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은 오늘이 불타는 금요일이라며 불금이라고 부른다는데,
저 같이 늙수그레한 사람들에게는 금요일이 잠오는 금요일입니다, 그럼 잠금인가요??ㅋ
내일이 휴일이라고, 내일은 아침일찍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 사실만으로 긴장이 풀렸나봐요.
밥 수저 놓고, 소파에 쓰러졌는데...일어나보니 10시반입니다...싱크대에는 설거지해야할 그릇이 산더미이고...
그릇이며 수저는 세척기에 넣어 돌리고, 냄비들만 손으로 설거지해서 치웠네요.
손설거지해야할 냄비, 압력솥 등등은 또 왜 이렇게 여러개인지...
음식을 하다보면, 그냥 단순하게 해도 맛있는 것을, 자꾸 뭘 더넣고, 양념도 뭘 더하고,
자꾸자꾸 복잡해지곤 하는데요...오늘은 채소도 아주 단순하게 먹었습니다.
샐러드 하려고 사뒀던 로메인상추인데요, 샐러드를 하자니 여러 재료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냥 겉절이처럼 무쳤습니다.
후배네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오리엔탈 드레싱에 고춧가루만 섞으면 겉절이양념이라 하길래,
씻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로메인에 일단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려 무쳐서 기름코팅을 해주고,
시판 오리엔탈 드레싱 살살 뿌려주고, 고춧가루도 조금 뿌려서 다시 가볍게 버무려서 올렸습니다.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준비가 간단하고,
먹어보니 맛도 훌륭합니다.
어제 오징어랑 조개랑 선물 받았어요.
낮에는 고추장을 풀어서 오징어를 넣고 지진 오징어찌개를 끓여먹었어요.
저녁엔 오징어볶음을 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그냥 오징어를 데쳐보기로 했습니다.
오징어살의 안쪽에 칼집을 내어 데치니 요렇게 호로록 말려버립니다.
칼집이나 좀 촘촘하게 낼껄...썰어놓고 보니 잘못했다 싶습니다.
암튼 말리면 말린 대로 썰어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었어요.
오랜만에 이렇게 먹으니까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았어요.
뭔가 좀 새로운 음식을 찾다보면 조리법이 자꾸 복잡해지고, 재료도 자꾸 더 넣게 되는데요,
가끔씩은 아주 단순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만드는 것이 쉬울 뿐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할 수 있어서 좋네요.
내일은 주말입니다, 추석이 코앞이라 모두 분주하시겠죠?
건강 잃지마시고, 즐거운 주말, 보람있는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