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아니 휴일 빼고 평일 5일중 하루 정도는 집에 있어줘야,
이것저것 밀린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어찌된 건지, 집에 붙어있을 새 없이 밖으로만 나돌았던 것 같아요.
오늘, 맘 잡고 하루 온종일 집에 있으면서,
회사 업무도 보고, 집안 일도 하고, 나름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냉동고와 냉장고의 냉동실을 정리해줬더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속이 아주 시원합니다.
처음 냉장고와 냉동고를 바꿨을 때,
냉동고 서랍이 작으니 어쩌니 해도 먼저 쓰던 것보다는 커서 있던 걸 모두 넣어도 넉넉했고,
냉장고의 냉동실은 먼저 쓰던 것보다 월등하게 커서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때, 선물들어온 것 이것저것 마구 넣어놓다보니,
고기며 생선 등이 여기저기 되는 대로 찔러넣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마음 잡고, 정리해주었어요.
고기는 고기대로,
생선은 생선대로,
떡과 빵은 한곳에,
건어물류가 같은 칸에.
물론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거 메모해서 붙여두는 것도 잊지않았지요. ^^
오늘 찾아낸 성게알로 끓인 미역국.

반찬으로는 묵무침을 올렸어요.
올방개묵 한모가 냉장고안에 있었는데요,
올방개묵 가루로 집에서 묵을 쑤면 참 맛있는데, 파는 걸 샀더니, 맛이 그냥 그러네요.
올방개묵 데쳐낸 다음 들기름과 들깨가루, 소금으로 간하고,
쇠고기 볶아서 얹고, 달걀지단 부쳐서 얹었는데요...
먹다보니 김가루를 잊었던 거 있죠? 김가루를 얹어야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