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TV에서 전북지방의 로컬푸드에 대해서 소개하는 걸 본적이 있어요.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근처에서 난 식품들을 먹는 걸 말하는 건데요,
그걸 보면서 혹시 서울 근처에도 있으려나 하고 찾아보니 검색이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지난번 샘터 취재갔을 때 그 할머니들이 바로 그런 로컬푸드를 공급하고 계셨어요.
직접 기르시거나 직접 만드신 식품들을 2주에 한번씩 공급하시는데
작년에는 스무집 하셨고, 올해부터는 스물다섯집을 하신데요,
그래서 제가 저도 좀 끼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는데 절대로 안된다고 하시는 거에요.
실망이 컸었는데요, 집에 와서 '로컬푸드'라는 단어로 다시 검색을 해보니,
서울에서 농사 짓는 농부들이 2주에 한번씩 보내주는 '꾸러미'라는 게 있는 거에요.
이거다 싶어서 바로 결제했습니다, 저는 2주에 한번 받는 걸로 해서 1달(2회)에 5만원이라더라구요.
근처는 금요일 당일 배송되고, 우리집은 좀 멀어서 택배로 토요일날 온다고 해서, 오늘 아침부터 기다렸어요.
뭐가 든 꾸러미가 올까하고..
한번에 2만5천원, 싸다면 쌀 수 있고, 또 비싸다면 비쌀 수 있는 액수인데요,
받아보니, 너무 알찬거에요. 돈이 아깝지않은...^^
무항생제 유정란에, 콩나물, 두부 등 가장 기본적인 반찬거리에, 쌈채소들, 양송이 팽이 등 버섯들,
그리고 연해보이는 열무까지..
무농약 재배 인증번호까지 따로 프린트해서 넣어 보냈네요.
안심이 되는 먹을거리라는 점에서도 좋았지만,
이걸 집에서 받아먹으면 대형마트에도 자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돈 절약 시간 절약도 될 것 같아요.
또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식품을 받아들면, 어찌 먹을까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구요.
예를 들면 오늘 꾸러미에는 케일순이 있는데 이건 어떤 맛인지 자못 궁금합니다.
그런데요, 이 글 보시고,
여기 전화번호 알려달라, 여기 홈페이지가 어떻게 되냐, 제게 묻지는 마세요.
포털사이트에서 '로컬 푸드'로 검색하시면 꽤 여러곳이 나오니까, 직접 검색하신 후 잘 판단하셔서 이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