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달에 한번 있는 샘터 취재날이었습니다.
목적지는 충남 홍성.
5년전에 귀농한 할머니, 그곳 토박이 할머니, 2년전에 귀농한 할머니,이렇게 세분이 맞아주셨는데요,
세분이서 뚝딱뚝딱 봄나물을 무쳐주시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다 맛있었지만,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건 민들레무침.
몇년전 누가 민들레 한박스를 보내줘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 후로는 통 먹어보질 못했는데, 오늘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여린 미나리도 무쳐주셨는데요,
미나리를 무친 소스는 마늘소스!
제가 할머니의 비법을 알아왔습니다, 곧 한번 해볼건데요, 그때 할머니의 비법 살짝 알려드릴게요. ^^
유채와 배추의 겉절이도 맛있었는데요,
유채는 제가 시장에서 보는 그런 유채보다 훨씬 여린 것이었어요.
그래서 데치지않고 바로 겉절이를 해주셨는데, 얼마나 식감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할머니들께서 손수 기르신 도라지를 가르지않고 통으로 고추장에 무쳐주셨어요.
쓴맛이 전혀 없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그만이었습니다.
씀바귀도 데쳐서 무쳐주셨어요.
씀바귀는 쓴맛이 강해서 찬물에 담가 쓴맛을 빼곤 했는데요,
할머니들은 그냥 데치기만 해서 이렇게 무쳐주셨어요.
첫맛은 매콤달콤하지만 뒷맛은 쌉싸레한데요,그 쌉싸레한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답니다.
그리고 이건 달래무침!
달래야 제가 원래 좋아하는 것이긴 한데요, 오늘은 민들레와 미나리와 유채와 씀바귀에 밀려서...^^
이렇게 여섯가지나 되는 나물을 만들어주셔서,
요리법도 배우고, 맛있게 먹고 그러고 왔습니다.
이 나물과 먹는 밥도 꼭 보여드려야하는데요,
7분도 쌀에 옥수수, 은행, 땅콩, 완두콩 등을 넣어 밥을 지어주셨는데요,
구수한 밥맛과 상큼한 봄나물들이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농한지 2년되신 할머니의 비법 떡인데요,
찹쌀가루를 찐 다음 여린 쑥을 넣어서 반죽하여 조그맣게 잘라내 편 다음,
동부콩으로 만든 소를 넣은 떡인데요, 예쁘기도 하고, 맛도 좋고...
정말 오늘은 많은 걸 배우고, 여러가지를 맛보고 온 날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