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마트에 갔다가 수육용 삼겹살을 사왔어요.
좀 덩어리가 커서 망설였으나 더 작은 건 없고 해서 그냥 들고왔습니다.
그 삼겹살의 6등분하여 오랜만에 삶았습니다.
저희집은 주로 쪄서 먹는데요, 이번에는 물에 풍덩 넣고 삶았어요.
큰 냄비에 물을 붓고,
손에 집히는 대로 파의 초록부분, 양파, 통후추, 감초, 계피, 정향,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물을 끓었을 때 고기를 넣어서 50분간 삶았습니다.
제가 고기를 삶지않고 주로 찌는 이유는 간혹 잘못 삶으면 고기가 딱딱해서였는데요,
이번 고기는 잘 삶아서인지 보드랍고 맛이 좋았어요.
그런데 너무 많아서 하루에 다 먹지 못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삼겹살을 김오른 냄비에 쪘어요.
따끈하게 해서 상에 올렸더니, 처음 삶았을때와 비슷했습니다.
저희 김장김치, 아주 잘 익지는 않았지만,
아직 덜 익었지만...너무 맛있어요. 삼겹살 수육에 얹어먹으니 김치 한 포기가 순식간입니다.
김장 일찍 담그신분들,
김장날 먹는 돼지고기 수육도 맛있지만,
잘 익은 김치 혹은 잘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김장김치를 얹어먹으면 그또한 별미입니다.
날씨는 춥고, 반찬하기는 귀찮고 하시다면..돼지고기 수육과 김장김치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