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TV보다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새벽 2시인거에요.
그제서야 세수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어요.
보통은 자다말고 세수하면 잠이 깨서 쉽게 잠들기 어렵다는데, 저는..하여간 잠자는 것만큼은 끝내줍니다.
너무 잘 잔다고, 불면증 기가 있는 kimys가 항상 부러워합니다.ㅋㅋ...

어제 저녁에는 게와 마늘을 튀겨 먹었습니다.
며칠전 TV에서 보면서 어찌나 당기는지...해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어제 했어요.
마침 며칠전 새우 튀긴 기름도 있고 해서,
냉동 절단게를 사다가 해동해서 튀겼는데, 껍질째 그냥 씹어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작은게라도 집게발은 단단해서, 좀 그렇지만,
다른 부분들은 먹을만 했어요.
특히나..딱딱한 걸 많이 씹어야 뇌에 좋다잖아요.
요즘 치아 부실한 시어머니도 드시기 쉽게 하려고 부드러운 음식에 치중했었습니다.
식구가 몇 되지도 않는데, 그중 한사람이라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을 한다는 것이,
주부의 입장으로서 참 그렇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한사람이 집안의 어른이라면....
어머니가 드실 수 없는 단단한 음식을 하기 좀 그랬지만, 어제는 그냥 한번 했었어요.

어제 시장에서 사다가 표고도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표고 만원어치 사니까, 저렇게 작은 지퍼백으로 두봉지가 나오네요.

제가 즐겨 집에서 표고를 말리는 이유는 바로 이 기둥 때문입니다.
표고를 말릴 때 이 기둥을 쪽쪽 찢어서 같이 말렸다가,
멸치육수를 낼 때 조금씩 넣으면, 거짓말처럼 멸치의 비린맛이 사라지고, 육수의 맛이 깊어집니다.
이렇게 말린 표고기둥도 찾아보면 어디선가는 팔겠지만,
아직 못찾은 지라, 이렇게 말려씁니다.
생표고를 요리할 때도 삿갓부분은 음식에 넣고, 기둥은 떼어뒀다가 말려서 쓰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