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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햇양파 2천원어치로~~ [양파장아찌와 양파피클]

| 조회수 : 19,722 | 추천수 : 260
작성일 : 2007-04-12 23:25:48



어제 홍은동의 인왕시장엘 갔다가 햇양파 2천원어치를 샀습니다.
당근을 좀 많이 사러갔었는데..그 집에 햇양파가 있는거에요.
마침 양파 반자루 5천원어치를 사가지고 가던 아주머니, 제가 2천원어치만 사니까..마구 혼내시며,
"아이구 5천원어치 사가지고 가서 장아찌도 담그고 먹고 하면 얼마나 좋은데 겨우 2천원어치를 사!"하시니까,
오히려 주인아주머니가 싱긋 웃더라는...

장아찌를 담글 간장이 없어서 어제 못하고, 오늘 밤에 담가봤어요.

레시피는 그저 제 기분대로, 제 손 가는대로...^^




전에는 양파를 통째로 담갔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먹을 때 좀 불편하고, 썰어먹어야 하니까,
또 양념이 속속들이 잘 배어들지 않아서, 오늘은 반으로 갈라서 했어요.

재료
양파 8개, 청양고추 2개
간장 반컵, 맛간장(어제 레시피) 반컵, 물 반컵, 식초 반컵, 설탕 반컵.

만들기
1. 양파의 껍질을 벗긴 후 거죽의 물기를 닦은 후 반으로 갈라요.
2.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3. 간장물의 재료인 간장, 맛간장, 물, 식초, 설탕을 모두 섞어서 한번 끓여요.
4. 병에 양파 한켜, 청양고추 몇조각, 다시 양파, 청양고추 하는 식으로 켜켜로 담아요.
5. 간장물은 뜨거운 상태일 때 바로 병에 부어요.

이거말고...한가지 장난을 더 쳤어요.
양파를 채썬 후 병에 담고 양파와 같은 무게의 설탕을 부었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다만...매실이나 유자에 설탕을 부었을 때처럼, 액이 나오지 않을까...기대해봅니다.

이렇게 놀고도 아직 양파가 많아요.
뭐 만들어볼까...또 머리를 굴려봅니다.

p.s.

양파 피클도 해보았습니다.



옛날 여성잡지가 지금보다 요리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던 것 같아요.
한 10년전쯤 잡지의 요리기사 뜯어놓은 스크랩에서 양파피클을 찾아냈어요. ^^


 

오늘(13일) 아침 눈비비고 일어나자마자 만든 양파피클입니다.



재료
작은 양파 5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소금 1큰술
물 200㎖, 식초 200㎖, 설탕 100㎖, 소금 ½작은술, 월계수잎 2장, 피클링 스파이스 1큰술

만들기
1. 양파는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가른 후 소금 1큰술을 넣어서 절여요.
2. 양파는 3시간 이상 둬서 충분히 절여지면 맑은 물에 한번 헹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3. 홍고추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4. 물, 식초, 설탕, 소금(½작은술), 피클링 스파이스, 월계수잎을 모두 넣고 팔팔 끓여요.
5. 물기없는 양파를 병에 담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담은 후 뜨거운 피클국물을 부어줘요.

지난번에 다농마트에 갔을 때 피클링 스파이스 작은병이 있길래 한번 사봤어요.
오늘 처음 뜯어서 사용한 것인데...뭐 특별한 재료가 있는 건 아니에요. 통후추와 정향 정도?
피클링 스파이스가 없으면 월계수잎, 정향, 통후추를 넣고 하세요..
근데...제가 한 건 피클링 스파이스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약간 매콤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물론 양을 좀 줄이셔야겠죠?! ^^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맑공
    '07.4.13 12:13 AM

    얏호 일등입니다

  • 2. 맑공
    '07.4.13 12:16 AM

    급한 마음에 일등이라는것 부터 먼저 올렸어요
    어째 이렇게 통할 수가 있는지...

    저도 지금 양파 씻어 놓고
    간장으로 할까? 깔끔하게 소금으로 할까?로 고민중이었어요.
    소금으로 할려니 흰설탕이 필요한데 흰설탕이 없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선생님 담은것 보니 저도 그냥 간장으로 해놓고 자야 겠어요.

    처음하는 장아찌라 걱정 만땅입니다.

  • 3. 콩밭
    '07.4.13 12:19 AM

    2006년에 양파를 장터에서 구입해서 설탕에 재워둔게 있어요. 아직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엔지니어66님이 이런방법으로해서 음료도 만들고 단무지도 만들고 했더라구요.
    조만간 열어봐야 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 4. 루시
    '07.4.13 12:27 AM

    햇양파가 벌써 나왔군요
    저도 근처 시장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맛간장도 다시 만들고 해서
    저도 양파 장아찌 담궈야겠어요 고기 먹을때 이게 참 잘 어울리던데^^

  • 5. 몬아
    '07.4.13 12:32 AM

    ㅎㅎㅎㅎ 저도 양파사다 놨는데 장아찌 해야할듯해요. 국물은 부침개찍어먹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줌마 재밌다...ㅋㅋㅋ
    저는 양파를 고추장에 그냥 찍어먹어요...귀찮아서..가끔은 달걀넣고 볶기도하지만...

  • 6. 소박한 밥상
    '07.4.13 1:01 AM

    다른 글에는 추천하기 잘 누르면서
    선생님의 글은 읽고 감탄만 하고......
    오늘 처음 추천하기 눌렀네요
    이상하다 ~~~~~~~~~^ ^*
    잊고 있었어요.
    다음부턴 밀린 것까지 열심히 누르려고요

  • 7. 혀니맘
    '07.4.13 8:25 AM

    저두 이번 주말에는 양파를 사다가 장아찌를 해 봐야겠어요^^
    현석마미님 장아찌를 한참 유행할 때 해 먹고 안 해먹었네요.
    선생님 덕분에.....반찬걱정 하나 덜었네요

  • 8. 물토끼
    '07.4.13 9:14 AM

    저도 양파 5키로사다가 3키로는 엔지니어님 양파효소 만드는 글보구 4등분해서 같응양의 설탕부어서 항아리에 저장해두었구요~ 2키로는 간장장아찌 담궜어요~ 이건 일주일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 9. mamamia
    '07.4.13 9:34 AM

    엔지니어님 따라서 양파효소 만들어 본 사람 여기있습니다.
    생각보다 액이 많이 나와요.
    근데 종종 위아래로 잘 저어서 설탕이 잘 녹도록 해주셔야해요.

    전 두 가지 방법으로 해봤는데
    1. 유기농 양파+흑설탕
    2. 유기농 양파+유기농 설탕
    1번이 액은 더 많이 나오고, 설탕도 잘 녹더라구요.

    엔지니어님처럼 물에 희석해서 음료로 마시려고 했는데,
    제껀 양파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미국양파라 그런가...?)
    그래서 주로 어디에 쓰냐면...
    1. 초고추장 만들때 (냉장숙성 시키면 아주 독특한 맛이 나요)
    2. 고기 재울때
    3. 샐러드 소스나 무침...

  • 10. loveahm
    '07.4.13 9:44 AM

    그런데요,청양고추로 하면 너무 맵지 않을까요?
    저는 청양고추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라서요^^
    청양고추를 넣어야 제맛이 난다면 참고 넣어서 만들어 보려구요.

  • 11. 김혜경
    '07.4.13 10:09 AM

    loveahm님, 꼭 청양고추 넣어주세요.
    훨씬 맛있어집니다. 매울까 걱정이 되시면 하나만 넣어보세요.

  • 12. 썬!
    '07.4.13 10:36 AM

    요사이 양파가 제철인 듯하네요. 제도 해 보아야겠네요!

  • 13. 제제의 비밀수첩
    '07.4.13 11:19 AM

    근데 햇 양파는 어떻게 틀린거지요 ? 지금 나오는 양파가 다 햇 양파인건지. 아니면 작은 크기의 양파가 햇 양파 인건지....... 저도 양파 장아찌 담아보고 싶은데.......

  • 14. 푸름
    '07.4.13 11:41 AM

    양파매니아인 울 남푠.
    양파피클, 장아찌 열씨미 먹다가 요즘은 그냥 채썰어서 물에 잠시 담갔다가
    맛간장만 뿌려서 줍니다. 의외로 맵지도, 짜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맛간장 만세에요!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그렇게준다나 어쩐다나.....
    고기등 육류먹을때 이 양파채만 있으면 OK~~ 입니당...ㅎㅎ

  • 15. 시골아낙
    '07.4.13 1:56 PM

    벌써 시장에 햇양파가 나왔더군요.
    저희밭의 양파는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제제님 올해 수확한 양파를 햇양파라합니다.
    지금 시중에 나오는 양파는 조생양파로 저장양파가 아니라 잠깐만 먹는 조생양파로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양파인걸로 압니다.
    이쪽 경북지방에는 추울 때 심어서(10월 말정도) 겨울나고 6월 15일경 수확하는데 대게
    저장양파입니다.
    지금 나오는 양파는 저장은 안되죠.
    그리고 완숙기도 떨어지구요.
    저장양파는 양파가 단단히 야물어질때까지 기다려 수확합니다.
    그래야만 오래도록 저장하여 두어도 무르거나 상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햇양파나 햇마늘에서 조생과 저장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 16. 박인철
    '07.4.13 3:54 PM

    우와 맛있겠어요

  • 17.
    '07.4.13 8:41 PM

    샐러리를 이런방법으로 해도 맛있다는 소릴 들었어요.,
    저도 늘 양파하고... 마늘종류만 했었는데.....
    지난해엔 오이도 한번 해봤거든요.
    아삭하고 최고더라구요..... 그랬더니... 샐러리도 맛난다고들 하네요

  • 18. 민이네
    '07.4.13 8:57 PM

    다들 대단하시네요.
    전 다음 주에나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

  • 19. 주복실
    '07.4.14 11:11 PM

    저 오늘오전에 사진이랑 글 보고요
    오후에 양파 사다놨어요...^^

    낼이나 시도해 보려구요
    저두 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 20. 홍천시골청국장
    '07.4.14 11:13 PM

    아녕하세요...
    며칠전에 양파를 사놓고 어떡해야 하나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첨하는 것이지만 맛나게 해볼랍니다....

  • 21. juomam
    '07.4.15 3:48 AM

    생양파 잘 안먹는데 함 해봐야 겟어요

  • 22. 사랑비
    '07.4.15 9:46 PM

    내일 장보러 갑니다...ㅎㅎ..양파사러..

  • 23. 보리수꽃
    '07.4.15 10:28 PM

    저 이거 해봤는데요.. 인기짱입니다. 그리고 꽈리고추만 있어서 양을 좀 많이 넣었더니.. 그것도 꽤
    괜찮아요.. 아이들이 좋아해요.. 내일 또 해야겠어요.. 만든지 이틀만에 동났어요...

  • 24. 멋진그녀
    '07.4.16 1:54 PM

    와~우 나두 햇양파보고서 피클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레시피가 올라올줄이야...ㅋ

  • 25. 박인철
    '07.4.19 12:55 AM

    저도 성공했어요 덕분임다^^

  • 26. 어진맘
    '07.5.29 4:36 AM

    저도 한국 밑반찬이 생각날때면 으례히 해먹는 장아찌예여..
    전 양파외에도 샐러리, 브로커리도 넣어서 만들어 먹어여..
    맛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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