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한 차례, 오늘 다시 한 차례 장 봤습니다. 슬슬 준비에 들어갔구요.
저도 전에는 고사리도 불려놓은 것, 토란도 까놓은 것, 도라지도 껍질 벗겨 손질해놓은 것만 샀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사리를 불려 먹어보면서, 고사리를 꼭 제 손으로 말려, 제 손으로 불려, 제 손으로 볶아 먹게 되었고,
토란도, 어느 순간 ' 까놓은 토란, 정말 깨끗할까?'하는데 생각이 미치면서,
기왕이면 값도 더 싸고, 내손으로 깨끗하게 손질해서 쓰자 싶어서 피토란을 사게 됐습니다.
도라지는...껍질 벗기는 것이 어려운 줄 알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두어번 해보니까, 할만한거에요.
게다가 잘못 속아사면 국산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고 해서,
요새는 흙이 묻어있는 껍질벗기지 않은 도라지를 삽니다.
고사리, 도라지, 토란 손질법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잘 모르시거나,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고사리도 그렇고 다른 묵나물(말린 나물들) 모두 마찬가지인데,
마른 상태에서 막바로 냄비에 넣고 삶으면 잘 삶아지지 않습니다.
일단 찬물에 불리세요.
시간이 충분하면 반나절 정도, 그렇지 않으면 1~2시간이라도 불리세요.

그 다음에는 끓는 물에 넣고 삶으시는데요,
원하는 정도의 100%까지 삶지 마시구요, 70~80% 정도 됐을 때 불을 끄고, 그대로 두세요.
그러면 원하는 만큼 탱탱하게 불어납니다.
그대로 두는 시간은 2~3시간 후 체크를 해보세요.
딱잘라서 몇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원하는 만큼 불어났을 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뺍니다.

요리의 기초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basic1&page=1&sn1=&divpage=1&sn=off&...

흙이 묻어있는 도라지를 사오시거든, 일단 물에 한번 깨끗이 씻으세요.
그 다음 짤막한 칼로 쭉쭉 긁으시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저는 첨에 더덕 만큼 껍질이 질긴줄 알았는데, 도라지의 껍질은 정말 얇아요.

이렇게 색연필의 거죽 종이 벗겨내듯 벗겨도 된답니다.

껍질 벗긴 도라지는 먹기 좋은 굵기로 가르고,
길이도 너무 길지 않게 잘라준 다음에 소금을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 쓴 맛을 뺀다음에 볶으세요.

토란도 그렇고 토란대도 그렇고 맨손으로 만지면 간지러우니까, 다룰때는 꼭 비닐장갑을 끼세요.
피토란 사려고 봉지에 담을 때도 맨손으로 만지지 마시구요.
전에는 토란은 사면 비닐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긴 다음 밀가루 푼 물에 삶아서 썼어요.
그랬는데 얼마전에 하나로마트에서 배운 방법,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토란을 삶은 다음 껍질을 벗기는 거에요.

정말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게다가 다시 밀가루푼 물에 삶을 필요도 없구요.
요리의 기초에도 정리해뒀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basic1&page=1&sn1=&divpage=1&sn=off&...
일이 너무 고된 추석명절입니다.
그러나..제가 늘 드리는 말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말을 기억하면서...우리 추석명절 잘 보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