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부터 헛헛하다고..고기를 먹어줘야할 것 같다고...
드뎌 오늘 점심 스테이크 해먹었어요.
어제 재료준비한다고 장보러 나가서 안심을 딱 한번 먹을만큼만 샀습니다.
와, 고기값 비싸대요. 자주 안사먹어서 잘 몰랐다는...
배보다 배꼽이 크고, 본책보다 부록이 거창했다는 거 아닙니까??
촬영용 재료값보다 그냥 먹는 반찬값이 더 들었다는...
안심은 가장자리를 베이컨으로 싸서 모양도 좀 잡아주고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굽고,
꼬마 당근이랑 아스파라거스는 소금물에 데친 후 버터에 볶아줬습니다. 소금 후추만 뿌리고.
저 원래 당근 무쟈게 싫어하는데, 저 꼬마당근은 맛있네요.
마늘빵은, 마늘버터를 손수 만들어서 구워먹으면 더 맛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마늘버터로 했어요.
샐러드는 로메인과 셀러리만 넣었어요.
이름은 그럴싸하죠, 그린 샐러드...
스테이크를 해먹으면 좋은 점, 음식물찌꺼기가 없다는 점이죠.
설거지해야할 그릇도 적고.
스테이크를 해줘도 꼭 밥이랑 김치 찾는 식구들 때문에 밥 새로 하고 김치도 썰어놨는데,
오늘은 어쩐 일들인지 젓가락을 안대네요.
점심 때 잔뜩 해놓은 밥에다 굴과 버섯이나 넣고 저녁엔 굴밥 해먹어야겠어요.
휴일엔 밥 해먹고 나면 또 밥 걱정, 밥 먹고 치우고 나면 또 밥 걱정...진짜 밥 밥 하다가 하루해가 다 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