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랑 그제 밤...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쓰러져서 잠이 들어,
최소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허리가 아파서 더는 누워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밤잠을 자고 났더니...
날아갈 듯 합니다..머리도 맑고...^^
오늘은 조선간장을 달였습니다.
지난 3월1일 담갔던 간장. 진작에 된장을 떠내고 달여야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짬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장 달였습니다...
장을 달이러 친정에 가보니까,
어느새 어머니께서 된장은 떠내고,
가스불 위에 어마어마하게 큰 솥을 올려놓으시곤 한솥 가득 간장을 달이고 계셨습니다.
한솥을 달이는데 2시간 정도 걸리대요.
한솥 달여낸 후 다른 곳에 쏟아서 식힌 후 간장독에 부어주고,
또 한솥 불에 올리고....
모두 네솥째까지 불에 올려놓고 저는 저녁하러 집으로 왔어요.
한솥분량 정도가 남아있는데..그건 내일 아침에 다시 달이기로 했구요.
엄마 말씀이 평소에는 그 솥으로 2개반 정도를 달이셨대요.
올해는 유난히 메주를 많이 사서 다섯솥이나 되는 거죠.
장독대에서 달여야할 간장을 모두 퍼서 부엌에 들여다놓았는데....
한솥에 달이기에는 양이 좀 많고,
그렇다고 해서 두솥으로 나눠 달이기는 너무 많이 부족하고,
해서 제가 1리터짜리 우유병으로 두개, 달이지 않은 간장을 가져왔어요. 장난하려구요...^^...
집에 돌아와서, 밥도 안치기 전에 간장부터 달였습니다.

일단 간장을 냄비에 붓고 불에 올려주고,

끓이다보면 자꾸만 위로 뜨는 불순물 말끔하게 걷어주고,

그리고...지금부터 장난...
표고버섯 작은 것 4개(20g), 다시마 손바닥 정도 (10g), 멸치 조금 (10g)을 넣고 달였어요.
거기에다가..매실씨에 소주를 부어 2년 이상 익혀서 향이 너무 좋은 매실주 500㎖를 넣고 조금 더 끓여줬어요.
찍어먹어보니...아무 것도 넣지 않은 조선간장과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더 맛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이름표까지 달아줬어요.
맛이..맛이 있을까요?? 맛이 있어야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