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은동의 인왕시장엘 갔다가 햇양파 2천원어치를 샀습니다.
당근을 좀 많이 사러갔었는데..그 집에 햇양파가 있는거에요.
마침 양파 반자루 5천원어치를 사가지고 가던 아주머니, 제가 2천원어치만 사니까..마구 혼내시며,
"아이구 5천원어치 사가지고 가서 장아찌도 담그고 먹고 하면 얼마나 좋은데 겨우 2천원어치를 사!"하시니까,
오히려 주인아주머니가 싱긋 웃더라는...
장아찌를 담글 간장이 없어서 어제 못하고, 오늘 밤에 담가봤어요.
레시피는 그저 제 기분대로, 제 손 가는대로...^^
전에는 양파를 통째로 담갔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먹을 때 좀 불편하고, 썰어먹어야 하니까,
또 양념이 속속들이 잘 배어들지 않아서, 오늘은 반으로 갈라서 했어요.
재료
양파 8개, 청양고추 2개
간장 반컵, 맛간장(어제 레시피) 반컵, 물 반컵, 식초 반컵, 설탕 반컵.
만들기
1. 양파의 껍질을 벗긴 후 거죽의 물기를 닦은 후 반으로 갈라요.
2.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3. 간장물의 재료인 간장, 맛간장, 물, 식초, 설탕을 모두 섞어서 한번 끓여요.
4. 병에 양파 한켜, 청양고추 몇조각, 다시 양파, 청양고추 하는 식으로 켜켜로 담아요.
5. 간장물은 뜨거운 상태일 때 바로 병에 부어요.
이거말고...한가지 장난을 더 쳤어요.
양파를 채썬 후 병에 담고 양파와 같은 무게의 설탕을 부었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다만...매실이나 유자에 설탕을 부었을 때처럼, 액이 나오지 않을까...기대해봅니다.
이렇게 놀고도 아직 양파가 많아요.
뭐 만들어볼까...또 머리를 굴려봅니다.
p.s.
양파 피클도 해보았습니다.
옛날 여성잡지가 지금보다 요리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던 것 같아요.
한 10년전쯤 잡지의 요리기사 뜯어놓은 스크랩에서 양파피클을 찾아냈어요. ^^
오늘(13일) 아침 눈비비고 일어나자마자 만든 양파피클입니다.
재료
작은 양파 5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소금 1큰술
물 200㎖, 식초 200㎖, 설탕 100㎖, 소금 ½작은술, 월계수잎 2장, 피클링 스파이스 1큰술
만들기
1. 양파는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가른 후 소금 1큰술을 넣어서 절여요.
2. 양파는 3시간 이상 둬서 충분히 절여지면 맑은 물에 한번 헹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3. 홍고추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4. 물, 식초, 설탕, 소금(½작은술), 피클링 스파이스, 월계수잎을 모두 넣고 팔팔 끓여요.
5. 물기없는 양파를 병에 담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담은 후 뜨거운 피클국물을 부어줘요.
지난번에 다농마트에 갔을 때 피클링 스파이스 작은병이 있길래 한번 사봤어요.
오늘 처음 뜯어서 사용한 것인데...뭐 특별한 재료가 있는 건 아니에요. 통후추와 정향 정도?
피클링 스파이스가 없으면 월계수잎, 정향, 통후추를 넣고 하세요..
근데...제가 한 건 피클링 스파이스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약간 매콤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물론 양을 좀 줄이셔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