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이제 디테일로 들어갑니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술 담배 안하고, 비타민까지 챙겨먹는데 그래도 피부가 좋지 않다..하면 변비 점검해보세요.
다섯번째 변비가 있으면 피부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변비 꼭 잡으세요.
변비 특효약 아시죠? 저...대체적으로 세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우선 매실잼 드세요. 섬유질이 없는 매실엑기스나 매실발효액으로는 변비 확실하게 잡기 좀 어렵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매실잼을 1큰술 정도 물에 타서, 눈뜨자마자 마십니다.
사인이 오거나 안오거나 간에 매일 계속하면...결국 며칠 뒤 사인이 오는데..아, 정말 충격적입니다.
매실이 안받는다면 집에서 떠먹는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평소 먹는 밥공기에 평소 먹는 밥만큼...변비에 직방입니다.
유제품이 안받거나 유지방이 걱정된다면 청국장을 드세요.
제가 먹어본 경험으로는 청국장환보다는 청국장분말이 더욱 효과가 좋은 듯 했습니다.
매실도, 요구르트도, 청국장도 다 싫고, 보다 간편하게 해결을 봤으면 좋겠다는 분들..하는 수 없네요. 클로렐라 드세요. 효과있습니다.
이렇게 다섯가지 내면적인 문제를 해결해놔야 비로소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어있다고 할까요?
이제부터는 화장인데..화장에 앞서, 제가 맑은 피부를 갖기위해서 한 일..네, 점 빼는 일입니다.
제가 저번에 이 점빼는 이야기 했을 때 점빼기 공구하자는 말까지 나와서, 피부과까지 섭외했었다는 거 아닙니까? 물론 흐지부지됐지만..
저, 점 두번에 걸쳐 엄청 많이 뺐어요. 건강 담당기자할 때 피부과에 취재갔더니 온 김에 점이나 빼고 가라고 해서, 눈 주위의 점이나 빼볼까하고 레이저 아래 누웠다가...참 볼만했습죠.
여러가지 레이저를 총동원해서 빼놓고 나니, 하얀 곳, 빨간 곳, 검은 곳...점의 깊이에 따라 레이저가 달라지고, 레이저에 따라 시술후 색깔이 달라진대요.
암튼 눈썹 속에 박혀있는 점은 부동산(부동산이 많은 복점이라는데, 저 땅 한평도 없습니다)이라해서 그것만 놔두고...
있으면 울 일이 많다는 눈 근처의 점부터 다 뽑았어요. 솔직히 몇개나 될까, 열개나 될까 했는데..
한 30개까지 세다가 다 못셌다는..일단 점 빼자고 들면, 정말 엄청 많이 나와요.
이렇게 두번 뺐는데, 점 뺀 후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그게 벌써 한 8년전 쯤의 일..요새 또 피부과가 절 부르고 있습니다..어흑...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피부 관리에 들어갑니다.
제가 피부관리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클렌징입니다.
메이컵을 했던 날은 일단 클렌징 제품으로 닦아내고 다시 비누세안합니다.
이때 클렌징제품은 끈끈한 크림타입보다는 느낌이 가벼운 로션 타입이나 무스 타입 씁니다.
요새 비오템에서 준 무스타입의 클렌징 제품 샘플을 쓰고 있는데, 좋네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도 비누세안합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은 그냥 비누세안만 합니다.
피부가 지성도 아니면서 클렌징을 너무 세게한다고 지적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찝찝해서요.
두번째 화장품을 좋은 걸 씁니다.
진짜 화장품은 좋은거 써요, 제 수준에서요. 라프레리니 겔랑이니 뭐 이 정도로 비싼 건 아니지만, 좋은 거 써요.
얼마전 뷰티에 올라왔던, 랑콤이 프랑스의 노인을 위한 화장품이라는 글 읽었습니다.
전 우리나라 화장품이 우리나라 여성에게 알맞는 화장품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참 좋은 것들 있죠. 아이오페도 좋고 산심도 좋고...그런데 국산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수입개방되기 전,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국산화장품들, 당시 제품의 질을 높이는 일에 소홀히 했던 데까지 기억이 미치면 좀 얄미운 생각도 듭니다.
암튼 화장품 좋은 걸 사는데는 아끼지 않는 편이죠.
세번째 화장품을 여러가지 놓고 아침과 밤, 각각 다른 걸 바릅니다.
보통 스킨은 만든 것, 유자스킨이나 알로에스킨 쓰고, 다음에 에센스, 로션, 크림의 순으로 바릅니다.
아이크림을 바르라고들 하는데..그게 잘안되네요..귀찮아서..그래서 아이크림은 잘 바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르는데 아침용과 밤용이 달라요. 스킨만 같고 에센스 로션 크림이 모두 다르죠.
아침용은 좀 가벼운 느낌의 제품으로, 밤에는 좀 유분이 많은 것으로 고릅니다.
아..얘기가 또 길어질 것 같네요... 피부를 위해서라도 자고, 낼 아침에 이어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