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새우를 튀겼습니다.
보통 냉동새우 사다두었다가 칠리새우나 아니면 새우 튀김할 때 냉동새우를 해동해서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그저께 산 대하를 튀겼습니다.
맛이...아, 역시...이래서 생물 생물 하다봅니다.
새우의 식감이나 달큰한 맛, 이게 냉동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희 부부가 자주 가는 연희동의 새우튀김집 새우튀김보다,
물론 기술이 떨어져서 새우의 모양이나 튀김옷의 입혀진 정도, 바삭함 등등은 식당의 그것에 훨씬 못미치지만,
그래도 워낙 재료가 좋으니까 맛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한동안 그 식당엔 안가도 될듯..^^
새우튀김은 이렇게 했습니다.
우선 새우의 등쪽 세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넣어서 내장을 빼낸 다음, 머리와 꼬리는 남기고 껍질을 벗겼어요.
새우를 꼿꼿하게 튀기고 싶으면 칼집을 내라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게 등쪽인지 배쪽인지 몰라서 등쪽으로 냈더니..튀기는 과정에서 초벌튀김에는 어느 정도 꼿꼿하더니,
재벌 튀길때 도로 휘어져 버렸어요. 무슨 지식이든 정확하게 알아야 쓸모가 있는 건데...^^;;
배쪽으로 칼집을 낸 다음 꼬치를 꿰어서 튀겨야 예쁜 모양이 나는 건가봐요.
손질된 새우는 일단 날 튀김가루 한번 묻혀준 다음, 튀김가루에 얼음물을 넣어 반죽했습니다.
튀김옷을 입혀서 뜨거운 기름에 풍덩 넣었다 건지면 끝!!
식당에서 먹어보면 새우튀김은 아무리 맛있어도 세마리 정도면 끽인데요,
오늘은 욕심을 부려서 한사람당 다섯마리꼴로 튀겼는데요...네마리를 먹으니, 더이상은 죽어도 못먹을 것 같아요.^^
이렇게 대하소금구이에 이어 대하튀김을 해먹는데요, 내일은 큰거 몇마리만 넣어서 새우탕 끓일거에요.
대하를 넣은 새우탕, 생각만해도 입에 군침이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