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는 비지찌개.
비지찌개의 주재료 비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콩을 잘 불려서 간 비지, 이 비지는 콩비지라 부르죠. 주로 돼지갈비 넣고 하얗게 끓여서 양념장을 넣어 먹어요.
또 하나는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 비지입니다.
이 비지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는데...전 콩비지보다 이 비지가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비지찌개를 흰밥에 비벼먹으면, 한그릇을 순식간 비워낼 수 있죠!
겨울에 먹어야 더욱 제맛이 나는데, 겨울에는 끓여먹지 못하고 있다가
엊그제 서오릉의 두부집에서 점심 먹고 나오다가 그 집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비지를 얻어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찌개를 끓였어요.

비지 입니다.
오랜만에 사진 찍어서 뽀샵질 살짝 하는데...너무 오래 쉬었나봐요..잘 안되네요...
비지찌개 만들기
재료
비지 200g, 돼지고기 300g, 김치 150g, 새우젓 2작은술, 물 500㎖
만들기
1.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돼지고기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요.

2. 냄비를 불에 올린 후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잘 볶아줍니다.
3. 돼지고기의 거죽이 거의 익었을 무렵 물을 붓고 끓여요.

4. 돼지고기와 김치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비지를 넣어요.

5. 비지를 넣어 끓으면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불을 낮춰서 약한불에서 20분 이상 푹 끓여요.

비지찌개는 그냥 떠먹어도 맛있지만, 밥을 비벼먹으면 더욱 맛이 좋아요.
밥에 비빈 비지찌개도 한 컷 찍었는데...사진이 너무 안나와서...못올렸어요..^^;;
비지찌개는 넉넉하게 끓여서 다음날 먹어도 맛있어요.
뒀다가 다음 날도 먹으려면 처음 끓일 때 국물이 많다싶게 끓이는 것이 좋아요.
다음날 보면 비지가 퍼져서 수분이 훨씬 적어지거든요.
2~3일은 너끈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비지찌개 한 냄비 넉넉하게 끓여두니, 얼마나 든든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