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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호기심 천국!

| 조회수 : 14,232 | 추천수 : 128
작성일 : 2007-05-10 20:29:28

어제랑 그제 밤...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쓰러져서 잠이 들어,
최소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허리가 아파서 더는 누워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밤잠을 자고 났더니...
날아갈 듯 합니다..머리도 맑고...^^

오늘은 조선간장을 달였습니다.
지난 3월1일 담갔던 간장. 진작에 된장을 떠내고 달여야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짬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장 달였습니다...

장을 달이러 친정에 가보니까,
어느새 어머니께서 된장은 떠내고,
가스불 위에 어마어마하게 큰 솥을 올려놓으시곤 한솥 가득 간장을 달이고 계셨습니다.
한솥을 달이는데 2시간 정도 걸리대요.

한솥 달여낸 후 다른 곳에 쏟아서 식힌 후 간장독에 부어주고,
또 한솥 불에 올리고....
모두 네솥째까지 불에 올려놓고 저는 저녁하러 집으로 왔어요.
한솥분량 정도가 남아있는데..그건 내일 아침에 다시 달이기로 했구요.

엄마 말씀이 평소에는 그 솥으로 2개반 정도를 달이셨대요.
올해는 유난히 메주를 많이 사서 다섯솥이나 되는 거죠.

장독대에서 달여야할 간장을 모두 퍼서 부엌에 들여다놓았는데....
한솥에 달이기에는 양이 좀 많고,
그렇다고 해서 두솥으로 나눠 달이기는 너무 많이 부족하고,
해서 제가 1리터짜리 우유병으로 두개, 달이지 않은 간장을 가져왔어요. 장난하려구요...^^...

집에 돌아와서, 밥도 안치기 전에 간장부터 달였습니다.




일단 간장을 냄비에 붓고 불에 올려주고,




끓이다보면 자꾸만 위로 뜨는 불순물 말끔하게 걷어주고,




그리고...지금부터 장난...
표고버섯 작은 것 4개(20g), 다시마 손바닥 정도 (10g), 멸치 조금 (10g)을 넣고 달였어요.
거기에다가..매실씨에 소주를 부어 2년 이상 익혀서 향이 너무 좋은 매실주 500㎖를 넣고 조금 더 끓여줬어요.

찍어먹어보니...아무 것도 넣지 않은 조선간장과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더 맛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이름표까지 달아줬어요.
맛이..맛이 있을까요?? 맛이 있어야할텐데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리내
    '07.5.10 8:33 PM

    간장 냄새가 여기 저의 코까지지 오는 듯 합니다

  • 2. lyu
    '07.5.10 8:40 PM

    저도 간장으로 장난을 좀 쳐서 진간장으로 거듭 날 궁리를 하는 중입니다.
    냄비에도 눈이 확 가네요.^^*

    근데요.
    요즘 무리하시는 것
    맞지요?
    조금 늦춰주세요.
    걱정됩니다.

  • 3. 앤드
    '07.5.10 8:45 PM

    맛있을꺼예요.^^

  • 4. 루시
    '07.5.10 9:06 PM

    요리에 들어가면 분명 제 몫을 할껍니다^^

  • 5. 헤레나
    '07.5.10 9:59 PM

    얼릉 요리에 시도 해보시고 알려주시와요~~~
    저도 간장 다릴때 이것 저것 넣어 조미간장 만들어보게요^^
    생각으로는 훨~ 나을것 같은데요.ㅠㅠ

  • 6. Hope Kim
    '07.5.10 10:01 PM

    맛간장같은 역활을하게되겠죠?? 요리하시면서 선생님표간장의 장단점 알려주세요.
    저도 미리내님처럼 간장냄새가 느껴지는듯해요.

  • 7. 야간운전
    '07.5.11 12:01 AM

    식으면 맛이 좀더 잘 느껴지지 않을까요?
    맛있겠어요. ^^
    저도 고모가 준 조선간장, 달여야 하는데 자꾸만 게을러지네요

  • 8. marina
    '07.5.11 1:31 AM

    어쩌면...어머니를 위해서 움직이시는건지도...
    가만히 있는건 더 힘들때도 있지요..
    작년 가을 두 달여만에 외할머니를 보내신 우리 엄마도 그러신것같구요..

    어릴 적엔 동네에 뭔가 달이는 냄새들이 자주 났는데 요즘은 정말 그런 냄새를 맡기 어렵네요.
    그립습니다..냄새조차도..예전이.

  • 9. 아이사랑
    '07.5.11 5:45 AM

    모든 요리의 맛는 장맛으로 결정이 된다고 하던가요..
    사진만 봐도 .. 군침이 돌아요..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그야말로 웰빙간장이네요!!..

  • 10. 어설프니
    '07.5.11 6:25 AM

    저도 간장 달여야 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장 담궜는데, 기대되죠...

    담주에 친정엄니가 설에 올라오셔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장담근 항아리에 곰팡이가 좀 무섭네요....^^아직은..오징어 만져야 되는 느낌과 같아서...^^

  • 11. 희망나라
    '07.5.11 10:06 AM

    선생님~ 매실씨도 쓰는건가요?
    장아찌담고 남은 씨 다 버리는데,,
    이것도 쓸 수 있나보죠?

  • 12. 하인숙
    '07.5.11 1:07 PM

    당연히 맛있지 않을까요
    그럴거 같애요
    색깔도 맛잇게 보이고

  • 13. 해든곳
    '07.5.16 5:59 PM

    여자들 생각은 비슷한 듯... 묵은장과 합치고 남으면 이렇게 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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