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8월 태양에 바다도 말라 갑니다.

이름 모를 해초마저 토끼를 남기고 말라 갑니다.

이 해파리마저 곧 해초 토끼마냥 마른 해파리가 되겠지요 ?

태양을 아랑곳 않고 예술을 위해 !

..........................................예술을 위해 ! .............서 가 아니옵고,
시원한 웨일즈 바다 2탄으로 기온은 영상 25도, 바람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 21도~22도 일 때
오들 오들 떨면서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더운 서울에서 며칠을 지냈더니, 마음까지 더운지, 시원한 사진으로 두고 두고 보려고 했었는데,
첫 사진이 마르고 더운 바다로 보이기까지 하네요.
7월 중순이기는 했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너무 추운 웨일즈.
한 칸씩 렌트해서 지내는 바다 앞 미니 방갈로도 모두 문이 철컥철컥 잠겼어요.
아마 지금쯤 8월에는 지낼만 할까요 ?

위 사진에 난 길을 그냥 터벅 터벅 쭈욱~~ 따라가면 웨일즈 해안선 투어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요~~

바다가 제법 깊어지지요 ? 제가 걷는 길도 서서히 언덕이 되어서 산책에서 운동의 수준이 되어 갑니다.

사실 바닷물 오른쪽에 아주 아주 잘 보시면 흐린 검정 점이 하나 있는데, 머리랍니다.
제 카메라로는 도저히 잡을 수가 없더군요. (연장 탓)
점점 산이 되어가는 해안선.
바다는 아름답고 길은 험해지니 긴 의자가 나오면 자주 앉아서 쉬게 됩니다.

그 땐 정말 오래 쉬면 추워져서 다시 걸어야 했다니까요.
산(?)을 하나 넘으니 내리막 길이 나오고 햇빛에 반짝이는 해안선이 나오네요.

이 곳 산책(저에겐 등산) 길은 포장도 되지 않아서,
가끔 조깅하는 사람들만 없다면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내가 있는 곳이 어느 곳인지 조차 잊게 만들어 주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다시 포장된 길이 나와도, 이대로 따라가다가는
전 영국 해안을 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끝이 없는 바닷가 산책 길.

이래뵈도 꽤 경사가 지는 가장자리에 안전띠를 둘러 놓은 바닷가 암벽 길.

암벽 길에서 바다로 내려 가는 곳은 또 모조리 바위 투성이..
(무서웠어요.)

드디어 ! 절벽길이 끝나고 심봤다~ 를 외치며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할 것만 같은 모래밭 길.
(뛰어들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서.. 심 봤다~~만 외쳤습니다.)

한국에서 8월엔 동해, 서해, 남해가 모두 인파로 북적 거릴테지요 ?
저도 한 2박 3일이라도 한국식 피서를 가고 싶기도 한데,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제 스트레스 지수 폭발 위험이…ㅎㅎㅎ)
조용하고 시원한 곳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사례로는 약소하나마…. 이 것을…..

쨔잔~~~영국산 피쉬 앤 칩스 그리고 콩.

이래뵈도 눈 앞에서 직접 신선한 대구 살을 튀겨 주셨다니까요 ^^
튀김 음식 즐기지 않는 저도 가끔 영국에서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 제대로 된 가게에서는
꼭 사먹습니다 ^^
(쩌~~ 위 포장 벗기기 전 사진에 포장 종이가 젖은 것은 기름이 아니라
방금 튀겨서 나온 생선과 감자에서 나온 뜨끈한 수증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