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우 위험했으나...맛있었던...[물오징어튀김]
한꺼번에 사면 좋으련만, 아쉬움을 남겨 꼭 이렇게 두 번 걸음을 하는 버릇은 영 고쳐지질 않습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후배 몇을 만나서 같이 구경하고,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얘기 좀 하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집에 들어오는데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이다. 그래서 오징어 튀기고, 버섯전 부쳤습니다.
아기 오징어 내장을 뺀 후 자르지 않고 통으로 녹말가루+튀김가루를 묻힌 다음, 튀김가루가 없는 관계로 녹말가루+물+달걀로 만든 튀김옷을 입혔는데, 너무 서두른 탓에 튀김옷의 농도가 너무 묽게됐어요. 오징어가 튀김옷을 잘 입지 않네요.
'이거 큰일났네, 온 부엌이 기름 세례를 받겠군' 했는데, 뜻밖에 오징어는 기름이 튀지 않고 잘 튀겨졌습니다.
'하하, 이렇게 잘 튀겨지는데 왜 기름이 튀어서 튀김을 안해먹는다고 하지...'하며 다소 자만에 빠져있을 무렵 웬걸 거의 오징어가 폭발음을 냈습니다.
바삭하게 하기 위해 두번째 튀기는 오징어 중 일부에서 기름을 마구 튀겨져 나오면서 손도 살짝 데이고...
오징어를 통으로 튀기다보니 모양도 예쁘지 않고..., 그랬는데 하나 맛을 보니, 오잉, 이럴 수가...못생겨도 맛은 좋으네요.
산아래의 예쁜 접시 사각접시에 튀김을 담아 상에 올렸더니, kimys "이거 먹을 만하네...맛있는 걸..."하네요.
튀기느라 위험했으나, 맛있어서 기분 좋은 오징어튀김!!
물기 많은 오징어를 튀길 때 위험했던 걸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다시는 오징어튀김을 하지 않는 이들도 많을 거에요.
그런데 저는 그 반대에요. 위험했던 건 금방 잊어버리고, 맛있던 것만 기억하고는 또 물오징어를 튀기죠.
머리가 나쁜 건지, 무대뽀 인지...
암튼 모처럼 오징어튀김을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kimyswife가 녹번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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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
'04.5.26 8:55 PM일등
2. 1등..
'04.5.26 8:55 PM우와.. 먹고싶어요.. ㅠㅠ
3. 오로라
'04.5.26 8:57 PM오~~~ 맛있겠는데요. ^^
4. 나래
'04.5.26 8:58 PM노릇노릇 맛나 보여요 ^^~
5. 뚜벅이
'04.5.26 9:02 PM음하하하^0^
꼭 닭발같아요=3=3=36. 사랑가득
'04.5.26 9:02 PM오랫만에 순위권에!!!
맛있어보여요...오랫만에 휴일에 집에서..쉬는데...
아들녀석왈 요즘 엄마는 집에서 잠만 자네요...어디 아프신건 아니에요....?
하는군요
무안하기두 하구...엄마생각하는 마음이 고맙기두 하구...
타고난 "손치"인 저두 이렇게 맛있는 요리해서 제 가족들에게 줄 수 있는 날이 오겠죠?7. 미씨
'04.5.26 9:02 PM한입 깨물면,, 아사싹~~~ 소리가 날것 같아요,,,
아~~~~~ 맛있겠당~~8. zoldaga
'04.5.26 9:10 PM샘님! 지체 보존하옵소서.(근데 맞는 표현인가요? 갑자기 멍~해진 기분)
그나저나 오늘 수확물은 무엇인지 궁금궁금^^.9. 어주경
'04.5.26 9:14 PM혜경님, 그 오징어 현종님네 것이에요? 저는 항상 튀김요리 공포증이 있어서, 마음을 굳게 먹어야만 튀김이 된답니다. 살짝 데인 손 어서 나으시길 바라며...
10. 아라레
'04.5.26 9:14 PM튀기는 위험물질은 잠시 우유에 담가뒀다 튀기라는게 맞는건가요?(것도 기억이..)
좀전에 후라이드 닭튀김과 맥주로 저녁 했습니다. 술 매려워서.. ^^11. 이론의 여왕
'04.5.26 9:18 PM오늘의 검은 봉다리 내용물도 공개해주세요!!
12. 로렌
'04.5.26 9:24 PM전 튀김질 하는게 진짜 체질에 안맞아요 ...그러면서 누가 해주면 먹기는하는데 ..우힛 ~
장에 댕겨오신 엄마가 뭘사오셨나 궁금하듯 오늘은 뭘 사오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13. 코코샤넬
'04.5.26 9:30 PM저것이 정녕 오징어 튀김이란 말인가...하고 한참을 보고 있었네요^0^
오징어 튀김 너무 맛있어요...그쵸?
그것도 어린 오징어라면 굉장히 맛있었을 거 같아요^^
아..또 오징어튀김 접수합니당..14. 나나
'04.5.26 9:34 PM아기 오징어라..
여릿여릿 한게 더 맛있겠어요.
검은 봉다리의 내용물을 공개 하심이^^;;15. aristocat
'04.5.26 9:57 PM선생님! 오늘 저 신세계 가는길에 터미날 지하를 거쳐가면서 혹시 선생님 안계시나...... 두리번 두리번 =.= 오징어 튀김 먹고싶어요....... 흑, 근데 초보들은 무서워서 튀김은 정말 못하겠어요...
16. 배영이
'04.5.26 10:05 PM앞으로 파리쿡에 오징어 열풍이 올 것 같아요...^^
아스슥.. ^0^17. Green tomato
'04.5.26 10:10 PM그래, 나 못생겼어...ㅋㅋㅋ
아우, 귀여우셩~ 3=3=3=318. julie
'04.5.26 10:13 PM다들 다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오징어튀김 할때 기름이 튀지 않게 하려면
오징어를 씼은 다음 물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해요. 마른 행주 위에 오징어 배
만 갈라 펼쳐 놓고 그 위에 다시 행주로 얹어서 꼭꼭 눌러 물기를 제거 해요. 저는
행주 빨기 싫어서 키친타올로 해요. 그런 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 튀김가루나
밀가루를 골고루 묻혀서 튀김반죽을 묻혀서 튀기면 절대로 기름 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오장어를 한번에 튀김반죽에 넣고 하면 가루 묻힌 것이 떨어 져서 기름이 뒤니까
오징어를 조금씩 섞어서 튀기세요.
갑자기 오징어 튀김 생각이 나네요.19. La Cucina
'04.5.26 10:21 PM - 삭제된댓글아고..맛있겠어요.
오징어 이야기 읽는데 왜 정준하 생각이 나는지요..헤헤
어느날이었어요 -_- 오징어가 --;;..20. 서산댁
'04.5.26 10:47 PM오징어 튀김,,, 맛있겠어요.
저녁도 못먹고, 부녀회 다녀왔는데, 젓가락 어디있나?21. 빈수레
'04.5.26 11:18 PM"튀길 때 위험했던 걸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다시는 튀김을 하지 않는 이들"에 제가 속합니다요, ^^;;;
그래도 아들이 좋아하는 넴은...어쩔수 없이 기름에 튀깁니다, 다른것은 다 그릴이나 오븐에 넣고 튀기면서 말이지요. 돈까스도 오븐팬에 기름살짝 두르고, 윗면에도 좀 뿌려주고 구우면그럭저럭 튀김다운데, 넴만은 안 그렇걸랑요, 쩝.22. 봄봄
'04.5.26 11:21 PM - 삭제된댓글못생기지도 않구, 맛잇게만 보여요^^
23. 김혜경
'04.5.26 11:57 PM오늘 산건...어제의 수저통 2개, 어제의 케이크서버 손잡이 빨간 색 하나, 손잡이 투명한 것 세케이크 서버 스푼 포크 나이프 각 하나(촬영용이라 하나씩만), 그리고 간장병...
별로 산 것도 없어요...24. 거북이
'04.5.26 11:58 PM혜경 샌님! 사각접시만 눈에 들어오는데 어쨔죠?
넘 맘에 들어요...^^
벌금 땜시 손가락 빨아야 하는데...
만약에 살 수만 있다면 그 벌금으로 저런 예쁜 그릇은 몇개나 살 수 있을까요?
진짜 심하게 예쁜접시에요.25. 김혜경
'04.5.27 1:02 AM거북이님, 벌금 많죠? 아까비~~
26. 거북이
'04.5.27 1:03 AM혜경샌님,
벌금이 자그만치 한화로 30만원정도요...정말 아까워서리...
원통하고 분통하게도 평상시 그곳은 70키로 존이거든요...흐흐흐
생각할 수록 열나네요...^^27. 김혜경
'04.5.27 1:05 AM허걱...접시 많이 살 수 있는데...벌금이 엄청나네요...
저까지 열받고 있습니다.28. june
'04.5.27 4:35 AM쓰읍... 오징어 튀김 닭튀김 진짜 요즘 튀김 먹고 싶던 차에... 아아. 사진으로만 만족 하렵니다. 걍 저질러? 하다가도 칼로리 고민... 더위좀 가시면 해먹어야 겠어요.
29. 쌍봉낙타
'04.5.27 8:53 AM두 번씩 걸음하는 것.
제 특기인데 ㅋㅋ.
선생님 같은 분도 그렇게 한다니 왠지 안심이 되네요.30. 꾸득꾸득
'04.5.27 8:56 AMㅋㅋ,샘님,정말 닭발 같아여..^^
31. 다시마
'04.5.27 9:10 AM찌찌*! 저도 어제 오징어튀김했어요. 저는 마른 오징어불려서... ..
암튼 튀길 땐 고생스러워도 먹는 건 전광석화라네요. 사진보니 또 먹고 싶어요.32. 쭈니들 맘
'04.5.27 9:13 AM전 튀김할때 튈거 같으면 물기없는 고무장갑끼고 한답니다... ㅋㅋㅋ
33. 강윤비
'04.5.27 9:24 AM엄마가 생일선물로 사주신 접시예요...
근데 이사할때 몽땅다 깨버렸다는 흐흐흐
이사집 아짐이...
배상받고 싶었지만 이사집 아짐이 친구이모라 말도 못붙였네요.
4귀가 위로 솟는형이라 귀퉁이 4곳이 다 깨졌어요
모두 3장인데, 근데 왜이렇게 이쁜거죠34. 봄비
'04.5.27 9:25 AM저 시집오자마자 시작해서 맛보인 오징어튀김에 집에 모인 손님들 모두 너무나 좋아했는데
그게 불시에 튀는 바람에 무섭기도 하고 해서 몇년 쉬었더니 여기저기서 그놈의 오징어튀김만 찾는거예요.. 시작이나 하지 말지.. 그걸 다시 해 말어...35. happyrosa
'04.5.27 10:05 AM접속이 잘되지 않아 안들어온 몇일사이에 저희집 근처에 오셨다니요.
제가 고속터미널 바로 뒤에 사는데 ㅜㅜ...
미리 알았다면 고기 가게 입구서 망을 설것을 그랬습니다.
터미널 상가 또 오실 계획은 없는지요. 남대문만 가지 마시구 터미널 상가도 들러주세요 잉...36. 봄나물
'04.5.27 10:44 AM그래 나 못생겼어~가 압권이에요.선생님 ^^
강남 터미널 저두 자주 갔었는데 아기 있으니까 쉽지 않네요.
거기 화초도 싸구 이쁜 화분,병도 많은데..37. 테디베어
'04.5.27 10:54 AM저희 어머님도 저거 잘 해주세요.
넘 맛있어요 그쵸???38. 비니맘
'04.5.27 11:19 AM기름 튄 자리는 괜찮으세요? 뜨거운 물보다 기름이 더 뜨겁잖아요...
흐르는 찬물에 열기는 다 빼셨는지... 화상연고는 바르셨는지...
담 부터는 고무장갑 같은 거.. 꼭 끼고 하세요~~39. 산아래
'04.5.27 11:41 AM튀김은 기름처리가 영 거시기해서 안해먹는데..
보고나니 먹고 싶으네요.
산아래 그릇에 올리시니 요즈음 눈팅만 한다고 압박주시는것 같으요.
디카도 샀고만 올리는 것은 왜이리 더듬거리는지. . .
허접한 요리를 올리기도 그렇고 그릇자랑만 늘어놓기도 그렇고 ㅠ . ㅠ40. 강아지똥
'04.5.27 1:59 PM전 기름이 무서워서 튀김기살때까진 돈까스도 제대로 못해준다했는데....^^;;;;
암튼 기름은 넘 무서워여....ㅡ.ㅡ41. 자몽쥬스
'04.5.27 4:54 PM저도 기름 처리도 그렇고...
칼로리 때문도 그렇고...
아직도 해본 적이 없는데...
못생겨도 너무 맛있게 보여요...정말 먹고 싶어요ㅠㅠ42. 푸우
'04.5.27 5:51 PM따뜻할때 먹으면 더 맛있는뎅,,
43. 칼라(구경아)
'04.5.27 6:20 PM오징어 튀김할때 감자 깎아서 물기 없앤다음 통채로 하나 넣고 튀겨보세요~~
믿거나 말거나*^^*
오징어가 튀는일이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