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 해도...이번 감기때문에 며칠동안은 꼼짝없이 죽었다 싶었습니다.
그랬는데,
병원에 갈 수 없었던 어제, 제 나름대로 치료를 했거든요. ^^
비타민 C 1,000㎎짜리 세알을 투척하고, 또 한의원에서 달여준 쌍화탕도 세봉지나 먹고,
내내 잠만 잤더니, 나름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는 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질까봐 남편 팔짱을 꼬옥 끼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주사도 한방 맞고, 약도 이틀치 지어가지고 들어왔지요.
병원 다녀왔다 하니까 친정어머니 그러시네요,
"감기가 심하긴 하구나, 병원 가는 거 그렇게 싫어하는 김혜경이 병원을 다 다녀오고.."
정말 어젠 심각했었어요.
병원 다녀와서도 내내 잠만 잤더니, 지금은 좀 빠꼼합니다. ^^, 정말 이만하기 다행인 것 같아요.
병원 다녀오면서, 저희 동네에 생긴지 얼마되지 않는 짬뽕집에 갔었어요.
남편은 굴짬뽕을 먹고,
저는 황제 짬뽕을 먹었습니다.
황제 짬뽕이라고는 하지만,
2천원 싼 홍합짬뽕과 다른 점은 쭈꾸미 한마리와 꽃게 한쪽이 더 들어가 있는 차이 뿐인 것 같아요.
담엔 그냥 싼 홍합짬뽕 먹어야지..^^
옷도 두껍게 입고 나가고,
미끄러져서 넘어질까봐 남편에게 찰싹 달라붙어 나갔다온데다가,
매운 짬뽕 한 그릇 거뜬히 해치우고 들어와서, 그렇게 추운 줄 몰랐는데요, 오늘 진짜 추웠나봐요.
내일은 더 춥다고 하던데..
옷 단단히 입으시고, 따끈한 거 드시면서, 유난히 추운 올겨울, 우리 모두 무사하게 넘겨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