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꼬박 사인을 했는데도 겨우 200부밖에는 못했어요.
같은 출판사에서 영어책을 낸 박경림은 밤새워 2천부했다는데, 얼마전 책을 낸 이미도씨도 밤늦게까지 1천부를 했다는데...
전 나머지는 다음주를 기약했어요.
보면, 바쁜 일은 꼭 겹치는 것 같아요. 책 나오고, 김장 하고,
게다가 월요일에는 '일하면서 밥해먹기' 개정판 촬영까지 해야 하거든요.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나와 장까지 보고 오니...저녁하기 너무 싫은 거 있죠?
해서..지난번 내놓은 황태육수에 굴 좀 넣고 떡국을 끓였어요.
저녁 메뉴가 떡국이라고 하니까 , kimys가 "갑자기 웬 떡국? "하는거에요.
점심으로는 먹어도 저녁으로는 잘 안끓이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서....떡국은 김치만 있으면 돼잖아요.
상에 올렸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제 입에도 무지 괜찮던걸요.
떡국 끓여서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이렇게 싹싹 먹기도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국물맛이 아주 시원했어요.
오늘 끓인 방법은,
1. 황태육수를 덜어내 팔팔 끓여요.
2. 국간장으로 간해요.
3. 떡을 넣어요.
4. 떡이 어느 정도 말랑해지면 굴과 파, 마늘, 후추가루를 넣어요.
5. 팔팔 끓으면 달걀을 줄알쳐서 넣어요.
6. 그릇에 담고 김가루를 뿌려서 마무리!!
오늘은 황태육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했고 보통 때는 이렇게 해요.
1. 냄비에 굴을 넣고 국간장을 넣어 달달 볶다가 물을 부어 국물을 내요.
2. 국물이 끓으면 떡을 넣어요. 파 마늘 후추가루도 넣어요.
3. 팔팔 끓으면 달걀을 줄알쳐요.
4. 그릇에 담고 김가루로 마무리!!
p.s.
오해가 좀 있으신 듯..저도 황태국물로 떡국 처음 끓여봤어요..걍 냉장고 정리차원에서...
그런데..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잡는다고..성공작이었어요.
사실 지두 떡을 넣으면서, '오늘 굶어야 하는 거 아냐' 하며 회의적이었답니다..큭큭..
설날 저희 집 끓여먹는 굴 떡국은 두번째 방법입니다.
아..그리고..전 개인적으로 떡국에는 꼭 후추가루가 들어가야 맛있는 것 같아서 꼭 넣습니다.
달걀은 물론 지단 올리면 얌전해보이겠지만 맛은 줄알 쪽이 훨씬 나은 것 같아서 줄알쳐서 넣어요.
근데 사진은 왜 저렇게 수제비처럼 보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