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과일 한조각도 없는 상태!
가긴 해야겠는데..
오늘 쯤은 마트에 좀 가려했는데, 새벽 3시까지 원고 쓰고 자서 기운이 없는데다가,
주말이라 얼마나 사람이 많으랴 싶어서 그만 주저 앉았습니다.
주차도 걱정이고, 많은 카트 틈을 비집고 카트 운전하는 것도 힘들고...
요즘 먹고 사는 것들입니다.

김치찜이 먹고 싶은데, 냉동고에는 돼지고기가 전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웬 덩어리 하나가 좀 수상해요...꺼내서 자세히 살펴보니, 앗싸, 돼지등갈비!! 이렇게 반가울 수가!!
녹여서 핏물 빼고, 김치찜 했습니다.

역시 냉동고에서 발견한 돼지고기 다짐육.
해동해서 감자 반개 갈아넣고, 양파 1개 볶아 넣어서 완자를 만들었어요.
이걸 기름에 튀기면 딱 좋은데, 이거 튀기자고 기름쓰기도 그렇고 해서 오븐에 구웠어요.
소스는 그냥 손에 집히는대로,
먹다둔 양송이 버섯에 풋고추 홍고추 양파 썰어서 볶다가 굴소스와 물녹말로 양념했습니다.
난자완쓰도 아니고, 그저 그런 얼치기 요리!

깐 메추리알 사다 김치냉장고의 가장 깊숙한 곳에 박아놓고는 모르고 있었어요.^^;;
메추리알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운지...
장조림 했습니다.

감자 2개, 달걀 3개 삶아서 감자샐러드 했어요.
아시죠? 감자 삶아서 으깬 다음 일단 밑간 하시는 거??
그거 하나만 지키면 어지간히 맛이 납니다.
내일은 일요일, 모레는 초파일...
뭔가 별식을 하긴 해야하는데 마트에 가기는 싫고...냉동고속 샤브샤브용 쇠고기 꺼내서 해동중인데..
그 재료가 제 손에서 뭘로 만들어질 지는 모르겠어요.
요새는 즉흥적으로 조리하는 것이 많아서...
연휴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