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날씨가 갑자기 이렇죠?
어제밤도 그렇더니 오늘 밤도 은근히 쌀쌀해서, 이러다 곧 보일러를 틀게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은 거실 바닥에 드라이클리닝해서 말아두었던 카펫을 깔아야할 것 같아요.
'더워 더워' 노래 부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저녁엔 며칠전에 해서 일부는 냉동실에, 일부는 김치냉장고 안에 있던 돈까스를 튀겼습니다.
볼품은 꽝이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
돈까스 하실 때 돼지의 냄새를 잡기 위해 여러방법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냥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합니다. 고기를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하는..
간혹 카레돈까스를 할 때는 소금 후추도 안쓰고 그냥 카레가루만 묻혀요.
그다음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묻혀줍니다.
이번에 할때는 달걀을 핸드블렌더로 풀어줬더니 알끈없이 잘 풀려서 달걀을 훨씬 적게 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전에는 빵가루도 시판빵가루 사서 쓰지않고, 식빵을 사다가 블렌더에 갈아가면서 했는데요,
이번에는 시판 빵가루를 썼어요.
그런데 시판 빵가루를 쓰니까 좋은 점도 있어요.
시판 빵가루는 너무 말라서 만들자마자 튀길때는 기름에 빵가루가 더 많이 튀겨지는 것도 같고, 좀 뻣뻣한 것도 같은데요,
냉장고안에 뒀더니, 고기의 수분을 흡수해서 빵가루가 촉촉해졌구요, 튀기니까 바삭바삭한 것이 꽤 괜찮았어요.
앞으론 그냥 빵가루 사서 쓸까합니다, 식빵 사다가 블렌더에 가는 과정만 없어도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예전에 TV에서 본 돈까스 전문가 말에 의하면,
◈ 기름의 양을 충분히 하고, ◈ 너무 높은 온도에서 튀기지 말며, ◈ 시간을 오래해서 한번만 튀기면,
먹음직스런 돈까스를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한가지도 안 지킨 것 같아요.
그래서 영 색깔이랑 먹음직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
내일이 또 주말입니다.
어제 휴일이었는데, 또 내일이 휴일이니, 정말 횡재한 기분입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 이번 주말 구리에서 코스모스 구경은 어떠세요?
아마 인파가 엄청나고, 차도 막히고, 주차도 어렵겠지만, 그 고생을 감수하신다면 가을을 제대로 맛보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