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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행 2 - 순창 담양

| 조회수 : 11,249 | 추천수 : 165
작성일 : 2009-10-11 23:55:01
합천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을 직접 보고, 너무나 뿌듯한 마음으로 88고속도로를 타고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88고속도로, 정말 악명 높은 고속도로죠.
요즘 국도들도 왕복 4차선으로 뻥뻥 잘 뚫려 있어,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기 참 좋은데,
88고속도로만 왕복2차선이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아주 높은 곳이죠.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제가 통과할 때는 차가 많지 않았고,
반대편 차선에서 위험스럽게 추월하는 차도 없어서 그리 놀랄 일은 없었지만,
누군가는 88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동안 3건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적도 있대요.
암튼, '세상에나..이런 고속도로가 있다니...'하고 불평을 하면서 순창으로 향했습니다.

순창에 새집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집 떡갈비가 담양의 떡갈비보다 낫다는 글을 메모해가지고 갔던 거죠.
순창읍까지 잘 찾아들어간 내비게이션이, 새집식당은 잘 못 알려준 탓에
순창읍을 두어번 뱅글뱅글 돌다가 가까스로 찾아들어갔는데...
좀...불쾌했었습니다.




식당안에는 아직 손님들이 있어 영업이 끝난 것 같지도 않은데,
끝날 시간도 아니었어요. 7시 못되서 들어갔으니까...
우리 부부가 들어섰는데도, 마루끝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던 주인인듯 부부,
어서 오라 소리는 커녕, 눈길도 안주는 거에요.

"여기...밥 먹을 수 있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밥 먹을 수 있냐니, 좀 웃기죠? 그쵸.
그제서야 어느 방을 가리키며 들어가라고 하는데, 그러고 나서도 한동안 누가 들여다보지도 않는 거에요.
그 방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아마 상을 차려서 상째 들여다주는 것 같기는 한데,
주문도 따로 안받았고, 운전하고 오느라 목도 말랐는데 물도 안가져다주고...
식당에 대한 인상, 순창에 대한 인상이....좀 그랬습니다.
저희처럼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아주 단편적인 경험들로 그 곳에 대한 인상을 갖는건데,
새집식당을 찾지 못해서 길을 물어본 주유소의 청년들이며, 약국 아저씨처럼,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준 분들의 성의가 아주 무색해졌습니다.

빈방에 우리 부부, 덩그러니 앉아, 벽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면서 멀뚱멀뚱 앉아있었습니다.
아, 가격 계산법은 합리적인 것 같아요.
사람이 많아질 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주문을 받지도 않고, 기다리라는 말도 없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한 후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아,
마당을 왔다갔다는 종업원에게, 주문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까, 밥 갖다 준다네요.




한참을 기다리니까, 이런 상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두 접시 더 놓일 공간이 비어있죠?




한군데는 쇠고기 불고기.
고기는 호주산이랍니다.




또다른 하나는 돼지불고기였어요.

솔직히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쇠고기 불고기도 맛있었고, 특히 kimys는 돼지불고기가 맛있었대요.
파김치도 맛있었고, 젓갈들도 좋았어요.

그런데...또 갈거냐고 물으신다면...아닙니다...다시 순창에 가도 그 집은 가고 싶지 않아요.

나오면서 명함을 달라고 하니까, 없다고 하고, 전화번호 좀 적어달라고 하니까,
카드 매출 전표에 있으니까 그걸 보라네요. 장사가 너무 잘돼서, 우리같은 뜨내기 손님은 필요없다는 것인지...
암튼 이곳의 주소는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529, 전화는 063-653-2271입니다.
카드매출 전표에 깨알같은 글씨로 이렇게 있네요.

이렇게 저녁을 먹고, 담양으로 향하는데...어둠 속에서도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들..
아, 제가 담양에 온 것 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번 여행은 좋은 호텔에서만 자겠다고, kimys에게 선언했었습니다.
그래서 담양온천으로 갔는데...하루 방값이 14만8천원이래요.
제가 12만원까지는...방값으로 쓸 용의가 있었는데..너무 비싼 것 같은거에요.
(저도 어쩔 수 없는..한푼에 벌벌 떠는 아줌마에 불과한 거죠.)
그래서 담양호텔 근처 펜션, 5만원주고 빌려서 편하게 잘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담양온천에 갔었어요.
아침에 가보고 후회했잖아요..그냥 14만8천원 주고 잘 껄 하고...너무 예쁜 거에요.
수영장도 너무 예쁘고, 온천도 너무 좋고...

온천을 마치고,
바로 관방제림 부근 국수 골목을 찾아갔어요.
담양이 죽제품으로, 지나가는 강아지도 입에 만원짜리를 물고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거릴때부터 있었다는 국수골목이에요.




식당들이 문을 열기에는 좀 이른 시간인 아침 9시반쯤 갔는데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가게이고,
오른쪽은 가게에서 마련해놓은 평상에서 국수를 먹는 식인데...제법 운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 집은 골목의 맨 끝집.
요렇게 귀여운 간판이 평상 주변에 세워둔 기둥에 붙어있습니다.




먼저 먹은 건, 뜨거운 상태로 주는 삶은 달걀.
삶은 달걀, 좋아하지 않는 kimys 조차도 너무 맛있다며 두개를 거뜬히 해치우던걸요. ^^
이렇게 4개에 1천원입니다.
어떻게 삶으면 이렇게 돼냐고 물으니까, 대잎, 차잎, 가시오가피 등등 넣고 오래삶는데요.
서울에서는 파는 삶은 달걀, 차갑게 식은 건데, 아주 뜨끈한 삶은 달걀을 먹으니 별미였습니다.




잔치국수는, 우리가 보통 먹는 소면보다 훨씬 굵은 국수였는데, 쫄깃 쫄깃 맛있었습니다.




아침으로 국수를 먹고,
kimys와 관방제림을 걸어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까지 갔습니다.

관방제림...200그루 가까운 고목들이 있는 숲인데....정말 멋지고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는...평소 해보고 싶었던,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싶었으나, 무서워서 자신이 없었고,
30분에 8천원인 가족용 자전거를 빌렸답니다.
수십년 만에 페달을 돌리려니 어찌나 힘도 들고 어려운지..자꾸 페달을 놓치곤 했습니다.
오죽 했으면..30분도 못채우고 돌려줬겠어요?
그래도..소원을 풀었으니까..된거죠.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다시 관방제림으로 돌아와, 근처 죽록원에 갔습니다.




죽록원은..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개인 소유의 동산을 담양군에서 사들여,
공원처럼 조성한 곳인데요, 그냥 이렇게 대나무 숲뿐입니다.

죽록원보다는 나중에 들렸던 소쇄원의 대나무 숲이 더 좋았습니다, 제눈에는요.




그리고..담양에서의 시간이 더 즐거웠던 건...우리 82cook  식구들 두분을 만나 함께 식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에 계시는 민석은석님과 연락이 돼서, 신식당에서 1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석은석님은 반차까지 내시고, 담양으로 달려와주셨어요.
그리고 잠시 시댁인 담양에 내려와 계시던 ***(성함을 밝혀도 되는 지 몰라서 일단...)도 함께요.

두분 다 아주 오래된 회원으로,
***님은 일산 그릇창고 번개에서 절 만난 적 있다고 하는데..저는 기억이 잘 안나는 거에요.
어찌나 죄송한지..예전에는 제법 총기가 있었는데..나이를 먹다보니 이렇습니다.

민석은석님은 초면인데...아주 오랫동안 자주 만나던 사람들 처럼 서먹서먹함이 전혀 없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성격이 쾌활 화통하셔서...제가 대하기 아주 편안했답니다.




신식당 대표메뉴, 떡갈비.
1인분이 떡갈비 세덩어리로 2만원 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달달한 불갈비나 불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입에 안맞으실지도 몰라요.
양념을 최소한으로 한 것 같았어요.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 68, 061-382-9901




상차림은 이렇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는요, 식당에 들어가면서,
kimys랑 이렇게 짰습니다.
저랑 82cook 식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kimys는 화장실 가는 척하고 나와서 계산하기로.

kimys가 슬그머니 화장실 가는 척하고 일어섰는데,
눈치 빠른 민석은석님이 먼저 계산대로 뛰어가신 거에요,
민석은석님이랑 kimys가 서로 돈내겠다고 옥신각신하는 걸 본 은석이,
엄마가 웬 남자랑 싸우는 줄 알고 울음보를 터뜨리고...

민석은석님,
그날 너무 반가웠고, 너무 잘 먹었습니다.
아, 저 올 겨울에 광주에 볼 일 보러 내려갈 것 같아요. 그때는 저희가 지갑을 열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세요.
***님,
아기가 너무 예뻐요. 그 호수처럼 맑고 큰 눈...
서울에서 다시 뵈어요.




소쇄원으로 향하기 전에 사실 마음을 다져먹었습니다.
너무 소박해서 실망하지 않기로...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큰 기대를 하고 갔던 사람들, 매우 실망한다고.

그런데 저는 반대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고, 꼭 다시 가보고픈 곳이었습니다.
돌담이 너무 예뻤는데, 사진이 안나왔구요..
소쇄원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었던 곳은 광풍각...너무 좋았습니다.
그림에서 자주 보던, 그런 아름다운 정자였어요.

소쇄원에서는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는데...곧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소쇄원 근처의 식영정에서는,
문화해설사로부터 해설을 들었는데...단순히 그 정자에 대해 몇가지 지식을 달달 외워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제대로 많이 해서, 저절로 그 지식의 깊이가 툭툭 튀어나오는 해설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담양에서 하룻밤을 더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일단 위로 올라가자는 kimys의 의견을 따라 백양사에서 잘까 하고, 백양사 관광호텔을 찾아갔는데,
그 주변 분위기가 너무 맘에 안들었어요. 여관과 식당만 있는 그저그런 유원지 분위기...
그래서 충청도 쪽으로 가기로 하고,
백양사에 출발, 백양사IC로 향하는데,
장성호를 끼고 달리는 그 도로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수도 없고...카메라에 그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오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따리
    '09.10.12 12:05 AM

    첫 댓글의 영광이... ^^

    선생님 가시는 여행길을 졸졸 따라 다니는 기분이에요...

    떠나기 힘든 때인데, 덕분에 가을이 덜 쓸쓸합니다...

    풍경도, 음식도 무엇보다 사람 모습이 제일 근사하네요...

  • 2. 바다랑셋이서
    '09.10.12 12:16 AM

    우와,,,,저도 두번째라니....
    소쇄원은 저도 꼭 가고 싶은 곳이에요.....마음은 벌써 광풍각에 앉아 나무향기와 바람을 느끼고있어요...^^;;

  • 3. 발상의 전환
    '09.10.12 12:21 AM

    오늘도 위산과다 222222222222222222
    제목이 가을여행이라 별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이게 어인 변고인지...

  • 4. 시골풍경
    '09.10.12 12:22 AM

    샘님? 2인용 자전거,,그거,,샘이 뒤에 타시면 안 무서워요 저도 남편이 앞에운전하고 저는 뒤에 따라만 갔거든요,,샘님 뒤에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는~

  • 5. missh
    '09.10.12 1:31 AM

    일본에 오심 저도 불러주세요~~ 달려갈께요~~

  • 6. 그린페페
    '09.10.12 1:58 AM

    전 그냥 소쇄원은 어렸을때 보던 곳?? 이라고 할까요 ㅠㅠ 돈 아깝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데서 살았다 정도...

    국수 저기 정말 번창했더라구요 4년 전에는 그냥 조그마한 식당에 탁자 4개인가 두고 한곳인데
    이번에 가서 봤더니 이전하고 확장하고... 했더라구요
    유명하다니깐 먹어보는 정도예요^^

    곡성에 기차여행지 있는데 그것도 보고 가시지요???
    오늘 가봤더니 정말 잘해뒀더라구요.. 코스모스가 평야를 이루고
    토지 찰영지였던데.. 암튼 괜찮은 곳이에요^^

  • 7. 콩닥콩닥
    '09.10.12 2:40 AM

    쌤~
    소쇄원 넘 좋지요?^^
    소박해서 ... 아기자기해서... 더 정감가는 곳이 소쇄원이 아닌가 싶어요.
    광풍각에 앉아 있으면 그곳 깨끗한 바람으로 머릿속까지 샤워하는 기분이 ...
    전라도 살때는 그래도 몇번 가봤드랬는데 인천으로 이사온 뒤론 전라도 땅 밟기가 쉽지 않네요~
    샘 부러워요..

  • 8. 샤리
    '09.10.12 8:56 AM

    작년에 신랑이랑 단 둘이 호젓하게 여행다녀온 코스랑 많이 비슷해요^^
    샘과 취향이 비슷한거 같네요~~
    순창에 새집식당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쪽이 좀 심하게 무뚝뚝 하시긴 하시더라구요..
    그냥 투박한 뚝배기 같은... 저희도 몇번 기분 상한적이 있었는데.. 4박5일 여행하면서는 그냥 적응이 되버린거 있죠? ^^;
    그래도, 좋은 곳을 다니셨던 흔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아~~ 담양..또 가고 싶네요..

  • 9. 해바라기 아내
    '09.10.12 8:57 AM

    쌤! 계산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식당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자리 잡을 때 미리 몰래 돈을 내는 거예요.
    넉넉하게 미리 줬다가 남는 돈은 나올 때 받아나와요.
    현금으로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꼭 돈을 내야할 때 쓰는 방법인데 아주
    확실해요.

    누구한테 배웠냐면요 저희 시어머님한테 배웠어요.
    어머님께 몇 번 당하고(?) 이제는 식당에 들어갈때 어머니 팔짱 꼭 끼고 들어가고,
    음식 나오기 전에 화장실 가신다고하면 가족 중 한 명이 꼭 모시고 갔다와요.
    누가보면 화장실도 에스코트 해주는 효자들인줄 알거예요 ^^

  • 10. 사랑니
    '09.10.12 9:20 AM

    ㅎㅎ 선생님의 미소를보니, 저까지 편안해요~

  • 11. 민석은석
    '09.10.12 9:24 AM

    ^^
    잘들어가셨군요^^
    헤어지고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좀더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우리콩쇄가 징징거리는 바람에^^
    두분 모습 너무너무 멋지고 부러웟습니다
    사부님의 인자하신 미소와 여유로움 오래도록^^잊혀지지 않을듯 합니다
    외국영화배우 ㅎㅎ 클린트이스트우드 닯으셨어요 ㅎㅎ~고만큼 매력적이라는 말쌈 입니다^^
    혜경샘님은 서울깍쟁이처럼 귀여움을 온몸에 담으시고 ㅋㅋ 너무 어려 보이샛쎄요^^
    광주에 또 오신다면 ㅋ 두팔벌려 마중나갑니다^^
    즐거운시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 12. 김혜경
    '09.10.12 9:39 AM

    민석은석님,
    울 kimys가 민석은석님 칭찬을 어찌나 늘어지게 하든지..
    시원시원하고, 센스있고...또 뭐라더라..암튼 너무 좋은 분이라고..
    광주가면 연락드릴게요.
    혹시 핸드폰 바뀌게 되면 연락 주세요.

  • 13. 발발이
    '09.10.12 9:49 AM

    차기나 차차기 대선 노립니다

    오세발,김흥털,성악가 김똥규,탈렌트 박모시기(모래시계 겸사역)

  • 14. 노티
    '09.10.12 9:50 AM

    저도 저 국수 먹어봤어요..
    주말에 갔는데..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같이 나오는 단무지 같은 무침도 맛있고..
    계란도..퍽퍽하지 않고 맛있고..

    그러고 보니..저도 나름 여행을 많이 다녔네요..
    호호호

  • 15. 김혜경
    '09.10.12 9:56 AM

    발발이님,
    아닙니다..제가 죄송해요...평을 좋게 못써서...
    그래도 음식맛이 좋아서...너무 감사했습니다.

  • 16. ★쩡아★
    '09.10.12 10:26 AM

    아..샘님..
    저도 담양갔을때, 저 식당에서 떡갈비를 먹었었는데요..
    떡갈비보다 떡갈비 전골이 훨 맛있었어요..
    우리 가족여행이었는데 모두다 전골에 한표씩 더 던지더라구요..

    담에는 전골로 함 맛보세요~

    글고 정말 눈이 시원해지는 여행기입니다. 사주에 역마살 달고 사는 저 아침부터 온 몸이 옴싹달싹이예요..ㅎㅎ

  • 17. 코스모스
    '09.10.12 10:26 AM

    샘...소쇄원......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무더운 한여름에 소쇄원에 갔어요...
    이끼가 가득한 기와....졸졸~~흐느는 냇물....정말 좋아요....
    다시 가고픈 곳이예요....사람의 맘을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을 가다듬에 만들어주는 곳이랄까요..

    샘과 같은곳이 맘에 든다고 하니 제가 다 기뻐서 글 올립니다...

  • 18. 다니사랑
    '09.10.12 10:45 AM

    꺄옷...이렇게 멀리까지 오시다니...^^
    순창 그 놈의 식당 못쓰겄네요..(우리 라도 사투리에요...ㅋㅋ)
    손님에게 그정도의 대우라니...

    담양 참 좋죠? 전 광주에 살지만 틈만 나면 가서 바람쐬고 온답니다.
    돼지갈비 먹고 국수도 또 먹는 우리 대식가 가족....
    좋은 기억들만 담고 가셨기를 소망해봅니다.

  • 19. 크리스탄티움
    '09.10.12 11:15 AM

    소쇄원 ..저 너무 좋아해요..전 그 적막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너무 좋아요..식영정..소쇄원 절로 시가 나오겠다 싶더라구요..ㅎㅎ 담양 그 호텔도 좋지요? 작년 여름휴가때 거기서 있었어요..전 담양 식당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차라리 순창의 그 무뚝뚝하지만..정말 푸짐한 한정식들이 좋더라구요..순창 한정식집은 다들 사람이 너무 많고 그래서..대접받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ㅎㅎㅎ 하지만 맛있잖아요..가격도 저렴하고..저희 아이들은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한답니다.

  • 20. 고독은 나의 힘
    '09.10.12 11:31 AM

    앗... 제가 국수골목 추천해드렸는데 가보셨다니 뿌듯하네요..

    저는 밥을 먹고 난 다음에 국수골목을 발견해서 국수를 못먹고 온게 한이 됩니다..

    국수ㄸㅒ문에 담양에 꼭 다시한번 가고싶다는....

  • 21. 내파란하로
    '09.10.12 1:01 PM

    와.. 담양이군요. 저도 소쇄원, 관방제림 모두 너무 좋아하죠.
    서울사는데 전라도 쪽 갈일 있을때는 꼭 갑니다.

  • 22. 상큼마미
    '09.10.12 1:28 PM

    가족용자전거 타신 선생님 귀여우세요^^

  • 23. 레드샴펜
    '09.10.12 1:35 PM

    저는 작년 여름휴가로 다녀왔어요^^

    담양 너무 좋아서..담에기회가 되면 한번더 가고 싶어요..
    특히 소쇄원 정자^^

    경주는 올여름 다녀왔고..ㅎㅎㅎ

  • 24. yunii
    '09.10.12 2:13 PM

    t선생님.. 중간에 사진 너무 행복해 보이세요..^^
    보는 저까지 행복해지는 사진이네요~
    두분 여행 너무 부러워요..

  • 25. 비안
    '09.10.12 2:53 PM

    백양사...근처에 숙박시설은 열악한데요.
    봄, 가을에 정말 정말 아름다워요.
    봄에는 벚꽃이..가을에는 단풍이..
    차는 아래유원지에 주차해놓으시고.
    길따라 쭉 걸어서 올라가시면.
    청아한 물소리와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지실 거예요.
    아이들 데리고 가신다면 간단하게 피크닉 준비해서 가셔도 좋구요..
    아니면..내려오셔서 산채정식 이런 메뉴 드셔도 좋아요..
    지난번에는 어떤 식당에서 산채정식 시키니깐
    솔잎주를 한잔씩 줬는데..
    향기가 정말 좋더군요.잊을 수 없네요.^^

  • 26. 소박한 밥상
    '09.10.12 4:43 PM

    네비와 순창의 식당주인 뗏찌 !!!

    메타세콰이어에서 수레 타는 모습은
    사람은 마음이 늙는 것이 아니라 몸이 늙는거라는 걸 진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ㅎㅎㅎ

    민석 은석맘님과의 만남은 마치 저도 그 자리에 있는 듯 합니다.
    괜스레 늙은이의 꾸리꾸리한 맘이 울컥해지는.........

  • 27. 이기적인 콩쥐
    '09.10.12 5:56 PM

    작년에 광주에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근처관광을 했었어요.
    사진 속의 풍경들도 낮익고 좋네요. 저 국수랑 구운계란에 떡갈비까지...꼬로록!!
    소쇄원에선 방송출연까지 했었는데...다시보니 그 친구가 또 보고 싶어지네요..친구야~

  • 28. 유월콩
    '09.10.12 6:17 PM

    얼마전 저희도 순창에 한정식 집에 갔어요. 새집은 아니구요.
    비슷하게 사람이 많았는데 음식맛은 소문만큼은 아니다라고 친구랑 이야기를 했었더랬지요.
    다음엔 전주에도 오세요. 전주 근교에 맛있는 음식점이 정말 많거든요

  • 29. jungeun
    '09.10.13 9:56 AM

    저 계란은 저랑 신랑도 맛있게 먹었더 기억납니다.
    아쉽게도 떡갈비는 구경도 못하고 왔지만요..
    담에 이런코스로 다시 함..움직여 봐야겠어요

  • 30. 선율
    '09.10.13 11:36 AM

    아웅...전남담양.
    결혼1주년기념으로 신랑이랑 둘이 여행 다녀왔던 곳이네요.
    처음 여행이라..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뒤져보고..맛집도 검색해갔던 곳이랍니다.
    소쇄원.식영정.다 낯익네요.
    저희도 아침에 국수 먹었었는데..국수골목은 아니고..죽록원옆에 있는 국수집이었는데...물국수가 어찌~~나 맛있던지.물국수 한그릇씩먹고 비빔국수 맛이 궁금해 또 시켜서 먹었더랬지요.
    역시나 비빔국수맛도 일품이었어요.
    담양여행 다녀온뒤로도 국수맛이 안 잊혀지더군요
    임신내내 그리워했답니다.(여긴 대구라 국수하나 먹으러 가진 못했어요 ㅠㅠ)
    아...선생님의 담양여행기보니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래서 여행이 좋은건가봐요.
    결혼 5년차인데 1주년 여행말고는 여행다운 여행을 못했어요.
    얼른 아기키우고 다녀야지요
    ^^

  • 31. 준&민
    '09.10.14 9:31 AM

    담양을 다녀가셨군요 ㅜ.ㅜ
    버선발로 뛰어나갔어야 했는데...
    제게 붙어있는 혹만 아니었어됴...^^;;
    좋은 여행이셨다니 저도 좋네요
    푹 쉬시면서 여독도 확실히 푸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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