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설 잘 보내셨나요

김효정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3-02-03 15:57:44
저희 시댁은 차례도 안지내서 다른 집보다는 일거리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틀을 꼬박 일했네요.
금요일엔 점심때부터 저녁때까지 쉬지않고 계속 일했는데
나중에 보니 장만한 음식은 만두, 동그랑땡, 생선전, 잡채, 식혜 정도...
그래두 만들때는 고달팠지만 집에 올때 여러가지 싸오는건 너무 좋아요.

금욜에는 허리랑 등이 너무 아팠지만
음식 만드는건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
차례음식도 아니고 다 우리 먹을려고 만드는 음식인데 어쩌겠냐,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만들면 우선 내가 너무 서운할거다
이렇게 맘 먹으니 힘들어도 견딜만하더라구요.

근데 토욜 설날에 남편이 또 사고를 치지 뭐에요.
이모님식구들이 오셨는데
어머님은 이모님이랑 수다떨러 방으로 들어가시고,
이모부님은 주무신다고 방으로 들어가시고,
동서는 훌라한다고 컴터 앞에 앉고, 애들은 애들대로 모여서 놀고 있는데
서방님과 도련님이(남편 사촌동생) 스타(스타 크래프트)한다고 피씨방 간대니까
남편이 나두! 하면서 따라나서는게 아닙니까. 남편은 스타도 안하는데 말예요.
가뜩이나 설 내내 혼자 방에서 컴터만 하고 있더니
나 혼자 심심해 죽겠는데 피씨방으로 쪼르르 따라가니까 어찌나 얄밉던지.

나중에 왔는데 제 눈치를 슬슬 살피더군요. 저는 신경도 안썼죠.
근데 틈만 나면 저한테 와가지구 쓰다듬구, 끌어안구 그러면서
뭐 사줄까? 뭐 먹고싶어? 이러면서 애교를 부리길래 그냥 봐줬어요.
나중에 둘만 있을때 잔소리좀 할라고 했더니만..

저는 아직 시댁식구들이랑 있는게 어색하구,
동서랑도 그리 친하지 않아서 시댁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때는 좀 어색하거든요.


오늘은 남편은 회사 출근하고 저 혼자 쉬고 있으려니 여유롭네요.
저두 낼부터 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해야겠죠.
흑.. 할 일이 태산인데..
IP : 211.212.xxx.1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2.3 9:21 PM (211.212.xxx.34)

    효정님 정말 지혜롭게 노동을 극복하셨군요. 그래요, 내가 좀 힘들지만 우리 가족들이 모두 맛난걸 먹게되니까...이렇게 생각하면 참을 만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91 surlatable.com 의 on-line catalog 재미 있네요. 4 나혜경 2003/02/10 916
10190 새로운 마음으로... 2 양지윤 2003/02/10 904
10189 우리 동호회 어떤 분.. 2등 로또 당첨.. -_-; 7 제민 2003/02/09 1,044
10188 책대로 요리했는데.. 환상이네요.. 4 이혜진 2003/02/08 925
10187 로또 사보셨어요?? 9 sato 2003/02/08 984
10186 군것질거리가.. 3 김주영 2003/02/07 901
10185 저두 반갑습니다. 5 jasmin.. 2003/02/07 959
10184 수술 날짜 잡았어요...심란해라 9 김유미 2003/02/07 910
10183 식성 까다로운 남편. 2 상목엄마 2003/02/07 949
10182 아침부터 눈물이.. 5 -- 2003/02/07 893
10181 yesterday... 2 LaCuci.. 2003/02/07 911
10180 스트레스 받는 하루 3 권성현 2003/02/07 908
10179 정말 미치겠어요. 3 양지윤 2003/02/06 939
10178 오늘은 웬지...... 2 김지연 2003/02/06 891
10177 햄스터 잘 키우실 분 안 계신가요? 3 나혜경 2003/02/06 910
10176 [re] 남대문 시장에서 애들 봄 옷 샀어요. 1 jasmin.. 2003/02/06 987
10175 [re] 남대문 시장에서 애들 봄 옷 샀어요. 1 윤현영 2003/02/06 920
10174 남대문 시장에서 애들 봄 옷 샀어요. 2 상목엄마 2003/02/06 905
10173 그냥 좀 속상해서요. 10 상목엄마 2003/02/05 944
10172 김유미님, 물걸레질 할때요.. 2 나혜경 2003/02/05 892
10171 창문 밖으로 화창한 날씨...그런데 11 LaCuci.. 2003/02/05 913
10170 혹시 집에 향분사기쓰고 계시나요? 9 이정란 2003/02/04 892
10169 첫 명절 보내고 왔죠.. 5 이종진 2003/02/04 914
10168 배너를 링크했습니다. 1 iset 2003/02/04 892
10167 구부려서 걸레질 하기 싫을때는 어떻게? 6 나혜경 2003/02/03 1,086
10166 설 잘들 보내셨어요? 2 1004 2003/02/03 910
10165 설 잘 보내셨나요 1 김효정 2003/02/03 897
10164 지난번에 산 세제통 2 김효정 2003/02/03 917
10163 [re] 지난번에 산 세제통 브라운아이즈.. 2003/02/03 916
10162 조촐하게보낸, 그러나 아주 편하게보낸 설날 4 lynn47.. 2003/02/03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