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갑자기 시원해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급격하게 완연한 가을날이 되었습니다.
여름내내 애용하던 인견이불 치우고 누비이불로 바꾼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차렵이불로 또 바꿔야할 모양입니다.
밤에 창을 다 닫고 자도, 누비이불이 얇게 느껴지는 거 있죠??
아무리 덥다덥다해도 가을은 오고, 아무리 춥다춥다해도 또 봄은 오고...
목요일날 밤에 썰어널었던 가지 오늘 모두 걷어서 지퍼백에 담아 냉동했습니다.
꾸덕꾸덕 말린 것이라 실온보관하면, 더 마르거나 아니면 곰팡이가 피거나 그럴 것 같아요.
지퍼백에 담아보니, 아주 커다란 지퍼백으로 두개..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꾸덕꾸덕 말린 가지를 갈무리하면서 조금은 오늘 저녁반찬으로 활용했습니다.
간장양념을 얹은 가지튀김을 할까하다가,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를 했습니다.
가지를 물에 한번 헹궈낸 후 녹말가루를 묻혀서 잠시 두었다가 튀김기름에 두번 튀겨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씻어서 반으로 가른 후 가지 튀김 위에 얹고,
먹다가 조금 남은 페타치즈를 얹어줬습니다.
드레싱은 발사믹드레싱 뿌리구요.
가지의 흐물흐물한 식감때문에 찜통에 쪄서 하는 가지나물은 손도 안대는 아들녀석도,
튀긴 가지는 아주 잘 먹네요. 식감이 좋다면서.
일요일 저녁 밥상입니다.
아직은 국이 없어도 밥을 먹기는 하는데, 이제 슬슬 국생각이 나는 계절이네요.
내일은 무슨 국이든 국 한냄비 끓이려고 냉동실의 양지 한덩어리 내려놓았어요.
반찬은 뭘해야할지....뭘 조금이라도 준비해놓으면 다음주 한주가 편안할텐데...아무 생각이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