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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감자와 애호박으로~

| 조회수 : 14,219 | 추천수 : 137
작성일 : 2010-10-19 20:56:36


오늘은 집 동네에서 볼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불광동 은행에 가서 신용카드 하나 찾아오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갈현동 단골 금은방에 가서 세척 맡겼던 진주반지 찾아오고,
오는 길에, 햄버거가 먹고 싶길래 다시 불광동에서 내려서 햄버거 사고,
그리곤 집으로 왔는데요,
처음 불광동에서 갈현동 갈때 "환승입니다!"는 그러려니 했는데요,
갈현동에서 불광동 갈때도 "환승입니다", 불광동에서 우리집 갈때도 "환승입니다"...이러면 버스 요금 얼마 내지 않은거죠??
버스를 4번이나 탔는데 계속 환승이라고 하니까, 제가 마치 무임승차라도 한 기분이 드는 거 있죠?
공짜라서 기분이 좋다..이런 느낌이 아니라, 제가 뭔가 잘못한 느낌이 들어서 찜찜한거에요.
원래 이런거에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오늘은 감자 세알과 애호박 한개로 밥상을 차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된장찌개 먹고 싶어서, 멸치, 마른 새우, 무, 다시마, 꽃게 등등 맛있는 국물이 나오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넣고,
육수 한냄비를 푹푹 끓였습니다.
이 육수에 집된장 풀고, 감자, 호박, 양파, 청양고추, 파, 마늘 넣고 된장찌개 짜지않게 끓였는데요,
왜 식당에서 육수낼때 이것저것 많이 넣는지 알것 같아요.
이것저것 넣으니까 확실히 국물이 달큰하고 맛있는 거 같아요.
순수 재료로만 뽑은 육수는 화학조미료를 많이 넣어 들큰한 맛과는 좀 다르잖아요.
된장찌개가 아주 개운했답니다.

또 감자채 썰고, 양파도 채썰어 감자볶음을 했습니다.
감자채를 소금물에 절였다가 기름 두른 팬에 양파와 볶았어요.
소금 살짝 더 치고, 후추만 뿌렸는데도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언제 사다둔건지, 감자부침가루가 집에 있었어요.
감자부침가루 반죽하고, 애호박채를 넣어서 부침개 한장 부쳤습니다.
색깔이 까매서 마치 도토리가루를 부친 것 같지만...^^;; 감자부침가루 맞습니다.

이렇게 된장찌개, 감자볶음, 감자호박전에다가 고등어 필레 두쪽을 구웠어요.
이런 반찬들로 밥상을 차리니, 젓가락 갈 곳도 많고...뿌듯했습니다.
역시, 이런 평범한 반찬들로 차려지는 가정식백반이 젤인 것 같아요, 언제 먹어도 맛있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ug
    '10.10.19 9:05 PM

    설마? 설마?
    내가????? 1등????

  • 2. soogug
    '10.10.19 9:09 PM

    진짜 1등이네요 우와~
    태백에서 지금 막 올라와서
    저녁 아직 못 먹고 배도 고프고 졸립고. 등등인데
    이 못말리는 본능은 82부터 킵니다..ㅎ

    저도 낼 아침 메뉴는 감자부침개
    (전 그냥 채 썰어서..ㅎ)
    그리고 된장찌개...

    근데 지금 당장 배고프네요.. ㅎㅎ

  • 3. 치즈켁
    '10.10.19 9:23 PM

    30분 안에만 다른 버스나 지하철 타면 환승할인이 되는걸로 알아요~~ ^^

  • 4. 치즈켁
    '10.10.19 9:26 PM

    아.. 그런데 내릴때 안찍으면 다음에 탈때 돈이 더 찍혀요~

  • 5. 재우맘
    '10.10.19 9:28 PM

    저는 3등? ㅋㅋㅋ 왠일이람~

  • 6. 재우맘
    '10.10.19 9:28 PM

    내일 중요한 일이 하나 있는데 왠지 잘될 것 같은 느낌. 감사합니다~~

  • 7. spoon
    '10.10.19 10:37 PM

    저도 오늘 동그란 애호박 양파 두부로 된장찌개 슴슴하게 했어요
    오랫만에 먹으니 맛있네요.. 파도 마늘도 안넣고 했어요..^^

  • 8. 호미맘
    '10.10.20 3:40 AM

    오늘은 김치찌개 해준다고 신랑이랑 약속했는데 선생님 글보니 된장찌개가 먹고시포요 .ㅠ.ㅠ

  • 9. 또하나의풍경
    '10.10.20 7:12 AM

    4번까지 환승이구요 5번째까지는 환승아니예요 ㅎㅎ
    그리고 같은 버스를 연속해서 탈경우 환승아니구요
    예를 들어 3번버스를 타고 내려서 다시 3번을 타면 환승아니랍니다.
    대신 3번-3번아닌 다른버스-3번 이런경우엔 다 환승이구요.^^
    버스의 경우에는 4번까지 환승이구 지하철은 거리당으로 계산해서 돈 받아요...ㅎㅎ

  • 10. 김혜경
    '10.10.20 10:02 AM

    아...4번까지는 환승이 되는 거군요.
    공교롭게도 계속 다른 번호의 버스를 탔던 모양입니다.
    영 찜찜했었는데, 또하나의 풍경님 덕분에 해소가 됐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1. 요정
    '10.10.21 9:53 AM

    그동안 저는 된장찌개 끓일때 멸치와 다시마만 넣어서 육수를 냈는데
    샘처럼 이것저것 넣어봐야겠어요
    오늘은 된장찌개 당첨이요..!

  • 12. 달구네
    '10.10.22 2:20 AM

    감자볶음 말인데요..소금에 절여서 하시는군요.
    소금에 절이세요? 소금물에 절이세요?
    저는 스텐팬밖에 없어서 그런지 할때마다 맨날 눌어붙거든요..
    채썰어서 전분기 빼고 볶거나, 전자렌지에 좀 익혀서 볶거나..그러는데도 맨날 눌어붙어서 형태 보존이 잘 되요..ㅠ.ㅠ.

  • 13. 김혜경
    '10.10.22 10:33 AM

    달구네님,
    감자채, 소금물에 절여서 해요.
    절여지면서 녹말도 좀 빠지는 거 같구요.
    근데..스텐팬에 볶기 좀 어렵지 않으세요??
    전 스텐팬은 포기했습니당..^^;;

  • 14. good
    '10.10.24 4:03 PM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집에서 하는 게 좋다고 알고 잇지만 때때로 그냥 사먹고 들어가게 되는데 앞으로는 가능하면 집에서 해 먹으려고 합니다. 감사해요 이런 저런 소소한 정보 같지만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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