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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역시 밥도둑! [간장 게장]

| 조회수 : 16,153 | 추천수 : 248
작성일 : 2008-06-09 18:29:47


오랫동안 벼르던...간장게장 한마리 혼자 먹기...를 오늘 점심에 해치웠습니다.

식구들 대로 게를 뜯어서 각자 한마리씩 먹었어요.
전 한마리 다 먹었는데..kimys는 좀 큰 걸 줬더니..다 못먹네요..^^

간장게장은 잘 됐습니다.
게 2.5㎏ 정도에 소주 1컵, 사이다 3컵, 그리고 간장 8컵을 일단 부은 다음에,
끓일 때 감초 세쪽, 파잎 몇장, 마늘과 생강도 조금 넣어서 끓여주고,
끓인 간장 식혀서 부을 때 새로 마늘 생강 붉은 고추를 썰어 넣었어요.
한번 더 끓여부은 후 먹은건데,kimys가 잘됐다고 하네요.
제 입에는 약간 짠듯도 싶은데, 간장게장이 너무 싱거우면 일찍 상해버리잖아요.
오늘 쯤 몇마리는 냉동실에 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두고 먹어도 좋잖아요.

간장게장

재료: 살아있는 신선한 꽃게 2.5㎏, 간장 8컵, 소주 1컵, 사이다 3컵,
감초 서너쪽, 생강 2톨, 마늘 2통, 파잎 서너장, 마른고추 3개, 물 1.5ℓ 정도.

만들기
1. 살아있는 꽃게를 물에 씻은 후 통에 담고 간장 소주 사이다를 부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2. 다음날 간장물만 따라낸 후 파잎 서너장, 생강 1톨 편썬것, 마늘 1통 껍질을 까서 편썬 것을 넣고 끓여줍니다. 이때 끓는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나오는데 이 거품을 완벽하게 걷어내야합니다. 거품을 걷어낸 다음 물을 1ℓ 정도 보충한 후 펄펄 끓인 후 차갑게 식힌 후 간장만 게장에 붓습니다.
3. 마른 고추는 가위로 자르고,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 게장에 넣어주고 또 냉장고 안에 넣어둡니다.
4. 다음날이나 다음다음날쯤, 간장을 따라내어 펄펄 잘 끓여줍니다. 이때도 물을 0.5ℓ 정도 보충해줍니다.
5. 간장이 완전히 식으면 게장에 붓습니다.
6. 다음날 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기는 했는데, 게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간장의 염도나 먹는 분들의 입맛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정확하다고 자신할 수는 없네요.
그래도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ass
    '08.6.9 6:32 PM

    우리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간장게장이네요.

    한 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아.. 맛나겠어요.

  • 2. 빅마마
    '08.6.9 6:50 PM

    울애들이 좋아서 환장을 하는데도 자신없어서 못하고 있는건데요..
    일단 살아있는 게가 넘 징그러워서 만지기 싫네요.쩝...
    요리법은 복사해 놨다가 써야겠어요.
    요즘 하나로에 냉동게밖에 없는거 같아요?

  • 3. 샴발라
    '08.6.9 6:54 PM

    어흑, 너무나 맛나보입니다. 갑자기 군침이 막 도는게....
    출산이 오늘내일인데 남편더러 어디 가서 구해오라고 하죠? ㅠ.ㅠ

  • 4. july
    '08.6.9 8:23 PM

    군침이...츄릅~
    이렇게 설명해 놓으신거 보면 쉬워보이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못먹게 될까봐서요.
    아... 먹고 싶네요

  • 5. 아름다운그녀
    '08.6.9 9:15 PM

    맛있겠당^^

  • 6. 아름다운그녀
    '08.6.9 9:16 PM

    5등이라니.. 놀라운 성적^^

  • 7. 지윤마미..
    '08.6.9 10:33 PM

    알려주신 고추잡채 잘 해먹었어요. 여동생이 결혼하고 신행에서 돌아와서 몇가지 음식을 장만했거든요..음식을 준비하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것이 정말 힘든일이다라는 것을 또 깨달았네요. 친정어마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이지만요..하지만 반대편의 입장은 참 행복할 듯 싶어요..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잖아요..주변분들 정말 복 받으신 분들이예요.

  • 8. 달용색시
    '08.6.9 10:36 PM

    울 신랑이 간장게장 넘 좋아하는데 한번도 못해줬거든요..바쁘다고
    밖에서 먹기엔 비싸다고 안사주고..
    샘이 하신 방법 참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보여 한번 해보렵니다.
    1컵은 250ml 인가요? 성공하면 꼭 키톡에 자랑할께요..

    몇년간 82유령회원으로 있으면서, 희망수첩에 댓글달긴 처음이네요..
    요새 몸도 안좋으시다고..
    저희 엄마가 나이 터울 많이 나는 형제들 막내라
    사실 젋은 이모(?)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샘의 글을 보면
    가면 마냥 이것저것 해주시고, 봉다리 봉다리 싸주시는 이모 같아요..
    ..몸도 마음도 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9. 허연주
    '08.6.9 11:53 PM

    해마다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올려주시는 간장게장 해마다 지나쳤는 데
    이번엔 의욕이 불끈 솟습니다.기필코 ~ 내일 죽도시장 갑니다.싱싱한 꽃게를 꼭 구해오리라^^

  • 10. 김혜경
    '08.6.10 8:23 AM

    달용색시님, 240㎖짜리 계량컵 쓰는데요..
    비율만 염두에 두세요. 어떤 통에 담느냐에 따라서도 양이 달라질 것 같아요.
    비율도 이것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사이다가 들어갔는데도 달지않고, 맛이 괜찮기 때문입니다.
    kimys,어제 그러네요.."더 담아야하는 거 아냐? 맛있는데.."

    빅마마님,
    다른 분들은 살아있는 게보다, 배에서 얼린 선동게로 게장을 담는게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전 영 미덥지가 않아서요. 그래도 산 게로 해야 냄새를 잡아주는 향신재료들을 많이 넣지않아도 맛있는 것 같아요.

  • 11. 왕언냐*^^*
    '08.6.10 9:49 AM

    집에서 담그는 간장게장 맛은...
    어린시절 엄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 만큼이나
    그리움과 추억의 맛입니다.
    담번에 저도 꼭 도전해 볼랍니다. 사이다넣고...ㅎㅎ

  • 12. 써니
    '08.6.11 10:16 AM

    예전에 한번 했었는데 간장은 너무나 맛있게 됐는데..문제는
    게가 너무 딱딱한거예요.그래서 가위로 잘라도 힘들고 이는 무지 아프고해서 그 다음부터
    아예 포기입니다.제가 게를 잘 못 골라 그런가요? 살아있는놈으로 했는뎅..
    선생님! 특별히 게 고르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13. 호호아줌마
    '08.6.16 10:28 AM

    저 이거 꼭 한번따라해 봐야 겠습니다.
    남편이 제일 좋아라 하는데..
    금주 말에 한 번 도전...!!

  • 14. 리피
    '08.6.16 3:08 PM

    새우 장도 맛있던데요. 먹기도 더 편하고... 대하처럼 큰새우로 만들어보세요.

  • 15. 햇님
    '08.6.16 10:51 PM

    이 좋은 사이트를 알려준 조선일보에 감솨!!
    용기내세요..화이팅!!

  • 16. 김혜경
    '08.6.18 4:39 PM

    써니님, 뒤늦게 이글을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게 이긴 하지만, 종류가 꽃게가 아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꽃게는 가위로 잘라도 힘들고 이는 무지 아프고 할 정도가 아니거든요..
    꽃게값이 비싸니까, 때로는 다른 종류의 게로도 게장을 담는 것 같아요.

    특별히 게를 고르는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살아있는 것, 암놈, 들어봐서 묵직한 것으로 고릅니다.
    도움이 되셨길~~

  • 17. 데이지
    '08.6.20 10:59 PM

    간장 게장 먹고싶포요
    꽃게철이 6월인가요?
    저도함 간장게장 담아야겠네요
    요즘 입맛도 없고 뭘 해먹어야할지...
    무슨요리들 해 드세요?

  • 18. 혀니맘(농산물)
    '12.9.9 7:43 PM

    혜경쌤 간장게장 레시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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