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혜경 선배님 글 읽고 도미가 고추장에 빠진 날...
저도 그 양념으로 생선 튀겨서 잘 해 먹었거든요.
도미는 없고....중국산 조기가 있길래...아쉬운데로 그걸 해 먹었어요. 말이 조기지...황민어 같기도하고 ㅡㅡ;; ...한국에 작고 조금한 굴비가 최곤데...꼬소하고 ㅡ.ㅜ.....(아..갑자기 갈치도 먹고 싶네여 ㅡㅡ;)
제가 버섯킬러라 양송이 버섯 녹말이랑 달걀 흰자에 옷 입혀서 튀기고..버섯탕슉할라고요~..그런데 남은 노른자 매번 버려서리 어찌 처리 할까 하다가 참기름 소금 후추 넣어서 찍어 먹었더니 맛있었어요....사실 제가 하는 음식 중에 하도 이상한 음식이 많아서 제 남편은 처음 먹어 본건데..(속으론 얼마나 혼자 이게 뭐지 뭐지 하겠어요 ^^)그래도 맛있다고 먹더라고요....헤헤
아..참...김치 했었다고 했잖아요..며칠 전에...맛있게 됐어요...이번엔 젓갈을 좀 많이 넣어서 젓갈 특유의 향을 강하게 했거든요. 저 참 겂도 없는게요. 이제 기껏 해 봤자 2번 밖에 안 해 본 김치가 만만해요
ㅡㅡ;;;;;;;;;;;;;;;;;;;;;;;;;;;;;;;;;;;;;;;;;;;;;;; 이러면 안되는거 알아여 -.-
음, 미국집은 화장실이 많잖아요. 그런데 항상 쓰던거만 쓰게 되서 저희 부부가 쓰는 방에 있는 화장실은 청소만 아주 이따금식 하지 사용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 화장실을 아예 저만의 화장실로 쓰고 싶은 마음에 화장품도 죄다 그리로 옮겨두고 또 샤워 커텐이 없어서 장도 볼겸 슈퍼에 갔죠. 매번 갈 때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는데 어젠 아기 천사가 그려진 카텐이 있길래 심플하고 앤틱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샀답니다. 카텐 거는 고리도 금색 도금처럼 해서리...분위기가 괸찮더라고요. 화장실에 마른 장미다발도 세면대 옆에 뒀어요. 보나마나 세수할 때 여기저기 물 튀기면서 하는데 그 장미 온전하게 못 있을텐데... ㅡ.ㅡ 커텐 안에는 반 투명 겉은 아기 천사...아기 천사 고리를 끼워주면서 남편이 하는 말...아기 천사가 우리 집 보호해줄꺼야... ㅋㅋㅋㅋㅋㅋ 아닌데 내 얼굴로 보호하면 되는데....ㅋㅋㅋ~
사건은 여기부터!!
어쨌든 장을 다 보고 집에 가는데....허걱...차가 멈춰 버렸어요 ㅡㅡ; 그 때가 9시 30분이었나...이 차가 요즘 말썽을 부리거든요. 아휴..그래도 바로 시동 걸리고 그랬는데 어젠 2시간이 넘었는데도 시동이 안 걸리는거 있죠? 휴~ 차안은 점점 추워지지, 차 타고 다니니까 쉐타 하나만 입고 얇은 바지 입었거든요....10시가 훨씬 넘어서 잠은 오지....다른 때 같으면 남편이 뭐 만지면 금방 되던게 이제는 아예 차 컴터가 고장난 거 같다고 집에 가서 다른 차 가지고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는데...
어떤 빌딩 주차 하는데였거든요...실외였지만 그래도 무서운데 어캐 혼자 기둘리냐고 했죠. 같이 걸어가자고 ㅡ.ㅜ 아이고...그래서 올만에 운동 했답니다 ㅡㅡ;;
그래서 평소엔 그리 가깝게 느껴지던 거리를 걸어서 왔답니다. 제 생각엔 그 거리가 이대 정문 앞에서 홍대까지는 아니어도 연희동까지였던거 같기도하고....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언덕도 있고 ...
가다가 개 뛰쳐 나올까봐 겁 먹고,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하면서도 입을 달달달 떨면서도 잠깐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그 눈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머리랑 다리가 얼어서 깨질 것 같이 추워서가 아니라 그냥 평소에 살아 있다는거....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다는거...그냥 아주 사소하고 작은 거를 감사하지 않았나...그래서 제가 믿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눈물이었답니다. 오랫만에 밤 하늘에 별도 구경했고요. 헉헉 거리면서 걸었고요. 차만 타고 다니니까 손 잡고 하는 데이트도 거의 안 해봤는데 손 꼭 잡고 장 본거 들고 웃으면서 왔답니다. 집에 오니까 11시15분.....
헤...김수연님이 올리신 스파게티 레시피 때문에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은데 어제 잠들기 전에 남편한테 낼 뭐해줄까 물었거든요. 차 고쳐 보겠다고 추운데 2시간을 넘게 있고..그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그랬더니 불고기 해달래요. 파도 없는뎅..에고고..그냥 굴러다니는 야채나 듬뿍 넣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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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LaCucina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3-02-07 00:57:11
IP : 172.136.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2.7 9:31 PM (211.212.xxx.17)감기는 안 걸리셨나요?
고생은 했지만 재미는 있었겠네요, 남편 손 잡고 집으로 돌아오고...별도 보고...2. 몰라
'03.2.8 3:51 AM (128.253.xxx.147)cucina님..놀라셨겠어요..요즘 날씨도 무지 추운뎅..감기 조심하시구요.. 미국 살면 걸을일 없는데, 간만에 운동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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