔국수/김치불고기/새우요리/생선회/낙지볶음/잡채/김치만두/...
그냥 먹는 음식 : 떡국/참치김치찌개/된장찌개/청국장/비린내나지 않는 생선구이/...
안먹는 음식 : 떡/모든 양식/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요리/비린내나는 모든 생선요리/사골국/미역국/북어국/샐러드/....
간단히 얘기하자면, 제 남편은 돼지고기, 닭고기는 일절 안먹고요 (냄새안나게 아무리 요리를 해도 소용없어요. 입과 코는 얼마나 귀신인지 금방 알아요), 생선은 극히 제한적으로 먹는 희귀한 병이 있습니다. '불치성 편식증'이라고 제가 이름 붙였어요.
신혼초에 카레같은데 돼지고기 조금 슬쩍 넣었다가 대판 싸운 후로는 싫어하는 음식 상에 올리지 않는데요, 덕분에 저랑 아이들은 삼겹살도 잘 먹지를 못하고 산답니다. 남편이 외식은 죽어도 싫어해서 시부모님 생신, 제 생일 이렇게 1년에 3번이 공식적인 외식이구요, 어쩌다 애들이랑 밥먹으러 나가면 애들은 짜장면, 남편은 비빔국수, 저는 낙지비빔밥, 요 정도로 먹지요. 시집 식구 모두 식성이 좋은데 유독 남편만 그래요. 입맛 고치는 비결 아는 분 계실까요?
이 글을 읽는 미혼여성 여러분! 신랑감의 식성은 연애시절에 확 휘어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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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 까다로운 남편.
상목엄마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3-02-07 10:27:54
IP : 203.236.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수연
'03.2.7 3:51 PM (211.204.xxx.165)허걱~~~ 넘 힘드시겠다.
얼마전에 얘기 한적 있는데, 울 형부도 매끼마다 꼭 밥, 국(찌개 있어도), 김치 먹어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 가족은 외식한번 제대로 못해요. 밖에 나가서 먹고 들어와도 집에서 또 밥 찾는대요. 으~~~ 열받어...
울언니는 화가나서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때 하루에 두끼만 먹어!!' 했다는데....2. 김혜경
'03.2.7 9:35 PM (211.212.xxx.17)근데 말이죠... 남자들 나이 먹으면서 식성이 바뀌더라구요, 전 닭고기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kimys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요즘은 닭날개튀김 먹고 싶다고 하고...
전 처음에 kimys의 반찬과는 별도로 kimys가 싫어하는 음식을 했는데 아주 천천히 따라오더라구요, 먹거나 말거나 아이들과 상목어머니 좋은 거 그냥 해서 드세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아니면 말고...하는 심산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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