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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한글날 기념 특별한 저녁밥상 !!! ^^

| 조회수 : 16,618 | 추천수 : 182
작성일 : 2010-10-09 22:22:38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죠??
네에~~, 한글날 입니다.
예전에 한글날이 공휴일일때는,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럽게 깨우치게도 해주었는데,
요즘은..한글날은 자꾸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아마, 오늘도 그저 토요일, 아니면 불꽃놀이하는 날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오늘 저희 집 밥상,
한글날 기념으로 이렇게 차렸다 하면, 그건 너무 속보이는 거짓말이고,
집에 행사가 있어서, 밥상을 좀 푸짐하게 차려봤습니다.




삼겹살찜.
묵은김치 씻어서 곁들여야 맛있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한포기 남은 김장김치에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몇잎 뜯어서 물에 씻은 후 꼭 짜서 참기름 후추에 무쳐서 곁들였습니다.




핫윙.
닭날개를 튀긴 후 매운소스를 발랐어요.
좀 많이 매웠다는 사람과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반응, 그래서 먹어보니, 제 입에도 좀 매웠어요.
핫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간듯!




마음은 구절판은 하고 싶었으나 밀전병 부치는 데 너무 많은 정열을 쏟아야할 것 같아서,
탕평채로 방향선회!
탕평채를 마구 비벼서 상에 올리면 먹기는 좋으나 볼품이 떨어져서 재료를 각각 양념해서 각각 담았습니다.
각자 각접시에 덜어서 섞어먹도록 했지요.
특히 숙주나물을 봐주세요, 제 평생 숙주나물 머리 꼬리 떼어서 곱게 다듬어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껏 음식을 만들려고, 30여분에 걸쳐 숙주한봉지를 다듬은 것이죠.




제가 요즘 즐겨하는 토마토 쇠고기 샐러드에서 토마토를 빼고 했어요.
토마토를 바닥에 좌악 깔면, 약간 서양음식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유기접시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해서,
토마토를 뺐지요.




더덕무침.
식초 설탕 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치는..제가 자주 하는 더덕무침인데요,
매운 양념 발라 굽는 더덕도 맛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꽤 괜찮은 것 같아요.




간장소스를 얹은 가지튀김.
원래 레시피에는 소스에 풋고추를 넣도록 되어있는데 오늘은 청양고추밖에 없어서,
청양고추를 넣었더니 제가 기대했던 소스맛과 달랐으나,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만만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녹두전.
좀 도톰하게 부치고 싶었는데 제가 녹두를 너무 묽게 가는 바람에..ㅠㅠ...




이렇게 해서 한상 잘 차려진 오늘 저희집 저녁 밥상이었습니당~~
아...송이국이 빠졌네요..제일 인기있었는데...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0.10.9 10:26 PM

    너무 정갈하고 먹음직스럽네요.. 꿀꺽~

  • 2. chatenay
    '10.10.9 10:58 PM

    아공아공....다 넘넘 맛나보여 침이 고이네요..
    전에 더덕무침,샘한테 배운대로 해서 매운거 안좋아하시는 시아버님께 맛있다고 칭찬 들었어용~
    가지튀김도 이번 여름에 참 맛나게 해먹었구요!!

  • 3. 놀부
    '10.10.9 11:04 PM

    우아악~~~넘 정갈하고 유기도 은은하고 한결 음식들이 돋보였어요
    어쩜 음식들이 그리도 고고하게 빛이나나요?
    행복속에서 음식들 드시는 표정도 어땟나요????

  • 4. 훈연진헌욱
    '10.10.9 11:59 PM

    정말로 정성 가득한 밥상이에요.
    저도 유기 그릇에 눈이 가기 시작했어요.

    일단, 유기수저부터 사봐야겠네요. ^^

  • 5. annabell
    '10.10.9 11:59 PM

    유기그릇에 담아도 우리음식이 저렇게 고울수가 있군요.
    음식들도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지만 음식에 맞게 예쁘게 잘 담으셨어요.
    가지 튀김,튀기는게 귀찮아서 안했는데 넘 맛있어 보여,
    꼭 실습해야겠어요.

  • 6. 아침
    '10.10.10 12:20 AM

    어지간한집 잔치상이네요

  • 7. 안나돌리
    '10.10.10 6:10 AM

    새벽~~~부터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숙주나물보고 허걱^^ 들이신 공만큼 정갈해 보이네요^^!

    요즘 혜경샘님 잘 차려진 상을 보면서
    나두 요리좀 전문(?)으로 배워볼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집와서 시어머님 어깨너머로 배워서 다양한 요리구사를
    못하는 것이 살짝 후회스럽네요^^ㅎㅎ

  • 8. 살림열공
    '10.10.10 9:09 AM

    최고의 밥상입니다.
    정성이 정말 정말 많이 들어간 게 확 표가 납니다.
    그릇 덕분에 확실히 더 잘 살아나는 군요.

  • 9. 서현맘
    '10.10.10 10:43 AM

    헉... 음식도 맛있어보이고... 유기그릇이 너무 예뻐요. *__*
    접시라도 어떻게 좀 구해서 써보고싶네요.

  • 10. 사랑니
    '10.10.10 11:08 AM

    세종대왕님이 보셨어도, 흐믓해 하셨을것같은 한글날 밥상이네요.
    한글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저는 정말 무한히 감사해요.
    안 그랬으면, 한자를 써야 할텐데,,어흑~

  • 11. 초록하늘
    '10.10.10 12:28 PM

    어흑...
    유기!!!
    유기!!
    유기!!!


    특히 구절판 너무 예뻐요..
    구절판에 탕평채 담으니 더 예쁜듯...


    탕평채 보고
    성균관스캔들 생각나는건
    제가 성.스에 너무 빠졌기 때문인가요?? ㅎㅎ

  • 12. yozy
    '10.10.10 2:52 PM

    와~~정갈하면서 맛깔난 상차림,
    유기그릇과 정말 잘 어울리네요^^

    그동안 유기그릇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지름신이 오려고 합니다.

  • 13. Terry
    '10.10.10 5:37 PM

    소,돼지, 닭, 해물, 나물이 다 들어있는 완전 럭셔리 밥상.
    손님 오셨나보네요. 교잣상도 피시고. ㅎㅎ
    유기그릇에 담으니 빛을 발합니다.

  • 14. 첨밀밀
    '10.10.10 6:07 PM

    너무 근사하네요.

    눈으로 실컷 먹고 갑니다~

  • 15. 부리
    '10.10.10 7:34 PM

    요즘 너무 럭셔리로 나가시는거 아닙니까?^^
    으~~~
    저도 그상에 앉았다 갑니당~^^

  • 16. 최살쾡
    '10.10.11 8:47 AM

    예전엔 몰랐는데
    요새 정말 유기가 눈에 예쁘게 보여요

    숙주 나물 정말 최고인데요?

  • 17. 햄볶아요
    '10.10.13 2:34 PM

    여쭤볼게있어서요.
    일전에 유기공구에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었던건 같은데.. 공구가 끝난건지요? 아님 진행전인지요?

  • 18. 신통주녕
    '10.10.21 5:34 PM

    나에겐 저런 그릇이 있어도,,, 저렇게 훌륭한 밥상을 차려내기엔 불가능일거에요..
    요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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