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1주일전부터, 오른쪽눈에 눈썹이 붙어있는 느낌도 들고, 하루살이가 날아다는 것도 같고...
아하, 이게 바로 옛날에 의학담당기자할 때 기사로 썼던, 비문증이로구나 싶었습니다.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좀 참았는데, 그저께 밤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거에요.
어제 안과엘 갔더니, 안구건조증도 좀 있으며 역시 비문증이라네요. 망막검사를 해봐야한대요.
아주 드물게 망막에 구멍이 있거나 출혈이 있을 때 비문증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는 거에요.
동공을 크게해서 검사하는 거라 검사후 운전하는 거 좋지 않다며 다시오라고 해서, 오늘 차없이 가서 검사했어요.
망막은 이상이 없대요.
그런데..이 비문증...못 고치는거라고 하네요..급성 비문증이니까...며칠 지나면 적응이 될 거라고..헉....
누군가, 자기 눈앞에 맨날 파리가 날라다닌다고 하더니..제가 그짝 났어요. 전 파리가 아니라 눈썹이 붙은 거 같아요.
그래도...별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적응해봐야죠.
그런데..재밌는 건..그렇게 우는데도, 안구건조증이라니...아니, 안구건조증은 울어서 생기는 건가요??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물이 안나는 거 아닌가요??
어쨌든, 안과에서 나왔는데..안과앞의 길에 할머니들이 이런저런 채소를 놓고 파는데..풋마늘이 눈에 띄었어요.
한단에 1천원...
비만 안왔다면, 아니 비가 와도 우산만 있었으면 채소 여러가지 사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풋마늘만 한단 사왔어요.
풋마늘에 생골뱅이를 넣어 무쳤는데, 진짜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달랑 고추장과 매실액만 넣어서 무쳤어요.
정확하게 계량해본다고 풋마늘 이랑 생골뱅이랑은 무게를 달았는데..고추장과 매실액은 몇 스푼인지 헤아려보지 않았다는...^^;;
대충...고추장을 볼에 넣고, 매실액을 넣어서 단맛을 냈어요.
고추장과 매실액이 거의 동량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식초니 파 같은 거는 전혀 넣지않고, 골뱅이와 풋마늘만 넣었는데 매콤달콤한 것이 아주 좋았어요.
풋마늘대 아직 남아있는데..잘라서 간장에 담가볼까봐요.
지난번 제주도 여행에서 쥐치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까 풋마늘지를 넣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풋마늘을 간장에 담근 게 아닌가 싶어요.
담가뒀다가, 생선조림에 넣어볼까봐요..^^..풋마늘 1천원어치로...별거 다 하겠다고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