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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완전 게(蟹)판

| 조회수 : 12,43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9-22 23:15:35

오늘은 집에만 있기 그렇고 해서 드라이브를 겸해서 성묘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뻥 뚫려있어서 시원시원하게 다녀왔어요.
성남시와 경기도 광주시의 경계쯤에 있는 아버님 산소와,
그로부터 9㎞쯤 떨어져있는 곳에 계시는 어머님 산소 모두 다녀왔어요.
성묘를 마치고 오는 길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요..
뭘 먹을까 하다가 제가 얼마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간장게장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네에서는 나름 유명한,
전에 한번 아버님 산소 다녀오다가 먹어본 적 있는 간장게장집엘 들어갔는데요,
맛은 나쁘지않았으나 알이 덜 차있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허지만 가을 꽃게는 암놈의 꽉 찬 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서...그러려니 했습니다.





남편과 둘이서 간장게장백반 2인분에 공기밥까지 추가했으니, 간장게장 밥도둑 맞습니다.
울 남편, 집에서도 밥 많이 먹지않을뿐더러, 밖에서 먹을때는 꼭 밥을 남기는데,
한그릇 다먹고 반그릇을 더 먹었으니 진짜 많이 먹은거에요.

가격표를 보니, 간장게장은 1㎏에 7만원인데, 양념게장은 1㎏에 2만5천원이라는 거에요.
왜 이렇게 차이가 많으냐고 하니까 간장게장은 암놈으로, 양념게장은 숫놈으로 해서 그렇다는 거에요.
허긴 만드는 공도 간장게장이 훨씬 더 드니까 비싼 건 당연한 건데, 가격표를 보았을때는 좀 의아했어요.

더 여럿이 갔으면 양념게장도 먹어봤을텐데 둘이 가는 바람에 양념게장을 못먹어봐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양념게장은 2인분부터 판다네요)
그래서 1㎏ 포장해왔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양념 완전 빨갛죠??
점심을 하도 많이 먹어서 저녁은 굶으려고 했는데, 양념을 찍어먹어보니, 완전 땡기는 거에요.
그래서 저녁에 또 밥 반공기 펐습니다.



양념게장이 맛있긴 한데, 그런거 아시죠? MSG 완전 많이 넣은 맛.
딱 그 맛이었어요, 양념에 조미료를 듬뿍 넣은 맛.
그래도 어쩌다 한번 먹는 거라..그냥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점심은 간장게장, 저녁은 양념게장, 완전 게판이었어요.
이제 추석도 지나고 했으니 게에 속살도 꽉꽉 들어찰 때가 된 것 같으니, 조만간 대명항을 한번 떠서,
꽃게 큼직한 숫놈으로 몇마리 사서 좀 쪄먹어야겠어요.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13.9.22 11:56 PM

    게판 ㅎ ㅎ
    바다 가까운곳에 살아도 아직 전어도 못먹었고
    게도 못먹었답니다
    항상 느끼지만 늘 신선?싱싱한?제철 먹거리들로 밥상을 채우시는거 대단하셔요^^

    늦게 글 올리셨네요 지금은 주무시려나?ㅎㅎ

  • 김혜경
    '13.9.23 12:33 AM

    아직 안잡니다. ^^
    성묘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뻗어서 한 30분 잤어요.
    그래서 그런건지..아직 잠이 안오네요. ^^

  • 2. candymom
    '13.9.23 2:40 AM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낳고자란 제 아들도 게장 얼마나 좋아하나 몰라요.저희부부는 물론이고요.
    게 맛있게 먹으면서도 만지거나 다듬는거 못해서
    항상 만드는건 남편 몫 이지요*^^*

    멀리서도 늘 이곳 82cook 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경
    '13.9.23 5:49 PM

    미국에도 꽃게가 있나요? 아님 다른 게로 만들어두시는 건지...궁금합니다..^^

  • 3. 맘대로
    '13.9.23 10:28 AM

    게장 넘 맛있어보입니다...바다가 너무나 먼 동네에 살다보니 냉동게로 양념게장은 아주 가끔 먹지만 간장게장은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ㅜㅜ
    `게`가 한자였군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아무튼 세상에는 아직도 모르는게 이렇게 많다니....ㅎㅎ

  • 김혜경
    '13.9.23 5:49 PM

    아, 아니에요, 게는 한글이구요, 한자는 해라고 읽습니다.
    굳이 한자를 달아놓은 것은 얼핏들 보시고 게판이 아니라 개판으로 읽으실까봐 그랬어요. ^^

  • 4. 분홍신발
    '13.9.23 11:48 AM

    간장게장...너무 좋아하는데...입에 침고이네요...
    양념게장은 추석때 만들어 먹었네요...

  • 김혜경
    '13.9.23 5:51 PM

    간장게장은 역시 봄에 담가야..
    가을에는 암게, 살도 별로 없고 알도 적어요.
    가을에는 통통한 숫게로 양념게장을 해먹는게 나을 것 같아요.

  • 5. ^^*
    '13.9.23 2:16 PM

    졌먹는건 숫놈이 맛나나요?

  • 김혜경
    '13.9.23 5:51 PM

    가을엔 숫게에 살이 많아요. 살이 많은 걸로 쪄먹어야 제맛이 나니까요, 숫게로 쪄먹는답니다.

  • 6. 이플
    '13.9.23 9:16 PM

    이렇게 맛난 걸 못 먹으니..ㅎㅎㅎ
    다들 좋아하니 맛있겠다 싶으면서도...

  • 7. miss요리조리
    '13.9.25 3:35 PM

    양념게장 사러 가고 싶은데요^^ 먹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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