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아이 결혼식을 마치고 그 다음날 좀 피곤하다 싶긴했지만 딱히 몸살기가 있다, 아프다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어젠 이제 완전히 일이 끝났다 싶어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몸살기가 있고 온몸 구석구석 안아픈 곳이 없어서, 하루 왼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오늘도, 상태가 반짝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
업무때문에 통화하는 분들마다,
"대표님, 무슨 안좋은 일 있으세요?"하고 물으시는 거에요.
목소리에서 그렇게 티가 나나봐요.
이럴때일수록 추스리고 일어나야할 것 같아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밥상을 차렸습니다.
꼬리 떼어 얌전하게 다듬어둔 콩나물 볶고,
데친 숙주 남은 것도 소금 참기름 넣어 무치고,
해삼탕에 죽순을 넣을때 예쁜 빗살 모양만 넣고 빗살모양이 나지 않는 것 따로 채썰어뒀는데, 이것도 볶고,
버섯샐러드에 얹고 남은 버섯볶음도 데우고..
이렇게 건강반찬으로 한상 차려졌습니다.

여기에,
역시 샐러드에 넣고 남은 푸른채소들 접시 가득 담고 간장드레싱을 뿌려줬어요.
정말 건강한 반찬들로 차려진 소박한 밥상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