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첫날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날이 궂은데다 식구들이 피곤해해서 그냥 숙소로 들어가고 둘째날 아침에 들른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예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수산과학관이구요.
떨어지는 해가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달아공원의 낙조 또한 많이 기대했기에 두번째로 많이 아쉬운 곳이었어요.

다음엔 아빠와 아들은 수산과학관 구경가고, 저는 딸과 es리조트에 갔어요.

사진으로 본 위치와 외관이 넘 멋져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수산과학관 위로 걸어 올라갈만한 거리이길래 구경도 하고 차도 한 잔 마실 겸해서요.

그런데 한바퀴를 다 돌았지만 찻집이 있다는 본관동은 뵈지를 않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그냥 내려왔답니다.
묵지도 않는 리조트 들어가보긴 처음이었는데, 일부러 구경하러라도 들러볼만한 곳이었어요.^^

점심때가 다 되어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 충무할매김밥집에서 김밥을 산 다음 차를 가지고 한산도행 배를 탔습니다.
김밥은 원래 옛날충무꼬지김밥(서호동,055-641-8266~7)집 평이 더 좋아 거기서 사려고 했는데 시간은 촉박한데 도로변에서 보이지를 않아 그냥 눈에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 산거랍니다.

한산도는 비교적 가깝기도하고 작년에 1시간 여유를 주면서 다녀오라고 한 제승당이 참 좋았었다는 기억이 있어서 식구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해서 선택했어요.

거기에 차까지 가지고 간 이유는, 작년에 같이 갔던 지인이 올해 한산도와 욕지도를 하루씩 머물며 다녀왔는데 두 곳 다 하루종일 봐야 할 만큼 구경거리도 많고 넘 좋았다길래 제승당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줄 알고 매표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져간 거랍니다.

먼저 제승당으로 올라가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는 충무사에가서 참배를 하고

뒷쪽으로 난 문으로 나가

충무공이 부하들과 활쏘기를 연마했다는 한산정도 가 보구요.
저기보이는 과녁까지의 거리가 145m정도 된다는데 활터와 과녁사이에 바다가 있는 곳은 여기 뿐이랍니다.

이번엔 여유있게 수루에 올라앉아 장군의 깊은 시름도 헤아려보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수루에서 바라 본 한산도 앞바다.

제승당에 올라가는동안 비가 많이 와서 찍지 못한 사진을 내려오면서 한 컷!!

제승당을 나와 차를 타고 도는 해안도로는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여 별 감흥을 주지 못했구요.
추봉도에 있는 봉암마을을 찾아갔더니 마을을 진입하려면 5000원을 내라며 입구를 노인분들이 지키고 있는데 날씨가 날씨인지라 해수욕을 할 것도 아니고 산책만 좀 하려던 것인데 기분이 언짢아서 그냥 돌아나와버렸어요.
아직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곳이 남아있다니...

결국 곡룡포까지 가서 만난 풍경은 이걸로 끝이었답니다.
기대했던바와 달리 저로선 제승당외에는 별 볼거리가 없길래 예정보다 시간을 앞당겨 배를 타고 나왔어요.
여름철 추천요리인 장어를 펜션에서 구워먹으려 통영장어(도천동,010-4875-4424)에 전화를 했더니 토요일이라 일찍 영업을 마치고 벌써 집으로 돌아갔다네요.
미리 예약을 하면 주변 가게에 맡겨주신다는데 그렇게 빨리 문 닫을 줄 몰랐던거지요.
그럼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장어잡는 날(도천동,055-643-2858,*****)'을 추천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답니다.