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현재 제 부엌입니당!! ㅋㅋ
이런 부엌에서 뭔가 만든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로 어지럽습니다. ^^;;
매달하는 촬영날인데..오늘은 오후에도 볼 일이 있어서, 11시부터 촬영하기로 했어요.
8시부터 준비했더니..할 일이 없네요...촬영팀을 기다리면서..폭탄 맞은 제 부엌을 한 커트!!
온전히 작업대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채 1미터도 되질 않아요.
오늘 문득...이 부엌에서 책을 4권이나 냈다니 생각하니...참 어지간하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잠시후 조리를 마칠 오늘의 주재료 입니다.
이것말고도 더 있지만..이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어제 재료를 준비하면서, 연희동에서 또 재미난 가게를 찾았어요.
냉동수산물을 도소매하는 상점인데..
소매라고는 해도 포장단위가 커서, 보통 가정에서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어제 이 집에서 산건 냉동관자살과 다이아몬드꼴로 빗금을 내놓은 냉동갑오징어에요.
덕분에 오늘 준비가 아주 수월했죠.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그 집에 냉동게살이 있다는 거에요.
킹크랩인듯, 아주 실한 다리살만 발라놓았는데...중국요리집에서 좀 비싼 요리를 시켜야 넣어주는 바로 그 게살!
1㎏ 한봉지에 8만원이나 한다고 하는데...
500g씩 파시면 안되냐고 하니까...그럴 수...없다고 하네요..ㅠㅠ
일단 어제는 들고나간 현금도 적었을뿐 아니라, 냉동고에 넣을 자리도 없고,
또 떼어서 쓰려면 해동을 해야하는데..한꺼번에 다 먹을 수도 없고..
스스로에게 사서는 안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는데...ㅋㅋ..눈앞에 삼삼하네요.
아마도...곧 그 게살을 사러갈 듯....
그러면 아마도 여러분들께서도 럭셔리 게살요리를 보실 수 있을 듯....
그밖에도 냉동가리비살도 있고, 냉동새우도 있고..
며칠 뒤 지갑 두툼하게 채워가지고 가서, 이것도 보여달라, 저것도 보여달라며..마구 지를까봐요...ㅋㅋ..
요샌 옷 구두 백보다 음식재료를 보면 미친듯이 사고 싶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