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며느리를 맞으면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제 손으로 따뜻한 밥 한끼 해먹였어야 했으나,
어쩌다 보니 못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사하러 오는 날인 어제,
식구들은 나가 먹자고 하는 걸, 그냥 제가 가장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반찬 세가지를 해서 밥상을 차렸습니다.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이건 엄청난 과장법이긴 하지만...
어쨌든, 소스의 분량 등을 미리 메모하지 않아도 뚝딱뚝딱 만들 수 있으니까 제 손에 익은 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젠, 한사람당 4~5마리의 새우가 돌아갈 수 있게 준비한 것 같은데 약간 부족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거 없이 싹싹 먹어서 좋았습니다.
토마토 쇠고기 샐러드.
언제든지, 누구든지 잘 먹는 샐러드, 샤브샤브용 쇠고기만 준비되어있으면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어서,
역시 제가 즐겨 만드는 메뉴입니다.
이 샐러드 역시 싹싹 비웠습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고 만드는 단호박소스 고구마샐러드.
날 고구마와 단감, 오도독 오도독 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이렇게 반찬 세가지에 김치와 명란젓을 올렸는데..
결론적으로는 한가지쯤 더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뭔가 좀 부족한 듯 했어요.
이제 새롭게 가족이 된 조카며느리도 제 음식을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제 식탁에 둘러앉는 일이 조카며느리에게도 즐거운 일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