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하나로클럽엘 갔었는데요,
얼갈이 한단에 1천2백90원인거에요.
얼마전만 해도 단이 그리 실하지도 않은 것이 4천원도 넘었던 것 같은데..
우리 집 식구들 얼갈이 데쳐서 만든 우거지, 된장 넣고 지져주면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얼갈이 한단에 4천원 넘을때는 정말 못사겠더라구요.
사실, 꼭 먹고 싶으면 단에 1천원이면 어떻고 4천원이면 어떻겠어요? 먹어야죠.
비싼 고기나 생선도 먹는데 얼갈이 한단 4천원이라도 사야할 건 사야죠.
그런데...머릿속은 그런데요.... 막상 손이 안나가는 거에요, 떨려서..
저게 옛날에는 얼마였는데...그런 생각 때문에 감히 카트에 담지를 못하는 거죠.
그런데 오늘,
예전 값으로 돌아온 거 있죠? 1천2백90원!
얼른 한단 담았습니다, 무조건 이런건 사야해요.
집에 돌아와보니, 업무가 산더미..ㅠㅠ...
그럭저럭 업무를 마치고, 얼갈이를 삶아서 우거지를 만들고,
그 우거지에 쇠고기와 된장을 넣어 조물조물한 다음, 업무처리하는 동안 끓여둔 멸치육수를 붓고 끓였습니다.
스텐냄비에 비해서 무쇠냄비가 빨리 끓기는 하는 것 같아요.
같은 크기의 스텐냄비라면 어림 없었을 시간에, 무쇠냄비는 어느새 바글바글!
얼갈이 한단을 삶아서 물기를 대충 짜고 달아보니 800g 정도.
딴때같았으면 두번 나눠서 해먹었을텐데, 그동안 우거지찌개 너무나 굶주렸기 때문에 다 넣었어요, 실컷 먹으려고요.
큼지막한 냄비에, 한 냄비 지졌으나, 거의 절반 정도를 먹은 것 같아요.
저도 저지만, 우리 집 식구들, "진짜 맛있다!"며 진짜 잘먹는거에요.
정말 오늘 얼갈이가 연하고 맛있었던 것 같아요.
조리법은 여기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멸치넣어 끓이는 스타일로..(오늘은 우리 집 식구들 좋아하는 식, 쇠고기 넣어끓이는 식으로 끓였지만...)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쇠고기 넣는 스타일은, 이걸 참고하시면 돼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이제 배추 수급이 안정되는 건가요?
김장...무난하겠죠?
오늘 얼갈이값 떨어진 걸 보니까, 10포기에 13만원짜리 공연히 예약하고 왔나...사알짝 후회도 됩니다.
아무리 절여주고, 양념도 주고, 속까지 넣어준다고는 하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