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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발 맛있길~~[홈메이드 명란젓]

| 조회수 : 12,063 | 추천수 : 164
작성일 : 2008-05-16 16:06:11


오늘 아침에 마포 농수산물시장엘 갔었습니다.
공산품 떨어진 것이 이것저것 있는데다가, 명태알이 사고 싶어서 나갔었어요.

얼마전,
우리 오징어가 아니라, 페루산 대왕오징어(?)의 귀로만 만드는 오징어젓을 보고나서 충격받은데 이어,
그다음 명란젓...MSG를 바가지로 들이붓더만요.
게다가 명란의 품질을 숨기기위해, 색소를 많이 섞기도 하고...

정말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모두 만들어 먹어야하는 건지..
저야 먹는 걸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쓸 수 있지만, 직장 다니는 주부들은 어쩌라고요...참 큰일입니다.

암튼,
명란젓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하에 마포 농수산물 시장, 냉동식품점에 가서 동태알을 사왔습니다.
러시아산 보다는 미국산이 더 좋다고 해서 미국산 알로 샀습니다.
사면서 명란젓을 만들거라고 하니까, 판매하는 아저씨가 만드는 법을 알려주네요.
집에서  만들면 진짜 맛있다며..

사들고 들어와서,
소금물에 해동한 다음, 물기를 빼고, 액젓에 고운 고춧가루를 풀고, 생강채 마늘채 넣어서 만들었어요.
냉장고 안에서 1주일 정도 숙성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김치냉장고 안에 넣었어요. 더 오래 숙성시켰다 먹으려고요.

처음이라 자신없어서, 알을 조금만 사왔는데..
제발 맛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알을 아주 많이 사다가, 명란젓을 손수 만들어서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냥공화국
    '08.5.16 4:07 PM

    저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냉동알로도 되나봐요?
    싱싱한 알을 어찌구하나 고민했거든요. 해봐야겠습니다 ^^

  • 2. 마리아
    '08.5.16 4:20 PM

    아,,기대됩니다

  • 3. Daria
    '08.5.16 4:29 PM

    우와.. 명란젓!!!
    그런데 오징어젓갈이 페루대왕오징어 귀로만... 명란젓에 msg도 모자라 색소까지...
    명란젓 첨가물은 예상하긴했지만.. 정말 이제 뭐든 집에서 만들어먹어야 하나봐요.
    음.. 사진속의 명란젓.. 침넘어가요. 선생님 성공하시면 저도 도전해볼래요..

  • 4. eleven
    '08.5.16 4:39 PM

    먹거리~~ 심히 걱정됩니다.
    이젠 자급자족 할때가 되었나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따라쟁이가 ..ㅋㅋ
    선생님 후기 보구...도전 해볼께요^^

  • 5. 청담댁
    '08.5.16 4:40 PM

    친정이 속초거든요. 저 어렸을때 친정엄마가 명란젖을 잘 담갔어요.
    명란을 씻어서 건져서 물기를 빼고 한주꽃소금에 한바퀴 굴려놓았다가
    고운고추가루와 마늘 갈은 것, 설탕 조금, 생강갈은 것, 참깨 갈은 것,
    검정깨 약간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놓았다가
    소금에 굴린 명란을 한겹 담고서 양념을 한겹 넣고....
    이렇게 반복해서 차곡차곡 담았다가 열흘쯤 있다가 먹었어요.

    요새는 우리나라 명태가 잘 안잡혀서 원양에서 잡은 명태로 담지만
    예전에는 겨울에 명태가 많이 나면 시장에서 명란 알을 사다가 담아주셨어요.

    명란은 엄마가 해 주시는 걸로만 알았는데.....
    옛날 맛이 그립네요.....
    이제는 저도 속초에 단골집이 생겼어요^^**

  • 6. 해든곳
    '08.5.16 10:10 PM

    이렇게 해서 먹어야 하는 세상이라니....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저도 시도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내 식구는 내가 챙겨야 마음이 놓이겠어요.
    성공하시면 알려주세요.

  • 7. 달구네
    '08.5.16 10:58 PM

    결과가 엄청 기대됩니다~~~

  • 8. 베티
    '08.5.16 11:28 PM

    선생님이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저도 따라 해 보게요

  • 9. 발상의 전환
    '08.5.17 1:51 AM

    ㅎㅎ 오징어 지느러미를 귀라고 말하는 사람 발견~~~!
    저도 그렇게 부르거든요. 오징어 귀... 이거 너무 친근한 단어예요.
    오징어는 귀가 없다는데도 굳이굳이...ㅋㅋ
    제 친구는 오징어 모자라고도 불러요.
    그나저나 명란 젓갈이 제~에~발 맛있기를 빌어봅니다.

    P.S: 냉동명란의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 10. 태겸맘
    '08.5.17 2:04 AM

    저는 이모가 명알ㄴ을 담궈 주셔서 얻어먹는데요... 선생님.... 명란젓에는 생강을 넣지 말라고 하시던데요....쓴맛이 난다고 그러셨나....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얘기 해주셨었거든요.... 아 그리고 드실때 참기름을 뿌려주니 저는 더 맛나더라구요 ^^ 기름은 드실대 뿌려 주세요 ^^

  • 11. moaegg
    '08.5.17 10:04 AM

    선생님~결과를 꼭 보여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당~~!

  • 12. 또하나의풍경
    '08.5.17 10:26 PM

    제남편이 명란젓을 정말 심하게 좋아해요 ^^ 그덕분에 결혼전엔 먹지도 않던 것을 저역시 좋아하게 되었어요
    색소넣는 다는 뉴스보고 저도 충격 먹었는데 선생님이 성공하시면 저도 한번 따라쟁이 해보고 싶어요 ^^

  • 13. 이감자
    '08.5.18 9:35 PM

    저도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조만간 저도...감사합니다^^*

  • 14. 럭셔리 부엌데기
    '08.5.18 11:10 PM

    저도 얼마전 시중 명란젓 제조 과정을 보고 기함하는줄 알았습니다.
    친정이 부산이라 명란을 좋아하고 또 신랑도 명란을 다시 제가 양념해서 올린거 너무 좋아라 해서 명란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이제 명란을 우째 먹냐며 한탄을 하던참인데...
    선생님처럼 함 만들어 봐야 겠네요..
    혜경샘 명란젓 시식이 있은후에 함 따라 해볼라고요....ㅎㅎㅎ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차원에서...
    꼬~옥 성공하셔서 맛이 기차다는 글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 15. 와사비짱
    '08.5.19 12:03 AM

    저도 만들어볼까하고 슈퍼를 기웃거렸는데 생명란은 알탕용정도 외엔 안팔더라구요.인터넷서 살까기웃거리고있었는데, 역시 다들 직접 만들어볼 생각들을 하고있군요.저도 꼭 도전해서 조미료,색소없는 명잔젓을^6^...
    마포 농수산물 시장은 냉동 가격이 어느정돈지요?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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