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금요일부턴가...좀 무리다 싶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특히나 월요일날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반까지 단 1분도 짬이 움직여야했어요.
일이라는 게...생기려면 한꺼번에 생기잖아요...
오늘은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날이라...종이쓰레기 정리하는데..
문득...단 하루 만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뒹굴 놀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렇지만..그건 작은 소망일뿐...오늘은 또 오늘 꼭 해야할 일이 있잖아요.
생각해보면...제게 희망수첩을 쓰는 시간...바로 이 시간이 제게는 휴식시간인 것 같아요.
다른 일에 방해받지 않고, 방해해려는 일이 있어서도 모른 척 내팽개치고...
희망수첩을 쓰면서...제 자신도 추스리고,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이렇게 생각하니...제가 얼마나 복받은 사람인지 알 것 같아요.
바쁘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는 것도 다 배부른 투정인 것 같아요.
지금 밖의 날씨가 아주 화창한데...기온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어찌나 바람이 불고 춥던지...
오후 볼 일은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있었어요.
옛날 생각하면서 회사 앞 철길을 건너려는데 마침 기차가 오는 거에요..그것도 쌍기차..
(상하행 두개가 지나는 걸 전 쌍기차라고 한답니다..^^)
막 뛰어서 건녔으면 차단봉이 내려지기 전에 건널 수도 있었는데..일부러 기다렸어요...
쌍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리는데..옛날 생각이 나더만요..제가 그 회사를 1985년까지 다녔으니..20년도 더 전이죠??
기차에서 떨어지는 물 때문에 겨울이면 철로부근이 꽁꽁 얼었어요.
뾰족구두 신고, 짧은 치마입고..
그땐 제가 비록 애엄마이긴 했지만..끝자락이었을 망정 그래도 20대였잖아요..아직 살도 안쪄서 여릿여릿한...
하이힐 신고 멋부리고 출근하다가 철길에서 넘어져 민망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 생각이 나니 어찌나 우습던지...ㅋㅋ...
정말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게....요즘처럼 정신없이 살아야하는 제게 얼마나 좋은 비타민인지 모릅니다.
볼 일 보고 들어오니..또 저녁 차려야할 시간이었어요.
있는 반찬으로 그냥 차리는 것이 미안해서..또 4월의 추위가 웬말인가 싶어서..컬러풀한 그릇 들 이것저것 꺼내서 봄냄새나게 차렸더니..
나름 괜찮던데요..그릇은 몇개 안되지만 그래도 4개 회사 제품이라는..^^
어제 반찬 중 강추반찬 하나!!
다들 아실 지도 모르지만..저는 모처럼 해서 맛있게 먹은 터라..소개합니다...
바로 단무지 무침이에요.
단무지를 채썰어서 꼭 짠다음, 고춧가루와 물엿, 참기름으로 무쳐보세요.
전 어제, 단무지 100g 정도에 고춧가루는 ½작은술, 물엿(물엿보다 쓰기 편한 요리당썼어요) 1작은술, 참기름 몇방울..
이렇게 넣고 무쳤는데...이대 앞 주먹밥집 단무지 무침과 비슷한 맛이 났어요.
물론 기본적으로 단무지가 맛있는 것 이라야겠죠??
저번에 단무지를 사는데 뭘 사야할 지 몰라서 제일 비싼 거 샀거든요.
제일 비싸봐야..2천 얼마...싼 것과는 몇백원 차이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며칠간의 피곤이 확 풀렸어요..^^
이제 가계부를 써야겠어요..며칠 못썼거든요..까먹기 전에 얼른 써야해요.
그래도..가계부책에 볼펜으로 쓰다가 마침 모네타가계부 행사해서 다운 받는 바람에 가계부 쓰기 더 쉬워졌어요.
제일 좋은건...합산이 된다는 거...^^...
아직도 종이에 볼펜으로 덧셈 뺄셈을 하는 수준인(계산기를 못믿고...) 저로서는 얼마나 편한지...
가계부 쓰고...분리수거 마치고....그리고, 또 오늘 일을 해야죠..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활기차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