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깐 밖에 나갔다오는데...바람이 어쩜 그렇게 불까요?
저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제대로 걸을 수가 없는 정도로 바람이 불어서, 차에서 내려 간신히 집엘 갔답니다.
참 대단하던데요.
바람 때문에 피해들은 없으신지..
오늘 저녁은 좀 정성들여 밥상을 차렸답니다.
어젠가 TV에서 우렁쌈장이 나오길래, 우렁쌈장 만들고, 쌈용 염장다시마 소금기빼서 준비하고,
봄이면 한번씩 해먹는 냉이순두부에, 미나리 무침, 풋마늘 골뱅이무침 등을 했답니다.
이만하면 푸짐하죠??
오늘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다시마쌈과 우렁쌈장.
우렁쌈장은요, 이렇게 만들었어요.
우선 참기름 한큰술을 냄비에 두르고 우렁 반컵과 다진버섯 반컵, 마늘 한큰술을 넣고 볶다가,
물 반컵 붓고, 된장 3큰술 풀고, 청양고추 한개 썰어넣고, 잣 한큰술을 갈아넣었습니다.
걸쭉한 농도가 나지 않아서 녹말가루를 한큰술 넣었어요.
그런데 우렁이 좀 적었던 것 같아요, 우렁을 오늘보다 3배쯤은 넣어줘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대로 맛이 괜찮아서, 다시마쌈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미나리도 무쳤습니다.
잎은 떼어내고,
참 교육의 힘이 무서운건데요, 저희 친정어머니 미나리 잎은 몽땅 떼어버리고 줄기만 쓰셨어요.
그래서 저도 항상 미나리는 줄기만 쓰는데요,
미나리 줄기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마늘소스을 넣고 조물조물 하다가 소금만 살짝 더 넣어줬어요.
완성접시에 담은 후 깨소금 살짝 뿌리고...
이렇게 단순하게 했는데, 얼마나 맛이 좋은지요..^^
골뱅이도 무쳤는데요, 골뱅이무침에는 풋마늘을 데쳐서 넣었습니다.
골뱅이와 풋마늘에 마늘 소스 한큰술, 양파 소스 1큰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은 후 고추장을 1작은술 정도 넣어줬어요.
약간 싱거운 듯 해서 소금을 아주 조금 더 넣어주고,
역시 완성접시에 담은 후 깨소금만 더 뿌려줬습니다.
미나리무침이나 골뱅이 풋마늘무침, 파 마늘 기타 여러가지 양념을 넣지않아도 맛을 낼 수 있어서 참 편했어요.
순두부찌개는 지난번에 하던 대로,
먼저 냄비에 참기름, 다진 마늘, 고춧가루, 홍합가루, 표고가루, 새우가루 등을 넣어서 섞어준 후,
물을 붓고 끓이다가 순두부를 넣어준 후 간을 봐서 싱거우면 국간장을 조금 넣어준 다음,
바지락살, 냉이, 파를 넣고 끓였어요.
여기에 자잘한 조기 세마리 굽고, 구운 김도 놓고...
또 한끼 잘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