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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의 빈자리 [새우 파전]

| 조회수 : 17,29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10 21:50:13

 어제 밤 KTX를 타고, 5일만에 집에 들어와 보니......제 빈자리는 컸습니다.

우선, 쌀통에 쌀이 단 한톨도 없이 비워진채 싱크대 위에 놓여있었습니다.
아마도, 쌀을 탁탁 털어서 밥을 해먹고는 남편과 아들이 쌀을 사두려 했던 거 아니면 저더러 보고 채워놓으라는 뜻이겠죠.

부엌과 식탁 주변은 아주 스케이트를 타도 될 정도로 미끈미끈 했습니다.
제가 부산 내려간 다음날엔가, 남편과 아들이 함께 마트에 가서, 삼겹살과 훈제오리와 고등어를 사왔대요.
매일 밥 김치 고기, 이렇게 단순한 식탁을 차렸다는데요, 어찌나 기름기 많은 고기들을 구워먹어댔는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걸레질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난방하는 방법은 진작 가족 모두에게 알려줬으나,
제가 부산 내려가던 날, 잠깐 22℃로 맞춰뒀었는데, 그게 그대로.
그래서 집에 들어와보니 집안에 온기라곤 전혀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예정된 여행을 떠날 때에는 미리 인수인계를 해둬서였는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제가 없었던 지난 5일, 제 빈자리가 꽤 크더만요.

그런데, 참 알수가 없는 건,
남자들은 왜 냉장고에 투명한 유리그릇에 담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반찬들도 못찾아 먹는 걸까요?
해놓았던 반찬, 먹던 반찬은 그대로인걸로 봐서, 정말 밥과 김치, 고기만 먹었나봐요..^^;;




오늘 모처럼은 저녁,
굴비장이찌, 돼지안심 장조림, 브로콜리 숙회 같은 있던 반찬에,
남편이 사놓은 고등어도 한쪽 굽고,
딸아이의 "엄마, 우리 집 냉장고 속 야채실의 채소 좀 비워주세요"하는 엄명을 받잡아, 오늘 낮에 가서,
딸아이 냉장고를 정리했습니다. 거기에 있던 누렇게 변해가던 시금치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소금에 무치고 싶었으나 상태가 메롱인지라 초고추장으로라도 화장을 해야 먹음직할 듯 하여 그랬지요.
우리집 김치냉장고를 뒤지다보니 제가 없는 동안 생새우가 택배로 왔던 모양이에요.
아무도 얘기해주질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적지않은 양의 생새우와 조우하니,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요.
생새우 몇마리 까넣고 파전도 부쳐주었습니다.
부산 가기 전에 사놓았던 쪽파, 윗부분은 녹아버렸으나 흰색부분은 아직 괜찮아, 흰색부분만 잘라 넣고 부쳤지요.
갈비찜도 딸아이 냉장고 정리하다가 나온 것, 속 모르는 남편은 오늘 새로 한 갈비찜인줄 알고 맛있게 먹으면서,
"갈비찜 좀 많이 하지 그랬어" 그럽니다.

영감, 미안, 그거 오늘 한 거 아닙니당...




감질나는 스마트폰이나,
100원 넣으면 딱 5분 쓸 수 있는, 그것도 자판이 나빠서 잘 쓸 수 없을뿐더러, 러시아워에는 소아병동 어린이환자 때문에 내 차례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병원 휴게실의 컴퓨터 대신,
19인치 모니터가 턱 하니 자리하고 제 방 컴퓨터에서 희망수첩을 쓰려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이제 이 얘기 저 얘기 맘 놓고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8월 딸아이가 임신했을 때부터 제 소원은 단 하나였습니다.
무탈하게 순산하는 것, 그거 하나였습니다.
절에 가서도 단 하나 딸아이의 순산만을 간절하게 빌었더랬습니다.

3월1일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간 딸아이는 1일날 부산으로 내려가 모처럼 주말부부생활을 면한 후,
12일날 해외출장을 가기위해 서울로 올라와야하는 사위와 함께 10일날 제 집으로 와서 3주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에,
4월2일 오전 11시30분, 받아놓은 시간에 맞춰 아기들을 낳고,
그리고 분당에 미리 예약해둔 시설 좋은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몸조리를 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는 다시 산후조리사의 도움으로 제 집에서 아기들과  육아에 전념하다가 9월1일 회사에 복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딸아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과 여행을 하기로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것이 어디 그렇게 계획대로만 되는 건가요. 

3월1일 부산에 내려간 딸아이는 3일쯤 몸이 이상해서 딸아이의 시누이가 다니는 산부인과 소개를 받아 갔더니,
당장 큰병원으로 가라며 해운대 백병원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하라며 출산을 늦출 수 있는 방도를 취했던 모양이에요.
입원 후 제게는 알리지도 않았어요, 제 어미의 성격을 아는 지라 알리면 보나마나 입석표를 끊어서라도 내려오는 수선을 피울까봐 그랬겠지요.
일요일 오후나 되어서야, " 엄마, 사실은 내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내려올 필요는 없고..." 하는거에요.

무슨 소리냐고, 아무리 별 일아니라도 엄마가 내려가야한다며 당장 저녁 기차 타고 간다고 하니까,
입원실이 없어서 분만대기실에 입원중이니까 엄마가 와도 어디 있을 곳도 없으니 오지 말라는 거에요.
그래서, 니가 오지말라고 해도 나는 내일 아침에 내려갈 것이다, 해놓고, 하루나 이틀 정도 자고올 요량으로,
가방에 집에서 입는 홈웨어 원피스 한벌, 속옷 두장, 양말 두개, 세면도구, 핸드폰 충전기, 이렇게 챙겨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괜찮다고는 하지만 쌍둥이인지라 어찌나 걱정이 되는 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 2시께 잠이 든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핸드폰 벨 소리에 놀라서 깨보니 ,
사위아이가, "어머니, 지은이 진통이 와서 조금 있다가 수술실 들어갑니다" 하는거에요.
"알았다, 지금 당장 내려갈게" 해놓고는 정신없이 머리만 감고, 머리에서 물기를 뚝뚝 떨어뜨리며,
대충 싸놓은 가방 집어들고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부산행  KTX,  좌석은 객차 문 바로 앞 한자리밖에 없는 데 괜찮냐고 하는 거에요.
그러지않아도 전날 차표를 예매하려고 철도청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일반실, 특실 할것 없이 전부 매진, 입석이라도 타려고 했던 참이라 문앞자리만 해도 감지덕지였지요. 기차도 타기전에 사위에게서 아기를 낳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기도, 산모도 모두 건강하며 아기들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딸아이는 회복실에 있다고.
2시간45분에 서울 부산간을 끊는 KTX가 왜 그렇게 굼벵이처럼 느껴지는지요.

병원에 도착해보니, 9시가 채 되지않았어요.
여전히 입원실이 나지않아 분만대기실에 있다 하길래, 가보니 입원 환자가 여럿이라 어디있는 지 모르겠는 거에요.
간호사에게 다시 묻는 제 목소리를 딸아이가 들었는지,
"엄마야, 엄마 왔어?" 하는 거에요.
딸아이 목소리를 따라 안쪽에 있는 침대의 커튼을 젖히고 들어서니, 제 얼굴을 보자마자 딸아이가 펑펑 웁니다.
"엄마 아기가 작아, 애기들 한테 미안해" "엄마, 난 아직 애기 얼굴도 못봤어" 이러면서 우는데 어찌나 가슴이 찢어지든지요.
"괜찮아,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라고 했어. 괜찮아, 우리 쌍둥이들이 엄마 아빠 빨리 보고 싶어서 빨리 나온거니까 니 잘못아냐, 울지마, 자꾸 울면 부어"
이렇게 눈물로 딸아이를 만났더랬습니다. 

변변하게 옷도 챙겨오지 못해, 달랑 옷 한벌로 닷새동안 딸아이 산간호를 했는데요,
물론 제가 해야할 일이 참 많았지만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딸아이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부인께서 산간호 나눠서 하자고 하시는데도, 제가 마다했습니다.
딸아이와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온전히 제 것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갑작스럽게 부산에서 출산한지라, 퇴원후 어떻게 해야할까 의논끝에
아기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택시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새로 생긴 산후조리원에 2주동안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댁에서 몸조리를 하면 좋겠지만 시댁이 김해공항 근처의 신도시라 병원에서 꽤 멀고,
또 시댁으로 들어가면 시어머니께서 너무 고되실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는 시댁에서 아기들 퇴원후 서울로 올라올 수 있을 만한 상태가 되었을 때까지 있다가 오기로 했습니다.


금요일밤부터 일요일밤까지는 사위가 병실에 있겠다며, "어머니는 좀 쉬었다가 일요일날 오세요" 해서,
저는 어제 밤 잠시 올라왔습니다.
어찌 생각하면...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부산에서 출산하길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사위가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2번 11시30분과 오후 6시30분에 있는 아기 면회시간에 맞춰와 딸아이와 함께 아기를 봅니다.
그런데 만약에 서울에서 출산했더라면 사위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그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딸아이도 제 남편에 많이 의지하는데 떨어져있었더라면 더 힘들어 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계획과는 달라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참 잘된 일이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딸아이 집에 가서,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내일 오후 3시쯤 다시 부산에 갑니다.
월요일날 퇴원시켜서 산후조리원에 넣어준 후, 산후조리원에서 친정어머니가 하룻밤 머무는 것을 허락한다면,
화요일쯤 올라오려고 합니다.

그렇긴 해도, 아마도 딸아이가 부산에 있는 동안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기차에 몸을 싣지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은 딸아이가 몸을 추스릴때까지, 남편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딸아이의 엄마로만 살까 합니다.
그러다보면 82cook에도 소홀할 수 있는데요, 저 없이도 우리 직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으니까 문제는 없을거에요.

제 이쁜 쌍둥이 손녀, 한별이와 두별이, 사진도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아직은 인큐베이터에 있는 작은 아기인지라 
담에 제 품에 안고 오똑한 콧날, 길쭉길쭉한 손가락을 지닌 제 손녀딸을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너무 재밌는 건, 아기들이 이란성 쌍둥이인데요,
태어나기 전부터 초음파사진으로 보니 큰아이는 딸아이를, 작은 아이는 사위를 닮은 거에요.
그랬는데 출생후 혈액형을 알아보니, 큰 아이는 제 엄마 혈액형인 AB형, 작은 아이는 제 아빠 혈액형인 B형이라는 거에요.
생긴 것도 그렇고 혈액형도 그렇고...참 조화로운 가족 아닙니까? ^^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산모와 쌍둥이 아기들의 건강을 빌어주셔서 정말 많이 고맙습니다.
달아주신 댓글들이 저와 딸아이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쌍둥이, 이 세상에 쓸모있는 좋은 사람으로 잘 키워보겠습니다.

10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16년차
    '12.3.10 10:02 PM

    저도 일란성 쌍둥이에요. 작게 태어나서도 건강하게 잘자랐어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김혜경
    '12.3.10 10:50 PM

    고맙습니다.
    저희 아기들도 건강하게 잘 자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2. 국희
    '12.3.10 10:02 PM

    축하드립니다,
    쌍둥이 할머니.....

    남자들은 왜 그럴 까요???
    진짜 몰라서 그럴까요, 아님, 일부러 그런 걸까요...
    저희 집도 그렇거든요............

  • 김혜경
    '12.3.10 10:51 PM

    그러게요..일부러 그러는 걸까요??

  • 3. 프리즐
    '12.3.10 10:05 PM

    친정 엄마가 4년전에 가시고 늦게 결혼한 여동생이 작년에 첫 딸을 낳았어요.

    그때 서울에서 대전까지 허둥지둥 무슨 정신으로 내려갔었는지..

    선생님 글 읽으니 그때 일이 생각나 저도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나려합니다.

    축하드리고..쌍둥이 아기들 건강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기를 소원합니다.^^

  • 김혜경
    '12.3.10 10:51 PM

    네..마음이 이쁜 아이들로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 4. 라벤더
    '12.3.10 10:07 PM

    저도 글 읽으며 눈물이 뚝뚝이예요.
    남편 옆에 있고 시어른들 계셔도 친정엄마 한분만 할까요.
    조리원으로 옮겨서 올라오신거예요?
    사위분도 출장 발걸음이 안떨어지겠어요.
    산모 몸조리 잘하고 다시한번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 김혜경
    '12.3.10 10:52 PM

    그러게요...출장지가 노르웨이라 열흘이상 출장을 가야해서..사위 표정이 영 안좋습니다..
    그래도 할 수 없죠, 일하러 가는 건데..

    저는 내일 내려가서 화요일쯤 오려고 합니다.

  • 5. 이쁜도마
    '12.3.10 10:08 PM

    아까 블로그 읽고도 눈물 흘렸는데 ....또 울었어요 아잉 암튼 축하드려요 ^^

  • 김혜경
    '12.3.10 10:53 PM

    고맙습니다.
    저도...딸아이얼굴 보던 생각하면..그리고 쌍둥이 대면하던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 6. hoshidsh
    '12.3.10 10:08 PM

    눈물이 핑 돌아요.
    좋은 일에 눈물바람,제가 주책이네요.
    머지않아 귀엽고도 귀여운 아기사진 올리며
    추억 풀어주시리라 믿습니다.산모와 아기들의 건강을 빌어요.

  • 김혜경
    '12.3.10 10:53 PM

    네...아마도 잠시후엔 희망수첩에 이유식 레시피가 올라올 듯!

  • 7. 아름드리
    '12.3.10 10:13 PM

    아직 끝을 다 맺지도 않으셨는데 여기까지만 읽어도 눈물이 왈칵 나네요.
    저도 딸이자 엄마니까, 엄마마음 딸마음 다 느껴져서 그렇겠죠.

    할머니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쌍둥이들 무럭무럭 잘 자랄거예요.
    저도 마음 하나 보탭니다.

  • 김혜경
    '12.3.10 10:54 PM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름드리님께서 마음보태주셔서, 우리 아이들 잘 자랄거에요. ^^

  • 8. 나오미
    '12.3.10 10:14 PM

    쌍둥이할무이 맘만으론 드시지 않아두 손주생각에 든든하실것 같아여~~가 잘
    그런데 출장가는 쌍둥이아빠는 발걸음이 떨어질려나..괜시리 오지랖이..
    따님 조리원은 잘 구해서 조리 잘 하는지 궁금하네여..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들 잘 돌볼테니까요~~
    산후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김혜경
    '12.3.10 10:55 PM

    해운대의 엘리움이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월요일날 들어갈 거에요.

  • 9. yeomong
    '12.3.10 10:14 PM

    어머나! 선생님 집에 돌아 오셨다아~ ^^
    제목만 보고도 반가웠어요.
    올만에 아기다리고기다던(^^) 선생님 글 재미있게 있다가...

    따님 이야기 읽고는, 콧등이 메워져서...
    애 엄마 맘이란 다 같아서, 따님이 우실만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일단은 댁으로 돌아 오셨으니
    아기와 산모의 무탈함을 알겠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읽어야겠습니다.
    일찍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말이지요.하하핫~

  • 김혜경
    '12.3.10 10:57 PM

    첫날은 한아이는 3㏄, 한아이는 금식이었는데,
    6㏄와 3㏄,
    9㏄와 6㏄로 늘더니,
    오늘은 16㏄와 13㏄씩 8번 먹는다네요.
    태변도 보고...활동적이고...건강이 좋은 것 같아요.

  • 10. 쌍둥이맘
    '12.3.10 10:19 PM

    머언 옛날 제 얘기 같네요...임신 중독중이 심해 미리 입원하고,
    잡아온 날이 예정일 보다 너무 빠르다고 병원에서 10여일을 늦쳤는데,,아들들이 뱃속에서 어찌 알았는지
    결국은 잡아온날 오후에 진통이 시작되면서 수술,,,
    아들들은 수술로 잘 낳았는데,,,밤새 하혈....전 수혈 받고 죽다 살아 났습니다...
    사내 놈들이라 잔정은 없지만 흐뭇하고 든든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 김혜경
    '12.3.10 10:58 PM

    딸아이도 하혈을 좀 많이 했어요.
    아직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서 철분주사병 달고 있습니다.

  • 11. 큰머리
    '12.3.10 10:30 PM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요 선생님
    올해 13살이 된 제 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좀 아파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2주를 입원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이 아닐수도 있는데 그때 매일 눈물 지었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것만이 제 유일한 소원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나 신생아때 인큐베이터에 입원하거나 그런 경우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빨리 한별이 두별이가 건강하게 퇴원하고 선생님과 따님 식구들 서울로 입성하기를 기도해봅니다.

  • 김혜경
    '12.3.10 11:00 PM

    신생아실에 딸아이 들여보내고 문앞에 앉아있다가 임신 6개월때 출산을 하여 인큐베이터 신세를 오래 지고 있는 애기엄마들과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아직 체중이 1㎏도 안된다고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그 분 엄마들의 쌍둥이 아가들, 얼른얼른 건강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빕니다.

  • 12. 요리맘
    '12.3.10 10:40 PM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고 눈물이 납니다. 딸아이도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아시겠죠?

    비로소 진정한 엄마가 시작되는 단계가 아닐까 싶네요. 산후조리시 친정엄마의 힘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

    던지 지금도 감사드려요. 이 시기만큼은 힘이 들더라도 꼭 딸아이 옆에서 지켜주세요. 나중에 예쁜 사

    진 기대할께요. 화이팅!!!

  • 김혜경
    '12.3.10 11:01 PM

    딸아이도 알겠죠.
    또 몰라도 상관없구요. 딸아이가 제 마음을 알아주지도 않아도 제가 하고 싶어서 제가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 그걸로도 족합니다.

  • 13. 퓨리니
    '12.3.10 10:53 PM

    눈물이 왈칵.....
    엄마라는 그 마음......ㅜㅜ

    따님의 빠른 회복과
    쌍둥이아가들의 건강을 기원해요.
    어서어서 무럭무럭 자라 할머니품 엄마품
    포옥 안기기를 바랍니다.....

  • 김혜경
    '12.3.10 11:02 PM

    고맙습니다.
    벌써부터 조산아분유의 양을 늘려가며 영양을 잘 섭취하고 있어서...잘 자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14. 좋은소리
    '12.3.10 10:56 PM

    아! 글을 읽는 동안 왜이리 제 눈물이 흘르는걸까요
    전 딸이 없어서...ㅠㅠㅠ
    선생님같은 친정엄마를 둔 따님은 정말 행복하겠어요.
    진심이예요..
    한별이 두별이...사진 빨리 보길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김혜경
    '12.3.10 11:03 PM

    아닙니다, 저는 참 많이 모자라는 엄마입니다.
    우리딸아이가 참 좋은 아이지요.

  • 15. 두아이맘
    '12.3.10 11:00 PM

    따님이 선생님을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12년전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거기다가 지금 자기네 방에서 콜콜 자고 있는 제 두딸들의 십수년후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습니다.
    따님이 회복될 때까지 그 딸의 엄마로만 있고 싶으시다는 선생님의 계획에 박수를 보냅니다.
    소중한 시간이 되실 거에요. 따님에게 쌍둥이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 김혜경
    '12.3.10 11:03 PM

    네, 지금은 다른 거 아무 생각없이 딸아이에게만 올인하려구요.

  • 16. 저푸른초원위에
    '12.3.10 11:03 PM

    선생님의 내리사랑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밝은미소가 지어집니다.
    한별이 두별이도 건강하게 퇴원해서 할머니의 품에서
    자장가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 김혜경
    '12.3.11 11:54 AM

    아까 통화해보니, 신생아 체중감소로 출생때보다 더 몸무게가 줄었던 아기들이 어제부터 몸무게가 불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곧 안아볼 수 있겠죠. ^^

  • 17. Happy Oasis
    '12.3.10 11:13 PM

    리포트 넘 잘 봤어요. 엄마의 무한한 사랑에 제 가슴이 뭉클합니다. 손녀딸 더블 축복받으셨구요!!!! 얼마나 이쁘겠어요! 저도 쌍둥이 낳고 싶었는데.... 우리가 큰일을 당하고 나면, 어떻게.. 해도 지내고 보면 그것이 최선의 길이 었다는것을 알고나면 넘 감사하답니다. 모든계획보다 더 좋은 과정으로 아름답게 진행되는것을 알게 되니 제 마음이 다 기쁘네요.

    축하 축하 드리고, 딸의 엄마로만 2주 사신다에 찬성합니다.

  • 김혜경
    '12.3.11 11:55 AM

    네..기왕 벌어진 일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이러면서 사는 편인데요,
    이번에도 결과적으로는 부산에서 출산한 것이 참 잘됐다 싶어요.

  • 18. 오키프
    '12.3.10 11:15 PM

    딸이면서도 엄마이기도 해서인지 읽으면서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건강히 출산하신거 축하드리고 선생님이 할머니 되신것도 축하드려요.
    한꺼번에 사랑스런 두 아이를 얻으시다니 복도 많으시네요.
    따님이랑 행복한 시간 많이 누리시고 올라오세요~

  • 김혜경
    '12.3.11 11:55 AM

    네..고맙습니다.
    오키프님 울리려고 했던 건 아닌데...

  • 19. 지윤마미..
    '12.3.10 11:16 PM

    블로그에서도 봤지만, 또 눈물이...10살 된 딸아이가 제가 눈이 촉촉해진걸 보고 본인도 읽어본다고 하다
    읽다가 마네요. 아직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가 줄줄~이니.....
    쌍둥이와 산모의 건강을 빌어요~~

  • 김혜경
    '12.3.11 11:56 AM

    하하..열살 난 소녀가 어떻게 알겠어요.
    출산하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공감 못할 얘기죠. ^^

  • 20. jasmine
    '12.3.10 11:18 PM

    아까 중단된 글까지만 읽고도 눈물이 왈칵 나서는 공연히 막 청소를 했습니다.
    다시 들어와 이어진 글 읽었어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서인지 그냥 공감되고 감정이입이 되서는 주책맞게스리....ㅠㅠ

    당분간 힘드시겠지만 이쁜 손녀가 한방에 둘이나 생긴 경사이니.....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
    부산 다니시느라 몸은 고되도 엔돌핀이 팍팍 솟으실거예요.
    내일도 잘 다녀오세요~~~~

  • 김혜경
    '12.3.11 11:57 AM

    네...힘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얼른 점심해먹고 부산 갈 생각에 몸이 집안을 훨훨 날아다닙니다.

  • 21. Blue Moon
    '12.3.10 11:19 PM

    귀한 아기 보셨는데 주책맞게 웬지 눈물이 나네요...
    출산과 엄마...

    엄마 보고싶어요...
    저는 엄마도 없이 아기 낳았거든요....

    이쁜 쌍둥이 회복하면 사진 꼭 올려주세요^.^

  • 김혜경
    '12.3.11 11:57 AM

    출산하실때....어머니 생각 많이 나셨겠어요.
    저도 딸아이 낳고, 친정엄마 보자마자 많이 울었어요.
    "엄마 나 낳을때도 이렇게 아팠지??"하면서..

  • 22. 20년주부
    '12.3.10 11:23 PM

    저도 90년 큰아이 출산 때 하혈이 심했는데 1~2년은 가더라고요
    계속 약 먹고 체크해서 따님 건강 잘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물론 지금도 직장생활 잘 하고 있을만큼 건강합니다.

    오~우 오똑한 콧날!, 길쭉 길쭉한 손가락! 얼마나 이쁠까요~ 보고 싶어요
    선생님~~손녀 바보 등극이십니다. 하!하!

    그리고 선생님 집에서 빈자리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꼭 필요한 분이라는거잖아요 부럽습니다.
    저는 하루 이틀 없어도 아무 표가 안난답니다. >.

  • 김혜경
    '12.3.11 11:58 AM

    아 그렇군요.
    철분제를 잘 챙겨 먹여야겠네요.

  • 23. 플럼스카페
    '12.3.10 11:51 PM

    다시금 따님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아기가 작아 미안해....읽다가 저도 왈칵했어요.
    저희 조카가 500g대의 아주 작은 아가로 태어나 지금 4학년인데
    똘똘하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어요.
    선생님댁 아가들도 잘 자라 줄 거에요.
    부산 잘.다녀오세요

  • 김혜경
    '12.3.11 11:58 AM

    네에..이제 체중도 늘고있다고 하니...잘 자라겠죠.
    고맙습니다.

  • 24. 형주맘
    '12.3.10 11:55 PM

    저도 딸이 있어서인지 다른 어떤때보다 공감하며 읽었습니다ᆞ먼훗날 저도 선생님같을거라 그려보면서요ᆞ예쁜 손녀따님들 건강하게 키우셔서 꼭 사진 보여주세요ᆞ아기들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김혜경
    '12.3.11 12:01 PM

    네..인큐베이터에서 나오면 사위내외의 허락받아,
    공개해도 좋다고 하면 꼭 사진 보여드릴게요.
    제눈에는...신생아황달로 안대하고 있는데도 너무 이쁩니다.

    제가 사위에게 그랬다니까요,
    "자네, 이담에 딸들이 이뻐서 신경깨나 써야겠네"라구요..ㅋㅋ...

  • 25. 토끼
    '12.3.10 11:57 PM

    선생님의 기도 덕분에 그나마 이렇게라도 아가들과 만남이
    얼마나 고마운지 생각하게 되네요 ..
    따님이 엄마를 만나자 마자 울었다고 하셧는데 공감이 가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 ..
    저는 결혼전에 엄마가 돌아가겨서 시어머니게서 돌봐주셨는데
    참 친정 엄마라는 단어가 사무치게 그립네요 ..
    두 손녀와 엄마 그리고 산후 뒷바라지 하실 친정엄마도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 김혜경
    '12.3.11 12:01 PM

    제가 공연한 얘기로 울적하게 해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26. 쿠리
    '12.3.11 12:00 AM

    우리 엄마도 살아계셨다면...아이 낳으러 가는 저의 전화를 받고 저렇게 걱정을 하셨겠죠??ㅜ
    전화 한통에..무조건 달려와주는 엄마가 있다는건..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저도 5살 아들 2살 딸의 엄마이지만..아직은..딸의 입장으로 선생님 글이 읽어지네요..
    그러면서 엄마 생각이 더욱 많이 납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서 출산을 했다니..더욱..가까운 느낌입니다..

    몸조리 잘하고..아기들도..이쁘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 김혜경
    '12.3.11 12:02 PM

    그럼요, 세상의 모든 친정엄마가 저랑 똑같을 겁니다.

    2살딸아이 예쁘게 잘 키우셔서 좋은 친정엄마가 되시어요.

  • 27. 내가바라는나
    '12.3.11 12:00 AM

    따님이 너무 부럽네요
    5년전 제가 둥이를 낳았을때...조리원 2주 들어갔는데 이틀만에 쫒겨났어요
    원장님이 애들이 작다는 이유였는데 그땐 아이낳고 얼마안된지라 그 얘기듣고밤새울다 퇴실한 생각밖에...
    양가어머님은 일이 있으셨고 그날이후 산후도우미를 불렀지만 한 아이만 봐주시더라구요
    집으로와서 거의 밤새가며 둥이들 돌봤네요
    지금도 가끔 지나가는 어른들이 누가 돌봐줬냐고 저 혼자 봤다고하면 기특해하시더라구요
    모 양가에 서운함이 없진 않지만 오랜 기다림에 찿아온 아이들이라 제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 28. 내가바라는나
    '12.3.11 12:02 AM

    그래서인지 친정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따님이 마구 부럽네요^^;;
    더구나 딸둥이라니...^^

  • 김혜경
    '12.3.11 12:03 PM

    어이쿠, 육아 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겠어요.
    아직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눈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애쓰셨어요.

  • 29. 예쁜솔
    '12.3.11 12:12 AM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아기를 낳고나니
    엄마가 나를 낳을 때도 이렇게 아팠겠구나...눈물이 펑펑 나데요.
    그리고 이 여린 딸아이도
    언젠가는 이런 고통 속에 엄마가 되겠지...더욱더 눈물이...

    따님 출산기를 보고 또 눈물이 납니다.
    하나도 아니고 둘 씩이나 품고
    남들보다 두 배로 힘들었겠구나...
    그리고 또 남들보다 더 많이 힘들여 키울텐데...

    그래도 선생님 같은 친정엄마가 계시니
    한편으로 맘이 든든하고
    인형같이 예쁜 쌍둥이와 행복한 글이 올라올 것을 생각하니
    저도 한껏 기대가 됩니다...

  • 김혜경
    '12.3.11 12:04 PM

    네, 그래서 저도 우리 쌍둥이 손녀 처음 대면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 여리디 여린 것이 태어나느라 참 많이 고단했겠다,
    이 아기둘을 품고 있느라 우리딸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할머니는 참 해줄게 없어서 미안하다, 뭐 이런 생각으로 눈이 붓도록 울었습니다.
    그래서 한참 딸 옆에 가질 못했지요, 딸아이가 알까봐.

  • 30. LittleStar
    '12.3.11 12:26 AM

    그 때의 상황이 온 몸으로 전해져옵니다.
    이런 친정엄마 두신 따님은 정말 행복한거예요. ^_^

  • 김혜경
    '12.3.11 12:05 PM

    엄마가 귀찮은 건 아니겠죠?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마사지하자, 운동하자 이러면서 잔소리해서,..

  • 31. 샘물
    '12.3.11 12:53 AM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아가들이 일찍 나왔어도 참 좋은 날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처님 자비로운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길...()...

  • 김혜경
    '12.3.11 12:06 PM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보살핌으로 무사히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제 손녀들은 전생에 저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 32. 루시
    '12.3.11 1:27 AM

    아...눈물나...훌쩍 거리며 글 읽고 있어요
    재작년에 여동생이 조산해서
    아기는 중환자실 들어가고 여동생은 심장이 쪼그라들어 죽을꺼 같다고 하고
    저는 발동동 구르며 김포공항에 앉아 있었거든요
    혼자 펑펑 울고 가서 동생 앞에서 꽤 당당한척 했었는데...^^
    조카가 아주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작았었는데
    혜경샘 손주들도 건강하게 잘 클꺼예요
    아가들 사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김혜경
    '12.3.11 12:07 PM

    네..덕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루시님께서 기원해주셔서 저희 아기들 잘 자랄 거라고 믿고있습니다.

  • 33. 빼꼼
    '12.3.11 1:27 AM

    저도 쌍둥이낳고 한아기가 인큐에 열흘멍도 있었는데.. 작게낳아주어 어찌나 미안하고 또 안스러운지 산모가 울면 안되는데 매일 울었네요 ㅠㅠ
    저희 쌍둥이들이 조만간 돌인데 또래의 어떤아기들보다 통통하고 복스럽게 자라고 있어요^^
    조리원에 있을때 친정엄마 출퇴근시 항상 들려주어 든든했어요..
    글읽는 내내 일년전 벗꽃피던 아름답던 때에 나온 우리 아가들 생각에 또 눈물이 주책없이 흐르네요..
    따님과 쌍둥이들의 건강을 기원할게요^^

  • 김혜경
    '12.3.11 12:07 PM

    그래도 딸아이는 첫날만 그리 울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익숙해져서인지 아기들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며 면회시간만 기다립니다.

  • 34. pinkberry
    '12.3.11 1:43 AM

    한별이와 두별이가 아빠가 있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었나 봅니다^^
    전 한번도 이용해 본 적없는 ktx지만
    샘님께는 정말 요긴한 고속열차네요~ㅎㅎㅎ
    당분간은 설레는 맘을 안고 부지런히 자주자주 열차에 오르실테니까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김혜경
    '12.3.11 12:08 PM

    네, 그런 것 같아요.
    아빠랑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곁에서 태어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35. 중국발
    '12.3.11 1:47 AM

    지금 일곱살된 울아들 낳을때 자연분만하고싶어서 운동많이하고 노력했는데
    결국 제왕절개를 했어요 근데 돌아가신 엄마생각이 나면서
    폭풍같은 눈물이 ㅠ.ㅠ
    남편이 놀라던게 생각 나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

  • 김혜경
    '12.3.11 12:08 PM

    제왕절개하면 분만 후 더 많이 아파서...친정어머니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요.

  • 36. 수박나무
    '12.3.11 3:16 AM

    축하드려요~~~~
    지은씨가 급 부러워지네요 제게는 없는 딸을 둘이나 둔 엄마가 되었이니~~ 한별이 두별이가 종종 등장하게될 희첩도 기대되네요~~

  • 김혜경
    '12.3.11 12:09 PM

    그렇죠? 딸이 둘씩이나 되니...^^

  • 37. 사과꽃향기
    '12.3.11 7:17 AM

    20년전 작은아이 인큐베이터 넣어놓고 눈물마를새 없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선생님 행복한 피곤함 많이즐기시길바랄께요 거듭축하드려요 앞으로 희첩에 쌍둥 이들이자주보일것같아요

  • 김혜경
    '12.3.11 12:09 PM

    네...피곤한 건 잘 모르겠고..가슴이 뿌듯한 것이 행복합니다.

  • 38. Eco
    '12.3.11 7:19 AM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한별이 두별이 엄마 화이팅이에요~♡

  • 김혜경
    '12.3.11 12:10 PM

    고맙습니다,
    지은 알았지, 파이팅!!

  • 39. yeomong
    '12.3.11 8:51 AM

    봄을 느끼게 하는 햇살 아래 바람은 엄청~~ 불고 있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어제 못 다 읽은 선생님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많이 피곤 하실 터인데, 댓글도 달아 주셔서, 고맙게 읽었습니다.

    모든 일이 잘 되라! 고, 그리 된 듯 싶어요.
    따님이 부산에 일찍 내려간 것 부터가, 범상치 않은 일이라 여깁니다.
    엄마이신 선생님의 간절한 기원이 통해서일겁니다.
    쌍둥이 손녀따님 육아일기와 이유식 구경을 잘 하게 되었으니, 기대가 큽니다.^^

    "한별양! 두별양! 탄생을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쌍둥이 어머님!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나날이 건강해지실 겁니다!"

    "김혜경 선생님! 오시고 가시는 길 건강히 오르내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김혜경
    '12.3.11 12:10 PM

    저와 딸아이, 그리고 한별이 두별이까지 이렇게 행복한 기를 불어넣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40. 둘리
    '12.3.11 9:18 AM

    진한 엄마의 맘이 느껴지네요
    우리 딸도 한별인데 둘이라 2배로 기쁘겠습니다
    맘것 딸과의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김혜경
    '12.3.11 12:11 PM

    세상의 친정엄마들이라면 모두 다 저 같을 거에요.

    고맙습니다.

  • 41. 푸른강
    '12.3.11 9:39 AM - 삭제된댓글

    혜경샘같은 친정엄마를 둔 따님이 정말 부럽네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도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고우세요.

    아가들은 얼마나 이쁠까요
    아가들아 튼튼하게 자라렴...

  • 김혜경
    '12.3.11 12:11 PM

    아닙니다, 제가 딸아이에게 아주 많이 부족한 엄마입니다.
    지금이라도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는 거죠.

  • 42. 푸른솔
    '12.3.11 11:05 AM

    지은씨가 정말 부럽습니다. 바쁘신 양쪽집 엄마들 대신
    미혼인 여동생이 제 산바라지를 해 줬었어요.
    당연히 요리도 할 줄 모르는. 덕분에 지금도 미역국 좋아하지 않아요.
    굉장히 고마운 천사표 내동생 . 지금도 근처에 살면서 천사 노릇을 한답니다.
    선생님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김혜경
    '12.3.11 12:12 PM

    동생분에게 정말 잘 해드려야겠네요.
    산간호가 생각보다 훨씬더 만만치않은 일이더라구요.

  • 푸른솔
    '12.3.11 11:30 PM

    네 정말 이쁜 동생입니다. 그 조카인 제 아이가 엊그제 대학엘 들어갔어요.
    작년 고3때 보약 해 먹이라고 큰돈까지 준, 제부도 천사인 천사부부가 되었답니다.
    갚을 일이 태산입니다.
    아기들 사진 빨리 보고 싶네요.

  • 43. Sue or 쑥
    '12.3.11 12:58 PM

    16개월 늦둥이 아가 키우는 저 감동으로
    또 눈물,콧물범벅입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예쁘게 키우셔요! 통통히
    살오를 아가들 기대되요ㅎ

  • 44. 상큼마미
    '12.3.11 2:15 PM

    축하드립니다^^(헤경샘께서 할머니가 되신거,또 따님께서 건강하게 순산하신거,그리고 예쁜 한별이와 두별이가 건강한거...ㅋㅋㅋㅎㅎㅎ^*^)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샘 부럽사옵니다~~~
    우리애들은 언제나 결혼할려나~~~

  • 45. 선물
    '12.3.11 3:35 PM

    제목만 보고 새우파전 맛있겠다~나도 배워서 해봐야지 했는데
    읽어 내려갈수록 흡인력이 강해지는 내용들,
    마침내 눈물 콧물 흘려가며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작년 그리고 재작년에 출산했고요
    늘 바쁜 남편 대신하여 친정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먹을거리 잠자리 돌봐주시고 늘 동행해 주셨어요.
    그런 부모님 마음이 왈칵 와닿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 46. 이명희
    '12.3.11 5:26 PM

    한별, 두별이의 할머니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길 기도 드립니다.
    선생님 건강도 챙기시며 도와주세요~~~

  • 47. 윰양
    '12.3.11 5:47 PM

    축하드려요. 저도 글 다 읽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네요.
    3살, 6살 아이들과 함께라... 제 출산 때가 생각나서 더 감정이입했나봐요. ^^;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 세상에 나온 예쁜 아가들, 복 많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 48. chelsea
    '12.3.11 8:57 PM

    마음이 절절이 묻어나서 눈물이 나서 읽는저까지 행복해집니다 한별 두별 할머님되심감축하며.......

  • 49. 여설정
    '12.3.12 6:18 AM

    큰일 치루셨어요.
    마음가는대로 하시다가 몸살나시겠어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전 아직도 샘님이 할머니가 된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 50. 쑥송편
    '12.3.12 8:51 AM

    한별이, 두별이.. 이름도 정말 귀엽네요.
    내려가 계신 동안
    소중한 딸과 소중한 손녀들 마음껏 예뻐하세요~~~
    중간중간 잘 쉬시고요.

  • 51. 바다가보이는
    '12.3.12 8:57 AM

    아...저도 아침부터 눈물 글썽이며 읽었네요...
    이쁜 쌍둥이 순산 축하드리며...
    저도 나중에 제딸들에게 선생님 같은 엄마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려구요...
    주책맞게 눈물이 흘러 더 못쓰겠어요......ㅠㅠ

  • 52. 김현주
    '12.3.12 12:59 PM

    저두 쌍둥이 엄마에요.. 임신기간동안 얼마나 조심조심 또 조심하고 지냈는지 ^^
    옛날생각이 나서 울컥울컥 하네요. 저희 쌍둥이들은 조산은 아니었지만요.
    한명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었었어요. 면회시간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
    지금은 잘 크고 잇습니다!! 제 주위의 쌍둥이 아가들도 작게태어나서 너무너무 잘커요~!!
    일단.... 몸조리 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2년전 2월 엄청추울때 조리원에서 택시타고 병원다니면서 엄청 고생많이 햇어요 ^^
    그리고 쌍둥이가.. 생각보다 정말이지 상상이상으로 힘이 듭니다만은!!!!
    든든한 친정어머니가 계시니까 끄덕없겠어요.
    화이팅입니다!!!

  • 53. mulan
    '12.3.12 8:34 PM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이를 낳고보니 친정엄마 생각이 새록새록 기르면서 또 새록새록 합니다. ^^할머니 되신거 정말 축하축하!!

  • 54. 경빈마마
    '12.3.13 9:16 AM

    김혜경 할머님^^

    기분이 묘하시죠?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 55. 행복이마르타
    '12.3.13 10:32 AM

    손주가 둘이나 생겨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오롯이 딸과 있고 싶은 엄마마음 ..
    저도 나중에 그마음 며늘한테서나마 느껴보게 되길 바래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56. rabbit
    '12.3.14 11:36 AM

    축하드립니다. 할머니 되기엔 아직 젊어 보이시던데...
    정말 좋은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아들 날때 생각도 나고...아주 추운 겨울이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저의 친정 엄마께서 1시간 30분 거리를 8시간이나 걸려서 서울에 오셨거든요~~~~ㅎㅎ

  • 57. 우물밖
    '12.3.14 5:41 PM

    선생님 같은 분을 어머니로 두신 따님이 부럽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예쁜 따님을 두신 선생님이 부럽습니다.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마음이 따뚯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몸 잘 챙기시고 예쁜 아가들 사진 빨리 보여주세요

  • 58. 귀염둥맘
    '12.3.15 10:53 AM

    ktx타고 내려가는 쌤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엄마 보자마자 펑펑 울음을 터트린 따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저도 눈물찍 콧물찍 훔쳐봅니다

    예쁜 손주 보신것 축하드립니다~

  • 59. 해피위니
    '12.3.15 12:36 PM

    선생님, 글을 늦게 읽어 늦게 축하드려요.
    글을 읽다보니, 엄마랑 제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절로 줄줄 흐르네요.
    저는 서울서 아기를 낳았고, 엄마는 부산에서 사시는데 아기 낳고 몇년을 얼마나 자주 올라오셨는지 몰라요.
    애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도 아마 그러실 듯..^^

    지금도 우리 큰딸을 너무 사랑하세요.
    뭐든지 예쁘고 기특하신지 생긴 것도 하는 짓도 매번 딱 엄마가 원하는 이상형이라면서..
    완전 손녀바보세요.
    요것도 선생님도 그러실 듯..^^
    선생님은 손녀가 둘이시니 두배로 그러실 듯..^^

    큰 아이 낳고 몸조리 하는 동안 엄마랑 보낸 시간들을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따님 건강하게 조리하시고 손녀들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랄게요.
    축하드려요^^

  • 60. 켈리
    '12.3.24 5:09 AM

    쌍둥이 할머니 홧팅^^
    저희 엄마 멀리 계시면서 세아이 출산 때마다 맘아파 하셨는데
    전 그맘이 전해져 더맘이 아팠구요.
    오늘 날이 밝으면 엄마께 전화드려아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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