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음식 조금씩밖에 안해서 남고 쳐지는 음식이 없어서 너무 좋다고 했었는데요,
아직 과일 종류는 좀 남아있습니다. 한참 먹어야할 것 같아요.
울 남편, 요새 밤에는 과일도 잘 안먹습니다, 과당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찐다며..
암튼 그래서 깐밤 남은 것과 차례상에 올라갔던 대추를 이용해서 밥을 지었습니다.
멥쌀 4: 찹쌀 1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밥을 지으면서 밤과 대추를 넣었습니다.
밥맛이 꿀맛입니다. ^^
밥에 섞인 밤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
공기로 소복하게 하나 먹었습니다, 밤 먹는 재미에.
남편도 그러네요, 깐 밤 사다가 이따금 밥 지어먹자고. 여기서 '깐밤' 못박아 말하는 건 자기가 까기 싫다는 뜻인데,
제가 그랬습니다, "당신이 밤 까주면 해주고.."
그러니까 그럽니다, "깐밤, 많이 비싸??"
"응, 엄청나게...(ㅋㅋ). 그러니까 당신이 까"
사실 요즘 밤 겉껍질 벗겨주는 곳이 많이서 별 것도 아닌데, 일부러 그랬어요. 가사노동 분담시키려구요. ^^
암튼, 밥이 맛있으니까 반찬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새반찬 안하고 대충 먹었는데도 밥이 술술 넘어갑니다.
한국인에게는 역시 밥이 최곱니다!
차례상에서 내려온 두부는 간장 넣고 조렸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요. ^^
이제 생선(도미) 한마리만 먹으면 끝입니다.
그럼 정말로 새반찬으로만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될 거에요.
긴긴연휴, 집에만 있기 답답할 것 같아서,
어제밤엔 그랬어요,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꽃단장하고, 백화점이나 가야지..하구 생각했더랬어요.
요즘 화장을 하도 안했더니( 아이들 얼굴 부비고 하는데 메이컵 할 수는 없잖아요), 금요일날 친정에 가면서 화장을 하고 갔더니, 친정어머니가 "오늘 아주 이쁘네"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도 메이컵하고 백화점이나 다녀오려했는데, 아침이 되니 너무 귀찮은 거에요.
스킨에 에센스 로션 크림 바르는 것도 귀찮아서 억지로...
그러니 무슨 메이컵에 백화점 나들이겠어요? 오늘도 하루 왼종일 소파와 한몸이 되어 자다가 TV보다가 또 자다가,
이랬습니다.
이러다보니 연휴가 다 가고 있네요.
내일은 정말 화장하고, 이쁜 옷 입고, 남편이랑 가까운 곳 나들이라도 다녀와야할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