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힘은 대단하다.
그리고 거기에 만약 인간의 조그마한 실수가 더해진다면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를 동반한다.
어제 새벽에 잠시동안 내린비는 단순한 비가 아니었다.
양동이로 물을 퍼부어 버린 것처럼 물폭탄을 맞았다.
요즘들어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인위적인 댐건설과 보설치 콘크리트 옹벽등이 4대강에 설치된다면
그것은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될 것 같다.
언젠가 잘못된 주암댐 방류로 곡성 농업인들이 큰 피해를 본적이 있다.
이번에도 섬진강댐등의 문제는 없길 바란다.
아무튼 어제 내린비로 내 논도 침수 되었다.
강물의 수위가 올라 강물이 역류하여 논을 침수 시켰다.
주변 곡성 고달면의 경우 멜론 집단 재배지다.
1년농사 하루아침에 망친꼴이 되었다.
1년 자식농사 지어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며 허탈한 웃음 짓는
눈가엔 슬픔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리고 주변 청소년야영장 원장님, 한옥팬션을 지어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
주셨던 사장님...얼마나 속이 터지실까 하는 마음을 살펴보며
하루속히 행정적 협조와 지원들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물의 힘에 그저 조그마한 인간임을 다시한 번 깨닫고 오늘 아침도 하늘을 향해
소원을 말해 본다. 이 같은 일들은 자주는 주지 마시라고...
자연의 힘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80먹은 노인분께서 살다가 이런경우 처음이라 하셨다.
이 다리는 기차마을 도착역에서 야영장으로 가는 흔들 다리이다. 강은 보와 다리등 참 자연재해에 대해 살펴야 할 것이 많을 것다. 이 다리가 넘어지면서
보 역할을 하다보니 그물줄기가 옆으로 돌면서...
청소년 야영장에 직격탄을 날린꼴이 되었다.
원장님, 사모님 귀여운 아드님까지 너털 웃음 웃으시면서 청소를 하시는데....앞으로가 더 답답할 것 같다. 우선 지역 지자체 형평상 지역 농업인 현장중심으로
인력 및 재정적 지원이 있을 것 같은데...
청소년 야영장에서 현수교를 바라본 모습이 정말 처참하다.
강건너 내가 좋아하고 우리 지인들이 자주 머물다 가는 한옥 팬션이다.
강물이 높게 지은 한옥 방 허리까지 차올랐다.
황토로 바닥을 깔았는데...정말 방바닥 모습이 난리가 아니다.
물이 빠진 오후 6시의 고달면 두가리 두가헌 한옥팬션 앞 모습니다.
사장님과 내 반쪽 망연자실 한 모습이다. 정말 지금껏 벌어놓은 재산으로 몇대를 걸쳐갈 제대로 된 한옥을 지으시겠다며 완성한 한옥팬션이
이렇게 되었다....
동생이 와서 이일 저일을 살핀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그래도 본인 스스로 위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집 잘 짓긴 지었나보다, 이 엄청난 속도의 강물에 쓸려가지 않는 것을 보면..
한참을 아버지 곁에서 돌아보던 사장님 큰아들 이 상황에서도 낚시 하시는 아저씨 옆에서 낚시하는 모습보며 엄마와 통화를 하나보다.
아직 강물은 강한 힘을 과시하며 흐르고 있다.
새벽에 잠을 자시다 비설거지 하는 순간 물이 한꺼번에 범람해 마지막 자동차 줄로 묶고 산으로 도망치셨다고 한다. 한순간이었단다.
주변 할아버지 고추밭 얼마전 물놀이 하러 올때 참 잘됬었는데...
토란밭 토란을 보니 곧 수확을 할 철인데...일년 농사 다 끝난것 같다.
청소년 야영장 원장님 승마장 준비로 말과 말관련 장비들 그리고 당나귀까지 통채로 물에 휩쓸려 갔다. 우리 재혁이 재욱이 갈때마다 태워주셨는데...
하루 빨리 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협조가 이뤄져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으실 농업인과 섬진강 주변 피해 보신 모든 분들의 아픔을 싣어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