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금(金)치!
지금, 제 몸에서 젓국 냄새가 폴폴 납니다.
저, 오늘 김치 담았어요.
어찌나 뿌듯한지...
지난해 담갔던 김장김치, 완전히 바닥, 단 한포기도 없습니다.
김장까지는 아직 멀었고 해서 오늘 급하게 담았는데요, 김치가 금(金)치임을 절감했답니다.
오늘 김치에 들어간 비용 알려드릴까요?
아마 놀라실 걸요.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간 생강은 집에 있던 것 썼구요,
나머지 재료만 샀는데요,
절인배추 10㎏짜리 2박스 59,900×2,
무 3개 4,750×3
쪽파 2단 1,780×2
대파 1단 3,800
다진 마늘 15,800
합이 157,210원입니다.
포기로는 11½포기였어요.
배추를 한포기에 5천원에 파는데 속이 꽉 차지않은 것 같아서, 절인 걸로 샀는데요,
11½포기였으니까 한포기에 1만원꼴로 생배추보다야 비싸지만 절인 걸 산건 썩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배추가 꽤 좋았어요. 속도 차고.
문제는요, 무를 좀 적게 샀어요, 절인 배추 10㎏에 무 큰걸로 2개는 있어야 하나봐요,
속이 적어서, 간신히 넣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담근 김치가 사진에 보이는 통으로 단 두개!
그래도 부자가 된 듯 기분, 최곱니다!!
이 김치가 있으니까, 김장은 좀 천천히 하면서 배추의 동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배추값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늘 90일 배추로 김장을 담았는데, 과연 좋은 90일배추가 있을지...
배추 상태에 따라 김장시기와 양을 정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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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쏨
'10.10.11 6:20 PM부러워요 선생님.
저도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네요. ㅠ.ㅠ2. 쏨
'10.10.11 6:20 PM아싸! 일등!!!!
3. 산수유
'10.10.11 6:21 PM간만에 일등해봅니다.
에구,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어느 음식점에서 많이 담그는걸 보았느데
아무래도 중간에서..
에휴. 근거도 없이 이런 의심하면 안되겟지요.4. 산수유
'10.10.11 6:22 PM쓸때 아무도 없었는데..ㅎㅎㅎ
5. 좋은소리
'10.10.11 6:24 PM힝...
읽다보니..리플이 아무도 없었는데..흑..
너무 정독하다보니...흑...
김치통이 제거랑 같은걸 보니..
같은 회사 김치냉장고내요..
ㅋㅋ
별걸로다 반가워하네요
부럽습니다..6. cappuccino
'10.10.11 7:00 PM저도 오늘 이마트 가서 담근 김치 사려고 기웃거렸으나 넘 비싸서 그냥 왔답니다.
내일은 하나로마트를 가보려구요. 에효....7. 오금동 그녀
'10.10.11 7:30 PM그득한 김치~! 보기만 해도 마음이 뿌듯하네요~
우리집 김치도 아니건만 제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맛있게 드세요~!8. 마요
'10.10.11 7:54 PM정말 부자가 되셨군요.ㅎㅎ
그런데 선생님, 요즘 배추가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도 일전에 배추 여섯포기,60,000원주고
사서 담았는데
배추가 왜 그렇게 종잇짝 같이 얇던지요.
절여서 물 뺐더니 더 얇아 보이더군요.
요즘 다 그런지, 김치를 담았는데 아삭아삭, 우적우적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싱싱한 맛이 없고 그렇더라구요.
얼은 김장철이 왔으면 좋겠어요.
김장철 배추가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9. chatenay
'10.10.11 8:10 PM히~저도 오늘 재래시장에서 배추사왔어요!
3포기 만원줬는데, 이번에 담으면,김장때 까지 견디리라!했지용~
전 지금부터 시작인데...다 끝낸 샘의 김치통보니,심히 부럽사와용!!10. 놀부
'10.10.11 10:02 PM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마음도 푸짐하실듯 하구요11. annabell
'10.10.12 1:05 AM와,,,정말 비싸군요.
그러나 저렇게 담궈 놓으시면 한동안 걱정 끝이니까
부자되신거 같겠어요.
샘금치는 더 맛있어 보여요.12. 안나돌리
'10.10.12 11:51 AM파는 김치 10kg 선물받았는 데
너무나 감격스러웠답니다.ㅎㅎ
예전같으면 별로 반가워 하지 않았을텐데 말얘요^^
선물하신 분 센쑤까지 대단하다는 칭찬까지 했거든요..히...
근데...파는 김치인데도 너무 맛이 있네요^^13. 낙타부인
'10.10.12 3:23 PM저도 이틀전 김치 담갔어요 희첩에 댓글 처음 달아봐요. 여기는 뉴욕인데요 배추 8포기 큰거 들은거 한상자에 10불 99이고요 요번주 한인마켓에서 2불 할인 쿠폰도 있거든요. 우와~ 배추 한포기가 거의 미국에서 배추 한상자 값이네요..... 정말 빨리 배추값이 안정되었으면 해요~ 뿌듯하시겠어요 금치 담그셔서요
14. 열쩡
'10.10.12 3:47 PM추석전에 배추 세통 17000원 주고 사면서
추석 지나면 싸지는데 이걸 담을까 말까 했었거든요.
비싸다 생각하니 더 맛있고
줄어드는게 아까울 지경이에요.
남의 집 김장 수준으로 하셨네요 ㅎㅎ.
비싸니 어쩌니 해도 김치만한 반찬이 없죠.15. 쵸콜릿
'10.10.12 4:01 PM지은양~ 김치일까요^^
아 얼마 안남았네요.
선생님 한복입으신 거 보고싶은데요ㅎㅎ16. 완이
'10.10.12 6:42 PM진짜 금치네요.
익히 뉴스로 한국 물가를 들은바...으...
근데 정말 한국 배추 색은 정말 좋네요. 저런 배추 한포기만이라도 구할 수 있었으면 소원이 없을것 같아요. 여긴 말 그대로 중국 배추입니다. 누리 팅팅에 사이즈는 정말 작고 속도 헐렁한.
선생님 김치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갈께요.17. 보라돌이맘
'10.10.12 11:04 PM요즘 하루가 금방금방 지나가고 마음이 늘 바쁘실텐데,
그 와중에 또 이리 큰 일을 치루셨네요.
부엌에 큼직큼직한 살림살이들이 많이 나오고 설거지거리도 한 가득...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맞아요... 김치 담은날은 몸에서 젓국냄새가 폴폴 풍기지요.
요즘은 김치 몸값이 하도 높고 귀한지라...
김치 담고서 몸에서 풍겨나오는 꼼꼼한 그 냄새까지도
명품향수 못지않은 가치로 느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