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만 있기 그렇고 해서 드라이브를 겸해서 성묘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뻥 뚫려있어서 시원시원하게 다녀왔어요.
성남시와 경기도 광주시의 경계쯤에 있는 아버님 산소와,
그로부터 9㎞쯤 떨어져있는 곳에 계시는 어머님 산소 모두 다녀왔어요.
성묘를 마치고 오는 길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요..
뭘 먹을까 하다가 제가 얼마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간장게장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네에서는 나름 유명한,
전에 한번 아버님 산소 다녀오다가 먹어본 적 있는 간장게장집엘 들어갔는데요,
맛은 나쁘지않았으나 알이 덜 차있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허지만 가을 꽃게는 암놈의 꽉 찬 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서...그러려니 했습니다.
남편과 둘이서 간장게장백반 2인분에 공기밥까지 추가했으니, 간장게장 밥도둑 맞습니다.
울 남편, 집에서도 밥 많이 먹지않을뿐더러, 밖에서 먹을때는 꼭 밥을 남기는데,
한그릇 다먹고 반그릇을 더 먹었으니 진짜 많이 먹은거에요.
가격표를 보니, 간장게장은 1㎏에 7만원인데, 양념게장은 1㎏에 2만5천원이라는 거에요.
왜 이렇게 차이가 많으냐고 하니까 간장게장은 암놈으로, 양념게장은 숫놈으로 해서 그렇다는 거에요.
허긴 만드는 공도 간장게장이 훨씬 더 드니까 비싼 건 당연한 건데, 가격표를 보았을때는 좀 의아했어요.
더 여럿이 갔으면 양념게장도 먹어봤을텐데 둘이 가는 바람에 양념게장을 못먹어봐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양념게장은 2인분부터 판다네요)
그래서 1㎏ 포장해왔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양념 완전 빨갛죠??
점심을 하도 많이 먹어서 저녁은 굶으려고 했는데, 양념을 찍어먹어보니, 완전 땡기는 거에요.
그래서 저녁에 또 밥 반공기 펐습니다.
양념게장이 맛있긴 한데, 그런거 아시죠? MSG 완전 많이 넣은 맛.
딱 그 맛이었어요, 양념에 조미료를 듬뿍 넣은 맛.
그래도 어쩌다 한번 먹는 거라..그냥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점심은 간장게장, 저녁은 양념게장, 완전 게판이었어요.
이제 추석도 지나고 했으니 게에 속살도 꽉꽉 들어찰 때가 된 것 같으니, 조만간 대명항을 한번 떠서,
꽃게 큼직한 숫놈으로 몇마리 사서 좀 쪄먹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