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스산한 날에 딱 ~~[황태해장국]

| 조회수 : 8,528 | 추천수 : 82
작성일 : 2004-11-29 19:17:50


어제 본 맛대맛의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네요.
어제 맛집 in city에서 인기 해장국 세가지를 해줬는데..그중 하나가 황태해장국이었어요.
저거다 싶어서 오늘 나가서 무랑 콩나물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냉동고안에 보관중이던 황태 대가리 4개에, 오늘 건더기로 살을 쓸 황태대가리와 껍질까지 벗겨내서,
무도 한덩어리 넣고 물 넉넉히 넣고 푹 끓여 육수를 뽑았습니다.
한 3시간 정도 끓이니까 노란 물이 나오네요.
이 육수를 베이스로~~

자, 레시피입니다. 이대로 끓이면 4인가족이 2끼 정도 드실 수 있을 듯...

재료: 황태육수 10컵(저 240cc짜리 쓰는 거 아시죠?), 황태 한마리, 콩나물 150g (가볍게 두 주먹 정도), 무 200g(두툼하게 한쪽),
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4큰술, 참기름 1큰술, 새우젓 약간

만드는 법
1. 황태머리로 육수를 내요.
2. 황태살을 쪽쪽 찢어서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밑간이 배도록 해요.
3. 황태살에 간이 배는 동안 콩나물을 씻어요.
4. 무도 굵게 채썰어요. 가늘게 썰지 마세요.
5. 대파는 어슷 썰어요.
6. 황태육수를 냄비에 붓고 불에 올려 팔팔 끓으면 무와 황태, 콩나물을 넣어요.
7. 중간불 정도에서 펄펄 끓으면 약한 불로 낮추고 간을 봐요. 이때 국간장을 2큰술 정도 넣어야 간이 맞아요.
8. 파 마늘을 넣은 후 한소끔 끓이면 완성!!
9. 상에 낼때는 새우젓을 함께 내세요. 싱거우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가며 먹어요.

p.s.
아, 김수희편집장님이 책뒷표지에 들어간 문구의 주인공들 발표했네요.
제게도 본명과 연락처 주소 가르쳐주세요. 식사권 보내드립니다.
그런데 주부스토커님 어쩌죠? 핀랜드 사시죠?? 한국에 나오실 때 저희 집에서 식사대접을 할까요? 아님 자그마한 선물 보내드릴까요?
예은맘, 프라푸치노, 민하엄마, 뿔린 다시마,  알로에, 벚꽃, 원희엄마님께서도 다 서울 근처에 사셔야 할텐데...
암튼 쪽지 주세요.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들러
    '04.11.29 7:46 PM

    나도 일등좀 해보자

  • 2. 두들러
    '04.11.29 7:48 PM

    (정신차리고) 흐흐흐..시원하겠어용..냉동실에 오래된 황태있는데 내일쯤 해볼랍니다.

  • 3. lali
    '04.11.29 7:48 PM

    시원하니 맛나겠네요.
    내일 끓여먹어야겠어요

  • 4. 해보성우
    '04.11.29 7:50 PM

    이런일이.....!
    저도 해보고 싶은데 남푠이가 황태국을 싫어라 합니다...
    참....
    이레저레 못먹는게 많아요..ㅜ_ㅜ

  • 5. 선화공주
    '04.11.29 7:50 PM

    에궁...저 이번에도 순위권!!!
    황태해장국도 새우젖으로 간하는군요..^^
    아!~저두 선생님댁 식사권 받고 싶었는데...(꿈도 야무지지..ㅠ.ㅠ)

  • 6. 아라레
    '04.11.29 7:51 PM

    아...선지국 한 양동이 사갖고 들어 왔어야 하는데 까먹었어요. ㅠㅠ
    저도 어제 맛대맛의 여파가 큽니다...

  • 7. 빅젬
    '04.11.29 7:52 PM

    히히.. 맛있겠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북어국, 황태국은
    수시로 끓여 얼려 보내시니... 제가 직접 하는 메뉴에서 빠진답니다..

    행복한거죠?

    근데.. 이거.. 리플 몇개 안돼니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건.. 왜일까요? 크크

  • 8. 경아
    '04.11.29 7:52 PM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속이 화~악 풀리겠네요....쩝

  • 9. 사랑받는 숲속 나무
    '04.11.29 7:53 PM

    ㅋㅋㅋ 넘 맛나겠어요..
    황태로 해장국도 끓이는 건 첨 봤어요..
    만날 맑은 국만 끓였었다는..
    어떤 맛일지 무지 궁금해여..

  • 10. Ellie
    '04.11.29 7:56 PM

    압. 집에 가면 엄마한테 해달라 해야쥐~ ㅋㅋㅋ

  • 11. minbee77
    '04.11.29 7:59 PM

    저희 시어머님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수술을 받으셨는데
    요즈음 회복기간 중이세요
    저도 내일은 황태국을 준비해서 드려야 겠네요
    어른들은 입에 맞는 국한가지 잘 준비해서드리면
    다른반찬은 기본만 있으면 되잖아요

  • 12. 쭈야
    '04.11.29 8:00 PM

    우왓 저거 한사발 마시면 속이 화~ㄱ 풀리겠죠? 장독 뚜껑같은 뚝배기에 담으니 더
    시원해 보입니다. 캬~

  • 13. 담쟁이
    '04.11.29 8:02 PM

    남편이 늦는다는 연락받고 저녁은 대충 한끼떼울려고 하는데
    갑자기 황태해장국 끓여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샌님때문에 고민거리 하나생겼네요.
    사실 남편이 오늘 술약속때문에 늦거든요.
    이쁜짓 한번 해볼까 고민중이랍니다.
    아!!! 배고파요

  • 14. 오렌지피코
    '04.11.29 8:22 PM

    아~~ 황태 머리로 끓인 국물...먹어본지 백년은 된듯 해요. 귀차니즘 진수, 초보새댁은 황태포 찢어놓은걸 주로 사다보니...흑흑흑...ㅠ.ㅠ

    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이리 높은게죠???

  • 15. 아모로소
    '04.11.29 8:36 PM

    저는 오늘 게파티...
    지금 냄새 엄청 풍기면서 앉아 있습죠...

  • 16. yuni
    '04.11.29 8:59 PM

    저거 끓여야겠어요. 울 남편 술은 한방울도 못마시면서 황태국은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동안 애들이 좋아하는 메뉴만 했는데 이제는 남편이 좋아하는것도 해야죠. 흐흐흐,,,

  • 17. 피글렛
    '04.11.29 9:07 PM

    황태를 찢지 말고 통으로, 대파 뿌리와 함께 끓이면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찢어서 끓인 것도 분명 몸에 좋을 거에요.

  • 18. 짱가
    '04.11.29 9:08 PM

    글올라오는거 읽고..뒤돌아보니..이렇게나 많은 꼬리글이......
    난 언제쯤이나 일등함 해보려나....ㅜ.ㅜ
    황태국 넘 시원해보여요..
    낼저녁은 저걸로 찜..입니다...(황태찜..말고..황태해장국....찜~~~ㅋㅋㅋ)

  • 19. 연꽃
    '04.11.29 9:14 PM

    내가 만드는 반찬 중 제일 맛없는게 황태국인데.선생님 레시피대로 해서 꼭 성공할래요.

  • 20. aristocat
    '04.11.29 9:32 PM

    선생님 저두 오늘 의욕을 내어 바로 이거 해먹었거든요?
    칭.쉬를 펼쳐서 지금 있는 재료로 끓일수 있는것이 뭐가 있을까.. 하고요..
    근데 다른점이 고기육수가 있어서 그걸 넣었고.. -_- 제가 의욕을 부려 다시마를 두쪽 넣었고.. -_-
    콩나물이 안들어갔네요..
    아참 그리구 저는 황태포였어요... ㅠ_ㅠ
    그랬더니 으웩, 이건 무슨 밍밍한 우동국물같이 된거 있죠?
    저두 이렇게 시원한 국 한번 끓여보고 싶어요.. 너무 어려워~

  • 21. 김혜경
    '04.11.29 9:43 PM

    aristocat님..제 옛날 리빙노트 읽어보시면..실패담 나와요...이 국의 포인트는 육수인 것 같아요..육수가 잘 나와줘야...고기 육수라도 들어가면 맛이 좀 괜찮을 텐데...건더기에 비해서 국물이 많으셨던 건 아닐까요?

  • 22. 이론의 여왕
    '04.11.29 9:55 PM

    술도 안 마셨는데 왜 이리 황태국이 땡기지... 지금 사진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 23. 미스테리
    '04.11.29 10:18 PM

    배부른데도 먹고 싶은 쌤~표 황태탕...(!...모드)...마시께떠요...^^;;;;
    강원도에서 션하게 먹었던 황태국이 교차되면서...^^;;;

  • 24. 아기와 나
    '04.11.29 11:10 PM

    밥 말아 한그릇 먹고싶네요.
    배고프당. 냉장고 뒤지러 갑니다...

  • 25. 헤르미온느
    '04.11.29 11:14 PM

    앗...먹고픈 황태국이당...흐흑...
    맛있는 황태 어디서 사야하나요...;;

  • 26. 호야맘
    '04.11.29 11:49 PM

    국물이 깨끗하니.... 뒷맛도 넘 개운할것 같은....
    사진속 황태국 넘 맛나보여요.
    저도 게으른주부라.... 찢어진 황태만 사는지라.....

  • 27. 쭈니맘
    '04.11.29 11:49 PM

    넘 시원해보여요~~~
    한그릇 마시고 싶어라아~~~

  • 28. 프라푸치노
    '04.11.30 1:18 AM

    우와... 엄청 묵고잡어요...ㅠ.ㅠ
    사실 저 지금 무지 샌치해져서리 혼자서 이 야심한 밤에 술을 홀짝거리고 있습니다..ㅠ.ㅠ
    간혹 이렇게 샌치해지니 큰일입니다.
    이러니 내살들이 절 떠나기 싫다고 합니다... 그냥 영원히 붙어서 살게 해달라고...--;;
    그런데 이 무슨 즐거운 발표에 술마시고 샌치해졌다가 기분이 살짝 업되서리 헤헤거리고 있습니다.
    진정 제가 저기 영광스러운 8명 중에 한명이라는 말씀이신지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 같네요...--;;

  • 29. cinema
    '04.11.30 3:28 AM

    황태국이라~
    술 좋아하는 울신랑 속풀이로 내놓으면 넘 좋아라 할것 같아요..

  • 30. Young Hee Hong
    '04.11.30 5:12 AM

    황태 머리 째 사면 일 많아서 채 로 만들어진것 사서 쎠요. 국물은 멸치에 다시마 넣고 얼렁뚱땅 끊이구요. 교회에서 이번 추수감사 점심에 북어 무침 했는데 봉사팀 10명이 각각 3봉씩 손으로 잘게 찢어와서 700명 을 먹였습니다. 닭져며서 바베큐하고 미소국에 깔끔하니 정성스런 점심 넘 감사했지요. 여기(샌프란시스코) 한국 엄마들 대단하죠?

  • 31. 샘이
    '04.11.30 8:53 AM

    머리가 없어서 저두 멸치만 넣고 끓였더니 맛이 제대로 안나더라구요..
    아~~~ 머리라..

  • 32. 똥그리
    '04.11.30 9:07 AM

    역쉬 머리가 들어가야 제대루 된 국물이 나오는데 이거 진짜 맛있겠어요.
    지금 여기 추워져서 이거 사진 보니까 너무 먹구 싶어요~ ^^
    근데,,, 초대받으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좋으시겠다! ^^

  • 33. 강아지똥
    '04.11.30 10:43 AM

    저 입덧할때 요게 그렇게 먹고 싶었었지여. 땀 흘리면서 한그릇 뚝딱~좋아용~!!

  • 34. 예은맘
    '04.11.30 11:08 AM

    어머나!! 저 이름이 진정 "예은맘" 이 맞나요. 아~~심장벌렁거려요.
    오늘 하루는 정말 기분좋은날인데요. 이게 무슨일인지. ㅎㅎㅎ

  • 35. 츠카사
    '04.11.30 12:11 PM - 삭제된댓글

    밥 한번 해 먹기 위해서 육수를 3시간동안 끓인다굽쇼?!
    감동입니다.
    아~~~ 내가 여태 얼마나 건성건성 식구들을 위해 밥을 차렸는지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네여.
    전 이런일은 세상에 없는줄 알았거등여. (표현이 어색하져?)
    사골이나 오래 푸~~욱 끓여서 몇날 몇일 먹는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이 제게 마구 도전을 주네여.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주먹 불끈쥐고 정성껏 밥하렵니다.

  • 36. 엘리사벳
    '04.11.30 12:21 PM

    안양 살대 황태국이 맛이었던 식당이 있었어요,
    가금 생각던데.....

    이젠 선생님댁 황태국 생각이 더 간절해질텐데, 어쩌죠?

  • 37. 황수경
    '04.11.30 12:33 PM

    선생님, 황태껍질을 벗겨서 국물낼때 같이 넣는다는거예요? 아님 벗겨서 버린다는건가...문장이해력이 부족하네요.^^;;;

  • 38. 마이애미댁
    '04.11.30 3:19 PM

    황태국~ 참 시원해 보여요. 며칠동안 늦은 휴가를 다녀 왔는데, 82가 멋지게 단장을 하였네요. 저없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처음엔 좀 당황을 했어요...^^;; 새로 단장한 82, 더욱더 신선해진 느낌입니다~~

  • 39. 경빈마마
    '04.11.30 4:23 PM

    그릇이 멋집니다요.......
    김장하고 나서 뜨끈하게 먹으면 속이 확~~~풀리지요.

  • 40. 제임스와이프
    '04.11.30 4:58 PM

    황태국...--;; 지금 새벽..대략 ..좀 난감하네요..샘..어여 가서 자야쥐..안되겠어요...^^

  • 41. 퍼플팝스
    '04.12.1 4:01 AM

    이거 진짜 쌀쌀한 날 저녁으로 그만이겠네요. 시원하겠는거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797 어거지로 김치익히기 29 2004/12/23 11,039
796 밤이 더 긴 동지날 42 2004/12/21 7,199
795 생물공부 제 3탄 [꽃게의 암수] 31 2004/12/20 6,608
794 일요일 점심~~[안심 스테이크] 34 2004/12/19 10,524
793 휴식 끝..돌격 앞으로... 39 2004/12/18 7,132
792 사양과 거절 사이~[꼬막숙찜] 26 2004/12/17 7,795
791 하루걸러 한끼씩 [매생이국] 33 2004/12/16 7,738
790 이런 날엔 전(煎) [호박전] 62 2004/12/15 8,161
789 피부 이야기 (下) 46 2004/12/14 11,049
788 피부 이야기 (中) 31 2004/12/14 11,481
787 피부 이야기 (上) 34 2004/12/13 10,742
786 12월12일 62 2004/12/12 8,319
785 무늬만 [불닭] 30 2004/12/11 7,446
784 도둑? 이쁜 도둑? 41 2004/12/10 7,919
783 밤드리 노니다가~ 33 2004/12/09 7,982
782 칠 보 단 장 51 2004/12/08 8,497
781 홍콩에서 온 선물 34 2004/12/07 9,616
780 도둑이 제 발 저려서~~ 46 2004/12/06 7,281
779 숙제를 마치고 39 2004/12/05 7,386
778 맛도 못본 [닭날개 조림] 38 2004/12/04 9,372
777 게으른 주부의 저녁 [굴떡국] 40 2004/12/03 8,074
776 걱정 반, 기대 반 [어묵 볶음] 90 2004/12/02 9,732
775 즐 김~~ 50 2004/12/01 8,047
774 착시현상 51 2004/11/30 7,681
773 스산한 날에 딱 ~~[황태해장국] 40 2004/11/29 8,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