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몸이 빠꼼한 것 같아서, 장 보고 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일산 하나로까지 다녀왔습니다.
일산 하나로엘 가야, 채소도 마음 놓고 이것저것 사오게 됩니다.
오늘도 채소 무지 많이 샀어요.
기본적인 감자 양파에서부터, 양상치, 가지, 참취, 유채순, 고춧잎, 섬초, 애호박 등등.
여기에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에 한우 불고기, 오리로스까지.
배도 한상자, 황금향도 한상자..목 아플 때 좋은 도라지청도 한병 샀어요.
하나로에서 마침 막걸리가 눈에 띄길래, 막걸리도 한병 샀습니다.
식초 만들려구요. 지난번에 만든 식초 아껴먹은 탓에 아직까지 있었는데,
지금부터 만들기 시작해야 몇달 후에 먹을텐데 싶어서, 막걸리 한병 샀어요.
막걸리 만들기는...만들기랄 것도 없어요.
그냥 마개 따서 부엌 한쪽에 그냥 놔두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 물론 막걸리 살때 살균한 것 사시면 안되요. 생막걸리 사셔야 해요.
그러니까 상온에서 파는 것 말고, 냉장유통 되는 막걸리 이용하면 됩니다.
지난번 만들때에는 솔잎이 없어서 삼베조각 잘라서 입구에 덮어 두었는데요,
마침 지난 가을 요리용으로 사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솔잎이 있어서 이걸로 마개해서 덮었습니다.
솔가지 꺾어다가 쑥 꽂아두면 된다는데, 애먼 소나무 가지 꺾기도 그렇고해서,
솔잎 씻어서 물기 뺀 다음 고무줄로 묶어서 입구 막아뒀어요.
이렇게 막은 거 부엌 창가 한쪽에 뒀는데요, 이 자리에 몇달이고 그냥 둘거에요.
혹시 막걸리 식초에 관심있으시다면 한번 해보세요.
저희 집 꺼랑 누구네가 더 빨리 식초가 되나 비교도 해보면서요. ^^
p.s.
이 글 올리고나서 보니,
본문 밑에 뜨는 텍스트광고에 막걸리식초 파는 곳이 있네요.ㅠㅠ..
그것도 공장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술도가에서 만든..
이런줄 알았으면 한병 사고 마는 건데..ㅠㅠ..
그래도 재미삼아, 몇달이 걸려도 초가 될때까지 기다려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